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30. 딸이 엄마인 저를 너무 싫어합니다

Buddhastudy 2022. 8. 2. 19:25

 

 

 

딸아이가 엄마인 저를 너무 싫어해요.

현재 3년째 말하고 싶어 하지도 않고

연락하고 싶어 하지도 않습니다.//

 

 

그거야 두 개 다 테스트해 보면 되잖아요.

자기는 마치 내가 만나고 싶으면 만날 수 있고

내가 만나고 싶지 않으면 안 만나도 되는 자유, 권리를 내가 가지고 있다,

이렇게 지금 착각하고 있다는 거예요.

 

자기한테 권리가 없는데

선택권이 없는데.

 

그런데 자기는 선택권이 있는데 이거 할까? 저거 할까요?

나한테 묻는단 말이오.

자긴 지금 선택권이 없잖아요.

 

자기가 만나겠다면 만나지고

안 만나겠면 안 만나고 이런 게 아니잖아요.

자기의 관점이 잘못 잡힌 거예요.

이 사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딸하고의 관계에서 갑이 아니고 을이다, 이 말이오.

 

전화해서, 자기가 만나고 싶으면 전화를 해보면 되죠.

안 받으면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잖아요.

그런데 내가 어떤 여자를 좋아했는데 만나자니까 상대가 전화를 안 받고 안 만나고

그 여자가 나쁜 사람이에요?

 

자긴 지금 그런 딸이 나쁜애이다, 이렇게 생각할 위험이 있다는 거예요.

성인이 누구를 만나고 안 만나고는 그 사람의 자유에요.

내가 만나고 싶은 건 내 사정이지.

그걸 내가 만나고 싶으면 연락하니까 안 만나겠다면 안 만나면 되는 거고

연락 하고 안하고는 내 자유이지만

만나고 안 만나고는 나의 권리가 아니고

그건 상대편, 그것이 딸이든, 남편이든, 아들이든, 누구든

그건 그 사람의 권리이다.

 

자기가 지금 조금 직설적으로 말하면 독재 근성이 있다.

엄마라는 이유로 딸에게 독재를 하는 거예요.

엄마가 보자는데 네가 감히 나를 안 만나?”

지금 이런 관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게 괴로움이 된다는 거예요.

 

유럽을 가도 본인이 싫다니까

내가 어떻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미국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미국 간 김에 만나볼까 이러는데

전화하니까 싫다 그러면 미국 가도 못 만나는 거고

본인이 싫다니까 내 볼 일이나 보고 오지.

이거는 자기가 선택하면 되는 거예요.

 

그거 뭐, 별로 중요한 거 아니에요.

보고 싶은데, 연락을 할까요? 말까요?” 이런 얘기 할 필요 없어.

연락하고 싶으면 연락하면 되고

보자 그러면 만나면 되는 거고

싫다 그러면 안 만나면 되는 거고

연락이 안 되면 못 만나는 거고.

그건 아무 문제도 아니에요.

이미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

 

100% 착각이지 뭐.

착각인가요? 그런 얘기 하면 100% 착각인데

그게 착각인지 아닌지, 오늘이라도 전화해서 확인해 보면 되잖아요.

엄마는 너 보고 싶다, 엄마는 너 사랑해이렇게 해보는데

애가 싫다 그러면 확인을 해서

내가 착각이었구나이러면 되고

못 이기는 척하고

엄마가 그렇게 나 보고 싶어? 그래 내 만나줄게

그러면 고맙다그러고 만나면 되는 거지.

 

자기는 어린애는 말할 것도 없고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자식을 위해서 부모가 있다고 생각해요?

부모를 위해서 자식이 있다고 생각해요?

 

자식을 위해서 부모가 있으면

자식이 필요할 때, 만나자고 하면 만나고, 안 만나자고 그러면 안 만나고

자식을 중요시해서 관점을 잡아야지

 

내가 보고 싶은데 네가 안 만주나?”

이것 때문에 내가 안절부절하는 것은 결국은

내 보고 싶은 괴로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네가 아무리 괴롭더라도 내 요구를 들어라.”

이거는 부모를 위해서 자식이 있다는 관점이다.

 

자기는 마치

애인을 보고 싶은데 못 만나는 거의 관계나

지금 똑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지.

이것은 부모의 관점은 아니다.

 

부모라는 것은

내가 만나는 게 상대가 원하면

아무리 내가 돈이 없고 힘들어도 빚을 내서라도 애를 만나러 가야하고

애가 싫다 그러면 바로 옆집에 있어도 내가 애간장이 타도

아이에게 안 만나는 게 도움이 된다면

안 만나는 게 부모다.

 

이거는 아무런 사실은 본질을 하면 걱정거리가 아니다.

자기 문제이다.

 

자기가 외로우면 남편을 만나든지

자기가 외로우면 남자를 만나든지 하면 되지

왜 싫다는 사람을 그렇게 자꾸 이미 결혼까지 한 성인을.

 

지금 자기 같으면 그게 일종의 사회적으로 보면 스토커에요.

자식이라는 이름으로 껌딱지처럼 달라붙으려고 하는데

이게 내가 좋아한다는 이름으로 남녀간데 달라붙는 거와 차이가 뭐예요?

 

사회적 관념이 남녀 간에는 안된다 그러고

부모자식은 마땅이 부모는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는

이런 허구적인 관습 때문에 생긴 문제다.

 

성인이 되면 누구를 만나고 안 만나고는

결혼을 했든 자식이든

부모자식의 그 어떤 의무라는 것은

성인이 되기 이전 얘기이지,

그 이후에는 성인과 성인의 관점에서 봐야 해.

 

자기는 아직 관점이 안 잡혀서

인생을 보는 관점이 안 잡혔기 때문에

이런 문제로 고뇌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알겠습니다해도 잘 안 되지 뭐.

알겠습니다하고 말해도 잘 안되는 게 인생이라고.

 

왜 그러냐하면 딱 꿈 깨듯이 관점이 딱 잡혀 버리면

~~~~무런 번뇌와 고뇌가 없는 거예요.

 

병원에 돈을 많이 들여서 검진을 했는데

결과가 아무 이상이 없다 그러면 대부분 사람들은

봐라, 내가 검진 안 하려는데 하라 해서 돈만 버리지 않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이런 어리석음과 같다.

 

이왕지 검사를 했으면

검사 결과가 좋으면 좋은 일이잖아.

왜 좋은 일을 만나놓고 이걸 갖고 불평을 해요.

아이고 감사합니다이러면 되고

암이든 뭐든 발견됐다면 이것도 좋은 일이잖아.

발견하려고 돈을 그렇게 많이 들였으니까 발견되어야 할 거 아니오.

그러니까 아이고 잘 발견하셨습니다. 이러면 되고.

 

돈을 아무리 많이 들어도 없으면 더 좋은 일이잖아요.

그런 것처럼 자식이 컸는데, 엄마한테 연락 와 돈 달라 뭐 달라하는 게 고민이면 고민이지

자기가 알아서 살겠다는 데 그게 뭐가 걱정이에요.

 

자기가 알아서 결혼하고.

한국 같으면 집 사달라, 애기 낳으면 애가 봐달라 또 난리잖아.

그런데 자기가 알아서 가서 자기가 알아서 남자 구해서 살고

집 사달라 소리도 안 하고

돈 달라 소리도 안 하고

애기 봐 달라 소리도 안 하고

그거보다 효자가 어디 있어, 이 세상에.

 

그러니까 아무 걱정거리도 아닌 거를...

3 가지가 다 같아요.

엄마아빠가 싸우지 마라하는 내 요구하는 거 안 들어진다고 괴로워하고

할머니가 어떻고, 오빠가 어떻고, 아빠가 어떻고 온갖 이유를 대서

나는 괴로울 수 밖에 없다는 얘기를 하고

 

또 내 몸이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된다고

또 이렇게 불쌍한 자기, 불쌍한 처지를 또 얘기하고

또 내 자식인데 내가 못 만난다고 또 이유를 대서 이야기하고

 

이게 조금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경중이 있습니다.

저건 뭐 별 거 아닌 거 같고, 저거는 심각하다그러지만

근본 원리로는

다 자기 원하는 대로 안 되었다고 힘들어하는 거예요.

여기는 내가 원하면 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요 약점 때문에, 요 허구 때문에 종교가 성립하는 거예요.

여기 와서 빌면, 네가 원하는 거 된다이런 지푸라기 같은 희망을 줘서

종교가 성립하는 거예요.

 

부처님은 그런 지푸라기 같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네가 원하는 대로 안 되는데 뭐가 문제냐?

어떻게 인생이 원하는 대로 다 되냐?

원하는 대로 되면 다행이고

또 되도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알 수가 없어.

나중에 그게 더 화가 될 수도 있어.

 

또 원하는 대로 안 되면 더 되고 싶으면 하면 되고

안 되는 게 확인되면 그만 두면 되지, 그거야 뭐 큰 이야.

이런 관점이예요.

 

그래서 밥을 얻어먹는 이유는

한 끼 배 채우는 것만 해도 감사할 줄 알고

옷을 주워입는 거는 몸을 감싸주는 것만 해도 감사할 줄 알고

나무 밑에서 자는 거는 눈붙이고 잘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할 줄 아는

이런 관점이 딱 잡혀 버리기 때문에

천하 무슨 일을 당해도 두려워할 일도 없고

괴로워할 일도 없어지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내가 원하는 게 되어야 한다.

이것 때문에 늘 전전긍긍

남편 얘기도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된다.

부모도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된다.

자식도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된다.

직장도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된다.

 

날씨도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된다.

오늘 내가 모종하려는데 햇빛이 났다.

오늘 내가 뭐 하려는데 날씨가 추워졌다.

 

/이렇게 한평생 자기 원한다는 것에 집착되어

평생을 끌려다니면서 살다가 죽는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여기에서

나는 돈을 100만 원을 원하는데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어서 괴롭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 저 사람은 1억을 가지고 있는대도 괴로워하니까

미친놈이다, 왜 괴로워하느냐? 1억이나 있으면서이러는데

그 사람은 10억을 원하는 거예요.

 

천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괴로워요.

? 그 사람은 조를 원하는 거예요. 조를.

그러기 때문에 이 괴로움은 끝이 나지 않습니다.

 

지금은 요것만 되면 될 거 같지.

그 다음엔 또, 그 다음엔 또.

 

, 이것이 괴로움이라는 게

원하는 것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집착 때문에 생기는 거구나.”

그 집착을 놔버리면 괴로울 일이 없어진다.

감사할 일만 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살아있어서 감사합니다.”

아이고, 그래도 돈 달라 안 그래서 감사합니다.”

아이고, 그래도 싸우지만, 그래도 나를 키워줘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무 문제도 없어요.

 

전화하면 뭐, 그동안에 나 키워줬는데,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으면 되고

그런데 내가 자꾸 거기 끌려들어 가면

, 내 수준이 안되구나해서 전화 안 받으면 되고

 

그런데 전화하는 부모를 원망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 사람은 자기가 전화하고 싶어서 전화하는데 왜 그걸 원망을 해요.

받기 싫으면 안 받으면 되지.

 

싸우는 거 보기 싫으면 나가 버리면 되지

왜 너희는 내보는 데서 싸우냐?” 이렇게 논쟁할 거는 아니라는 거예요.

그건 그들의 삶이니까.

 

제 얘기 들으니까 너무 현실에 안 맞는 얘기 같아요?

이렇게 살면 여러분들은 죽을 때까지 늘 괴로워하다가 결국 죽게 된다.

이치를 탁 깨달으면

오늘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돼요.

 

안 먹어도 사는데 지장 없고

배고프면 가서 그냥 먹을 거 찾으면 되고.

뭐가 먹고 싶으면 먹고 두드러기 나서 밤에 좀 긁으면 되고

어제 긁어보니까 너무 힘들더라 그러면 먹고 싶더라도 오늘 안 먹으면 되고

 

이렇게 자기가 선택하고, 자기가 과보를 받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여러분들에게 체득이 되려면

좀 많이 겪어봐야 해요.

 

그래서 이 이치는 머리가 좋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고

많은 시행착오, 나이가 좀 들어야 그래도 겨우

, 살아보니 그렇구나이렇게 알게 돼요.

 

...

 

아직도 자기 생각에 못 벗어나네.

말은 알아들었다고 하고

으흠.

 

누구나 다 그래요.

예를 들면 내 돈을 떼어먹은 사람 미워하다가

시간이 흘러서 잊어버렸잖아, 그죠?

그러다가 어디 모임에 갔는데 그 인간 만나면 옛날 생각날까? 안 날까?

나죠.

 

그거나 뭐 평소에 잘 살다가 마침 유럽 간다니까 또 그 생각 나는 거나

아무 차이가 없는 거예요.

무슨 자식을 사랑하고 그게 아니라

자기의 가슴에 맺힌 한이 그런 경계를 만나서 또 도져서 발병한 거예요

 

그러니까 자꾸 알아들었다고 또 변명하고, 알아들었다고 또 변명하고.

집착이라 그래요.

그래서 제가 그러잖아요.

알아들은 것 같지만

이 무의식에 마음에 있는 자기 욕망은 내려놓기가 참~~~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도 부모가 자식을

세속엔 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자식을 만나겠다는데 너무 당연하지, 이렇게 얘기하죠.

그래요.

 

이 세상에 모든 괴로움은 그렇게 너무 당연한 거예요.

세상의 관점에서 보면.

 

그러나 꿈 깨는 소식, 눈 뜨는 소식의 관점에서 보면

그냥 꿈속에서 강도한테 쫓기면서 괴롭다고 아우성치는 사람,

깬 사람이 보면 잠꼬대잖아, 잠꼬대.

잠이나 자지 왜 저렇게 또 잠꼬대를 하고.

이런 거나 똑같다, 이 말이에요.

 

아직 눈을 못 떴기 때문에 그렇다.

눈을 떠버리면 이건 아무 일도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