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4년 차, 남편이자 세 자녀의 아버지로서
직장과 가정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드릴 말씀은 아내에 대한 내용인데요
아내는 어려서 사랑을 받지 못했고,
젊어서 놀지 못하고,
진정한 사랑도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남자들과 어울리는 1박2일 여행과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로 저를 많이 힘들게 하였습니다.
스님께서 (작문 즉 설)에서 말씀하셨던 장사인지?
사랑을 할 것인지?에 대한 나름의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장사로 이윤도 남기고 사랑도 얻기 위해서 오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사랑은 한다고 말로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내를 완전히 믿지 못하는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믿음을 주는 것이 먼저인지
아니면 믿음을 주기 위한 말과 행동이 먼저인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제가 진정한 사랑을 한다면 아내의 부족한 부분까지도 제가 다 받아주고 인정하고
그리고 밀어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지 그것 또한 궁금합니다.//
뭘 자기 수준에 진정한 사랑까지 따지고 그래~ 아이고, 진짜...
그러니까 자기 사랑타령 좀 그만하고.
그러니까 자기가 계산을 딱 해봐야 돼.
(중생: 불교에서 인간을 위시하여 생명을 가진 모든 생물을 가리키는 말)
중생이라는 건
사랑이 어쩌니 해도 다 뭐로 산다? 이기심으로 살지 않아요? 어떻게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해요?
남자도 여자를 딱 만났을 때, 인물은 어떻고 대학은 어디 나왔고, 직장은 어디 나왔고, 집안은 어떻고 이런 거 따지는 게 다 뭐요?
같이 살면서 덕 좀 볼까? 이거 아니에요?
손해 볼 걸 각오하면 볼 필요가 뭐가 있어요. 안 그래요?
그러니까 이게 친구를 사귈 때는 의리가 있나 없나 한 가지만 보고 사귀고
사업을 할 때는 신용이 있나 없나 이거 한 가지만 보고 사귄다. 이 말이오.
그런데 결혼을 할 때는 10가지를 봐요. 이 만큼 욕심이 많다는 거요.
내가 좀 속된 말로 하면 하나 잡아서 평생 벗겨먹으려고 하는 심보로 고른다.
그렇게 고르기 때문에 여러분이 결혼을 해 놓고 보니 별로 덕 보는 게 없는 거 같은 거요.
그러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
‘결혼 잘못했나? 괜히 했나?’ 이러고.
‘손해다.’ 이게 확실해 지면 어떻게 한다?
“굳이 살 게 뭐 있노?” 이렇게 되는 거요.
이게 무슨 사랑이오? 장사지.
그래서 내가 장사다.
그러면 장사라 하는 것은 결혼을 잘못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금 시장주의 아닙니까? 그죠? 장사가 나쁜 게 아니잖아요.
그런 것처럼 장사로 결혼한다 해서 나쁜 게 아니라는 거요.
꼭 사랑으로 결혼해야 좋은 거고
장사로 하면 나쁘다 이런 뜻으로 제가 하는 게 아니라
장사를 하면서
자꾸 사랑타령을 하니까
제가 문제를 제기하는 거요.
장사면 장사, 사랑이면 사랑.
입장을 좀 통일해라.
내 요점은 이거요. 딴 뜻이 아니고.
이 입장을, 장사를 해놓고 자꾸 사랑타령을 하니까
이게 괴로움이 생긴다. 이 얘기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생각해 봐야 돼.
그러니까 혼자 사는 게 좋으냐? 둘이 사는 게 좋으냐? 이런 게 없어.
그런데 어떤 때는 혼자 사는 중심으로 사물을 보고
어떤 때는 둘이 사는 중심으로 사물을 보고,
이렇게 한다는 거요.
혼자 사는 쪽으로 선택을 했으면
혼자 사는데 따른 이익이 있고 손실이 있다는 거요.
그러면 그 손실을 감수해야 되는데 그래야 혼자 살 자격이 있는 거요.
결혼을 하려면
둘이 살 때 오는 손실을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둘이 살 자격이 있다.
그런데서 지금 아내가 내가 원하는 만큼 그렇게 나만 쳐다보고 딴 데 신경 안 쓰고, 일찍 들어오고 술 안 먹고 그러면 좋지. 그럼 100점이야.
그런데 술도 먹고, 늦게도 들어오고, 딴 남자도 만나고 그러니까 50점이다. 이 말이야.
내가 원하는 만큼 안 되니까 확 치워버리고 싶은데 그러면 50점도 없어져 버려.
애도 누가 봐야 되고, 밥도 누가 해야 되고, 저녁에 잠자리도 해야 되는데 없다. 이 말이오.
그럼 자기가 그것을 다시 관계를 맺으려면 자기가 훨씬 더 지금보다 더 피곤하다.
그러니 이럴 때는 한두 번 얘기해보고
“여보, 같이 살면서 요러요런 건 맞춰주면 어떻겠냐?” 얘기해보고
상대가 “그래, 그렇게 하지” 그러면 좋은 일인데,
그렇게 못하겠다. 또는 하겠다고 약속해놓고 그렇게 못한다.
그러면 거짓말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도 습관이 있어서 그게 안 된다는 거요.
얘기 할 때는 “술 안 먹을 게” 하지만, 술만 보면 또 넘어간다는 거요.
그럴 때는 내가 뭐해야 된다? 감수해야 된다. 이해하시겠어요? 요 정도는 감수하고 살아야 되겠다.
그러니까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
10시까지 들어오라 하는데 10시까지 안 들어오면 나쁜 놈이 되고,
안 들어오는 거에 기준을 잡으면 2시 3시라도 들어와 주면 고맙다.
그러니까 남자가 나쁜 짓을 여자가 나쁜 짓을 하는 게 아니라
기준을 어디에다 두느냐.
(아내한테 바라는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한 문제)
저녁 6시에 둘 건지, 이튿날 아침 6시에 둘 건지,
그러니까 하루 자고 들어오는 버릇이 있으면 ‘이틀 안자고 들어와서 감사합니다.’
살려면 이렇게 보는 게 낫다는 거요.
내 말은 ‘살아라!’가 아니라,
살려면 관점을 이렇게 볼 때 누구한테 좋다?
나한테 좋다는 거요.
이것이 결과론적으로 뭐냐?
이렇게 사물을 보면 사랑이에요.
그러니까 아내가 문제가 있고, 남편이 문제가 있는데도 사실은 남이 볼 때는 어때요?
저 분은 보통 사람 같으면 저런 여자 하고 못살 텐데 그래도 그런 여자하고 같이 사니까 뭐다?
저 사람은 참 인격 있네. 저 사람은 참 자비심이 있네. 이렇게 평가하는 거요.
그러니까 제가 말하는 건
진짜 자기에게 이익에 밝아라. 이 말이오.
성질내고 싸우고 하는 것은 이기심 같지만
자기를 손해 끼친다.
자기를 자기가 해치지 마라.
우리는 그 남자 술 먹고 그 여자가 술 먹는데
자기가 좋아서 술 먹는데 내가 괴로워하는 거요.
새가 우는 걸 보고 내가 괴로워하고
달이 뜨는 걸 보고 내가 괴로워하고
남 술 먹는 걸 보고 내가 괴로워하면 얼마나 바보요.
술 먹는 게 그렇게 부러우면 나도 먹으면 되지
늦게 들어오는 게 그렇게 좋아 보이면 나는 하루 더 늦게 들어와 버리면 되지.
그거 뭐 문제라고 그래.
그러니까 우리는 늘 자기를 해치는 거요.
핑계는 남을 대지만
결국 자신이 스스로를 해친다.
이걸 뭐라고 한다? 어리석다.
나쁘다가 아니라 어리석다.
그러니까 그런 바보 같은 인생 살지 말고,
조금 뭐하게 살아라? 지혜롭게 살아라.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해야 돼.
자기를 진정으로 아껴야 돼.
자기가 소중한 줄 알아야 돼.
자기를 남편 핑계대고, 아이 핑계대고, 누구 핑계대고,
자기를 괴롭히고 여러분들은 살잖아.
“너 때문에 어쩌고” 이러면서.
결국은 자기를 괴롭히는 행위에요.
제가 볼 때 그런 걸 바보 같다 그래.
이걸 부처님은 어리석음, 이렇게 표현해.
어리석다. 이렇게 표현하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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