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법륜스님의 하루

[법륜스님의 하루] 생각이 많고 집요한 성격, 어떻게 하면 담백하게 바꿀 수 있을까요? (2025.05.24.)

Buddhastudy 2025. 5. 28. 20:37

 

 

  • 성향 인정: 굳이 성격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05:31], [06:04]
  • 행동 조절: 담백하게 살고 싶다면 끈적거리는 마음이 올라오더라도 말과 행동의 템포를 늦추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말을 줄이고, 다가가고 싶을 때 한 걸음 물러서는 연습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05:37]
  • 개인차 이해: 사람마다 관계를 맺는 방식에 차이가 있으며, 끈끈한 관계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거리를 두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05:41]
  • 자기 성찰: 자신의 태도가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면, 그때 한번쯤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06:09]
  • 생각이 많은 경우: 생각이 지나치게 많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정신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일반적인 정신 상태 분포를 설명하며, 자신의 상태가 그 범위를 벗어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06:34]
  • 성향의 다양성: 사람의 성격은 다양한 특색일 뿐이며, 억지로 다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08:02]
  • 관점의 전환: 어떤 성향이 좋고 나쁘다는 기준은 없으며, 이러한 관점을 가지면 삶이 훨씬 편해질 것이라고 마무리했습니다. [09:07]

 

 

저는 제 개인적인 성향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요즘은 스님 법문을 들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하루 종일 그 내용이 머릿속을 맴돌면서 분석적으로 파고들게 됩니다.

또 좋아하거나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는

저도 모르게 말이 많아지고, 행동도 다소 집요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전에 친구가 제게 너무 끈적거린다고 지적한 적이 있어서

그 후로는 좀 더 담백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삭해지자!’ 하는 주문을 되뇌고 있습니다.

이 성향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끈적거리면서 살아도 돼요.

그렇게 산다고 해서 큰 문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바삭하게 살고 싶다면

끈적거리는 마음이 올라오더라도 행동은 조절해야 합니다. 말을 조금 줄이고,

다가가고 싶어도 한 걸음 물러서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사람마다 관계를 맺는 방식이 달라요.

누군가는 끈끈한 걸 좋아하고,

또 누군가는 거리를 두는 걸 편하게 느껴요.

저도 너무 찐득하면 부담스러워서 거리를 두게 됩니다.

결국 찐득하든 바삭하든, 그것은 성향이고 취향입니다.

억지로 고치려 하기보다

우선은 자기 모습을 인정하는 게 중요해요.

 

물론 그 태도가 누군가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습니다.

, 좀 찐득거리지 마. 껌딱지 같아.’ 이런 말을 듣게 되면,

그땐 한 번쯤 돌아보면 됩니다.

두 번 할 말을 한 번만 하고, 두 번 찾아갈 일을 한 번만 가세요.

말과 행동의 템포를 살짝 늦추는 것 만으로도 충분해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또 질문자가

요즘 생각이 많고 머릿속을 맴돌며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는 정신적으로 약간 문제가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생각이 많을 때는 잠을 자도 머릿속이 쉬지 못하고

꿈도 자주 꾸게 됩니다.

물론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은 없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현실보다 자기 생각 속에 빠져 살게 돼요.

말하자면 환상 속에 사는 거죠.

 

이럴 땐 정신과에 가서 한 번쯤 진료를 받아 보면 좋아요.

보통 사람들의 정신 상태는 정규 분포

즉 포물선처럼 분포하는데

내가 95% 범위 안에 속하는지를 확인해 보는 겁니다.

그 안에 들어오면,

그냥 생각이 많은 사람일 뿐이에요.

나는 남들과 좀 다른 편이구나.’ 하고 인정하고 살면 됩니다.

반대로 95% 밖으로 벗어난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병이라는 것도 원래부터 존재하는 게 아니라

어떤 기준에서 크게 벗어났을 때 그렇게 부르는 겁니다.

병이라고 진단이 내려졌다면

치료법이 있고, 그에 맞는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기준 안에 있다면 병이 아니라, 단지 성향이 뚜렷한 것이에요.

누구는 감성적이고, 누구는 이성적이잖아요.

감성이 지나치게 강하면 정신적으로 약하다.’ 하는 말을 듣고,

이성이 너무 강하면 감수성이 부족하다.’, ‘무디다.’ 하는 말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정상 분포 안에 있습니다.

그 안에서는 단지 어떤 성향이 더 강하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에요.

그래서 사람 성격을 MBTI처럼 열여섯 가지로 나누거나

다양한 이론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성향이 너무 강해서

일상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냥 특색일 뿐입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문제는,

지금의 성향을 부정하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려는 데서 생깁니다.

이걸 욕심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솜으로 태어났는데 쇠가 되고 싶다고 하면

엄청난 노력과 스트레스가 따릅니다.

그리고 실제로 잘 되지도 않아요.

솜은 부드럽고 따뜻하다는 장점이 있으니

그걸 살리는 게 더 좋아요.

 

감성이 강하다면

그 감성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살아가면 됩니다.

굳이 이성적인 사람처럼 되려고 애쓸 필요는 없어요.

억지로 바꾸려 하면 더 힘들고, 고치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어떤 성향이 좋고 나쁘다는 기준도 없어요.

관점을 이렇게 가지시면 삶이 훨씬 편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