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인데요
6개월을 공부할 수 있으면 어디가 좋을까요?//
두 가지 선택이 있는데
하나는 아주 오지에 가서
필리핀을 가든지, 캄보디아를 가든지, 네팔을 가든지, 아프리카를 가든지
오지에 가서 고생을 좀 하는 게 좋다.
즉, 어렵게 사는 사람을 좀 만나게 되면
굉장히 인생에 도움이 된다.
이런 길이 하나 있고.
두 번째는 미국이나 유럽을 다니면서
‘아, 세상 사람들이 이렇게도 사는 구나.’
이렇게 한번 어떻게 사는지 돌아볼 수는 있어요.
이렇게 쭉 한번 6개월이니까 긴 기간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죠?
학생이니까 돈도 없을 거니까, 돈을 아껴 써야 되잖아.
비행기값 등 교통비를 최소로 아껴쓰고, 먹는 것은 대충 먹고 이렇게 하고
쭉 한번
견문, 견학을 위해
선진국을 한번 다녀보는 방식이 있고.
오히려 아주 후진국을 한번 다녀보는 것도 괜찮아요.
스님 같으면 어느 선택을 하겠냐?
나는 옛날에도 저는 더 나쁜 데를 선택을 했어요.
왜냐하면 나쁜 데를 선택하면
내 자신에 대해서 자긍심이 굉장히 생깁니다.
‘대한민국 진짜 괜찮은 나라구나’부터 시작해서
내가 가진 재능이 온데 다 쓰일 수가 있어요.
그런 나라에 가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은 거요.
저는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삽질, 낫질 이런 거 잘하잖아.
그런데 인도에 가면 아직도 원시족으로 모내기를 줄도 안치고 손으로 그냥 막 심는데
내가 ‘못줄대고 심어라’ 이렇게 가르쳐주면
“우와~ 스님이 그런 걸 어떻게 아느냐?”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내가 가진 조그만한 이런 재주도
그들한테는 굉장한 기술처럼 느껴지니까
내가 굉장히 쓸모있는 사람이 되는 거요.
내가 가진 조그만 돈도 그 사람한테는 굉장한 도움이 되는 거요.
그러니까 내가 능력자가 되는 거요.
그래서 이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람은
가난한 곳을 가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에 청년들처럼 헬조선이니 하고 불만있는 사람들은
미국가면 더 불만이에요.
캐나다 갔다 오면 한국은 더 나쁘다 그러고 욕하고.
그래서 별로 도움이 안 돼요.
예를 들면 학교 선생하는 사람이 힘들어서 6개월 휴직을 했다.
그럼 뭐하면 좋을까?
6개월 놀면 해소가 된 것 같은데, 학교 들어가면 또 못 견뎌요.
항상 내가 권하는 게 6개월 동안에
청소부를 하든지, 가정부를 하든지, 막노동을 해라.
이렇게 해보니까 그래도 뭐가 낫다? 선생이 낫다.
대우도 받고, 월급도 많고, 애들도 애먹이지만 이거보다는 선생이 낫다.
이러면 딱 치유가 된단 말이오.
놀면 치유가 안 돼요.
잊어버렸다가 다시 들어가면 또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자기가 선택을 할 때,
내가 견문을 좀 넓혀서 많은 모델들을 보고 내가 진로를 정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선진국을 한번 여행하고
그다음에 내가 약간 자존감이 떨어지고
인생에, 소위말해서 기가 부족하고 이러면
오히려 오지를 탐험하고, 그런 데 가서 좀 살아보고 인도 여행을 해보고 하면
‘아, 내가 부자구나.’
‘정말 대한민국이 좋구나.’
‘부모님이 진짜 고마운 분이구나.’
이런 걸 느낄 수 있으니까,
굳이 나한테 얘기한다면 그 둘 중의 하나를 선택했으면 좋겠다.
그럼 일본가는 게 낫습니까? 미국 가는 게 낫습니까?
이건 아무 차이가 없어.
아시겠어요?
지금 한국이나 일본이나 미국이나 유럽은
말만 다르지 거의 사는 게 비슷해요? 안 해요? 비슷해요.
한번 휙 둘러볼만하지 그렇게 특별히 느끼고 그런 건 없고,
오히려 오지 가는 게 여러분들에게는 더 느낄 게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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