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 욕망, 탐욕은 비슷해 보이지만
각각 개념이 다르고 다루는 방법이 다르다
욕구, 욕망, 탐욕에 대한 개념을
바르게 이해하면
바른불교, 쉬운불교, 생활불교를 만날 수 있다//
무자르듯이 자를수는 없지만
크게 보면 3가지 정도로 욕구를 나눌 수 있어요.
1 기본적 욕구(=생존적 욕구)
먹어야 하고, 입어야 하고, 잠자야 하고, 이런 거.
이런 기본적 욕구는 무한히 커지는 게 아니에요.
배부르면 더 이상 안 먹어져.
일정하게 자고 일어나면 더 이상 안 자져.
이 기본적인 욕구는 충족시켜야 줘야 한다.
그 문제를 무조건 참으로가 가르치면 안된다.
2. 상대적 욕구(=욕망)
그런데 이 욕구에 상대적 욕구가 있어요.
더 맛있는 거 먹고 싶다, 더 좋은 옷 입고 싶다, 더 좋은 집에 살고 싶다
이것은 끝이 없어요.
이 상대적 욕구를 욕망이라고 그래요. 욕망
욕망은 끝이 없어요.
모든 욕구가 끝이 없는 게 아니에요.
생존적 욕구는 끝이 있어요.
그런데 상대적 욕구는 끝이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상대적 욕구를 절제를 해줘야 만족이 있는 거요.
3. 탐욕(=자기도 남도 해치는)은 버려야 함
그런데 과식은 절제가 필요해요? 안 해야 돼요? 안 해야 돼.
과음도? 안 해야 돼.
자기를 해치는 거는 안 해야 돼.
자기도 해치고 남도 해치는 이런 거를 뭐라고 그런다?
탐욕이라고 그래, 탐욕.
자기도 남도 해친다, 이런 얘기에요.
탐욕은 적절하게 충족도 하고 절제도 하고 해야 하고 버려야 한다.
자, 이것을 비유를 들어서 말하면
옛날 원시시대에 사람이 몇 명이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데
처음에는 자기가 혼자 노력해서 먹고 살았어.
그럴때는 자기가 노력한 만큼 생산을 해서 그거로 자기가 쓰면 돼.
그런데 둘이 힘을 합쳐서 협력해서 사냥을 하니까
혼자서는 하루에 한 마리밖에 못 잡았는데 3마리를 잡았다.
그러면 잡은 3마리를 어떻게 나눌거냐의 문제가 남아요.
내가 3마리 갖고 상대가 하나도 못 갖는 방법이 있고
내가 2마리 갖고 상대가 1마리 갖는 방법도 있고
내가 1마리 갖고 상대가 2마리 갖는 방법도 있고
내가 0마리 갖고 상대가 3마리 다 갖는 방법도 있어.
그런데 여기서 내가 3마리 갖고 상대가 한 마리도 못 갖는게 나한테는 제일 좋아.
그러면 저 사람은 내일 같이 협력 안하겠지.
오늘 내가 3마리 가져오면서 저 사람에게 손해를 주고
그것은 곧 내일 나한테 손해로 와.
내일 다시 한 마리밖에 못 가져.
그럴 때, 내가 3마리 갖고 싶다, 이것은 욕구? 욕망? 탐욕?
탐욕이에요.
저 사람이 3마리 갖고 내가 한 마리 못 가져도 내가 내일부터 협력 안 하겠지.
나 혼자서 하면 1마리 잡는데 뭣 때문에 공치냐.
“내가 1마리 가져야 하겠다.”
이것도 갖고 싶다는 욕구죠.
그런데 이게 욕망? 탐욕? 기본 욕구?
내가 1마리 갖고 싶은 건 기본 욕구에요.
이걸 가지고
“욕망을 가지면 되나?” 이렇게 말하면 안 돼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기본 욕구는 충족이 되어야 해.
네가 1마리 갖고 내가 1마리 갖고
남은 한 마리 가지고 어떻게 할거냐? 이 문제에요.
그럴 때 앞에 있는 얘기하면
1마리 갖겠다하는 것은 /기본욕구/라고 말해야 하고
1마리에서 2마리 사이에 자기가 조금 더 갖고 싶다, 이것은 /욕망/이라고 말해야 해.
2마리 이상 갖겠다는 건 /탐욕/이기 때문에 이것은 멈춰야 해. 버려야 해.
안 버리면 공동체를 깨는 거요, 파괴, 사회를 파괴하는 거요.
탐욕은 버려야 합니다.
그건 나의 행복을 위해서도 사회 안정을 위해서도.
이건 타인이 탐욕을 가져도 그건 뭐해야 한다?
나쁘다고 말해줘야 해.
그거는 나쁘다.
그러면 우리가 의논해서 못 갖도록 제도로 만들어야 해.
우리가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하면
경쟁력이 없는 장애인이나 노인이나 환자나
이런 사람도 사는 것은 살 수 있도록 해줘야 해.
생존권은 보장해 줘야 한다.
이런 의식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왜 부처님이 욕망을 절제하라, 탐욕을 버려라,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 수 있다.
이 기초 위에 불교 수행이라는 게 있지
이런 기초를 모르고 시작하니까 여러분들이 자꾸 헷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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