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못해가지고요
계획표를 어떻게 짜야 되는지//
지금 몇 학년이에요?
초등학교 4학년이면 셈본이지 수학이에요?
책 제목이 수학이에요? 셈본이에요?
초등학교도 수학이라고 그래요.
으흠... 굉장하다.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하냐.
제일 좋은 거는
재미있어 하는 거요.
재미있어 하는 거다.
재밌다.
아, 2+2=4 재미있다.
이렇게 자꾸 생각해야 돼.
학문을 하는 제일 좋은 태도는 재미있어 하는 거요.
억지로 하면 결국은 학습효과가 안 나요.
자꾸 재밌어 해야 돼.
아시겠어요?
어떻게 계획 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뭐 해야 된다고?
재밌다.
야, 곱하기 이렇게 하구나. 구구단 외우니 재미있다.
이렇게 자꾸 재밌게 생각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스님은 공부를 비교적 가볍게 했는데
이유는
저는 어릴 때 아버지가 자꾸 일을 하라고 그랬어요.
학교갔다와서 초등하교 2학년 때 숙제하고 있으면
짝대기를 가지고 마룻바닥을 때리면서
“야, 이놈아, 공부하면 밥이 생기나?”
이러면 책 던지고 망태기 버리고 풀 베러 갔단 말이에요.
밤에도 공부한다고 책 본다고 있으면
호롱불 기름 많이 닳는다고
“어두우면 불 끄고 자야지 왜 기름 닳기냐. 네가 일을 하나?”
아버지 새끼를 꼬니까 그래도 불을 켜지만.
그러니까 공부할 때 숨어서 해야 돼.
숨어서 하면 재미있어.
화장실 가서 본다든지, 방문에다가 이불을 가려놓고 한다든지
이렇게 숨어서 하면 재미있단 말이오.
그래서 저는 공부하는 게 재미있었어요.
재미있기 때문에 여러분처럼 많이 안하고 대충하고도 어느 정도 따라 갈 수 있었는데
그런데 요즘 애들은 내 어릴 때 일 시키듯이
공부하라고 강제로 자꾸 시키니까
내가 일하기 싫듯이 공부가 일이된 거요.
그러니까 어떻게든 안하고 도망갈까, 이 생각 하거든요.
그래서 애들은 야단치면
“공부 안 해!” 이러잖아요.
그러면 엄마가 잘못했다고 빌고 이러잖아.
그러니까 공부는 엄마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누구를 위해서 하는 거다?
나를 위해서 하는 거고,
내가 그래서 자꾸 재미있어 해야 돼.
재미있어 하는 게 최고의 프로그램이에요.
알았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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