내가 아까 처음에 말했듯이 내가 힘이 들어서 죽을상을 하고 있으면 “저 보살 왜 저러지?” 이상하게 색안경을 쓰고 보다보면 나의 아픔이 더 노출이 되고, 그러다보면 나쁜 기운이 내 몸속에 자꾸 돌게 되고, 남이 좋은 눈으로 바라봐주면 나도 좋아질 텐데, 남이 “뭐야?” 하고 이상하게 바라보니까 나도 자꾸 이상해지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알았어요?
그래서 처음에 탁 내가 봤을 때 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한두 번 부딪혔을 거 같아요. 부딪혔을 때 내가 “웃어라.” 내 처방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웃어라.” 부처님이 왜 부처님이신지 아나? 찡그리고 있는 부처님 봤나? 불상은 항상 빙그레 웃어서 그래서 부처님이야. 그냥 부처님이 아니고. 빙그레 웃고 계시지. 부처님은 다 좋아하시지. 여러분.
그러면 부처님 닮고 싶으면 웃으란 이 말이야. 그까짓 거 누가 속 썩이면 어때? 남편이 속 썩이면 어떻고 좀 힘들면 어때? 웃다가 보면 나도 부처님 되면 더 좋지. 나도 사바세계 살아봤자 40년 넘게 살았으면 얼마나 더 살겠어? 눈 깜빡 할 사이에 끝나는데, 40년 깜빡할 때 넘겨 왔잖아. 그지? 40년 50년 60년 해봤자 깜빡 온 거야. 그지?
그런데 깜빡할 사이에 갈 건데, 깜빡할 사이에 조금만 더 참고 있다가, 빙그레 웃다가 부처님 되어서 먹어도 배부르고, 안 먹어도 배부른 그런 부처님 되셔서 많은 중생들 어려움이나 보살펴주고, 여법하게 탁 앉아서 그냥 말씀 한마디 안하고 씩 웃고 계시면 여법하게, 얼마나 좋겠냐 말이야. 그지?
그럼 부처님이 그냥 되는 부처님이 있냐 이 말이야. 혹독한 고통. 혹시 BTN에서 하는 붓다 영화 보나? 안 보나? 야, 안 봤으면 한번 봐봐. 부처님이 얼마나 힘들게 사시는지. 내가 무슨 말 하려는지 아나? 모르지. 살아있을 때 잘해라. 살아있을 때. 살아있을 때 잘하자. 누구에게? 모두에게. 모두를 모두는 무엇인가? 모두가 부처님이시다 라고 생각하고 우리 있을 때 잘하고. 끝으로 오늘 스님이 부처님 말씀 하나 읽어봐 드릴게요.
입으로는 성스러운 말을 곧잘 하지만
그러나 그것을 전혀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이런 무지한 사람은 결코
저 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없다.
그렇게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그러나 자신이 말한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
탐욕과 미움과 환상에서 깨어난 사람,
지금 현재와 이후로 그 어떤 것에도
집착을 두지 않는 사람,
이런 이의 삶이야말로 성스러운 삶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부처님 말씀을 늘 가슴속에 간직하시고
여러분, 다 같이 기도합니다.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루어질 것입니다.
분명히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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