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살이오? 아이가? 그럼 일해도 되요. 6살 8살이면 아이도 돌봐요 되지만, 일을 해도 괜찮아요. 그런데 여기는 일거리가 없나? 봐놨다가 일을 많이 줘. 자기가 일 때문에 애 못 키운다는 소리 나올 때까지. 그런데 일을 한다고 수행이 안 되고, 그게 아니고, 자기가 일하면서 자기 속에 불편함이 생기면 이건 누구 문제라고? 그러니까네. 네가가 아니라, 내 문제다 이 말이오. 그걸 늘 보고 일하는 속에 불편함이 없고 애들 키우면서도 불편함이 없을 때.
그러니까 집에만 있으면서 답답해하면, 아이들에게 답답함의 까르마를 줘. 자기가 아이들 키울 때 늘 밝은 얼굴로 이렇게 하면 아이들의 마음이 밝아지는 거요. 아이들 옆에 있다고만 좋은 엄마가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지금 3살이 넘었으니까 아이들의 모델이 되어야 되는데, 자기가 밝아야 애들이 밝아지는 거요. 여기 나오면 자기가 좀 밝아지면 그게 즉 여기 나오는 게 아이 키우는 일과 다름없다.
엄마가 애에게 먹을 걸주고 입을 것만 주는 게 엄마의 역할이 아니에요. 그러면 돼지 먹이주고, 닭 먹이 주는 거와 무슨 차이가 있겠어? 그게 핵심이 아니라, 엄마가 항상 삶을 기쁘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사물을 받아들이는 자세야 말로 미래의 아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여기 와서 그런 걸 배워서. 직장 다니면 자기 돈에 집착하거나, 일에 집착하거나하면 처음에는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트레스 받겠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아이들한테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일이 좋아서 처음에는 일하는 자체가 기쁨이니까 특별히 수행 안 해도 되는데, 여기서도 자기가 일을 맡아서 하면 자기 본래 성질이 또 나오게 되어 있어. 그럼 그거를 가지고 수행을 해야지, 그냥 절에 와서 막 절만 한다고 그게 수행이 아니다. 자기 까르마, 업식을 보고, 자기 성격을 성질을 보고, 불편한 마음을 보고 거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거를 수행이라고 한다.
여기 와서 지금 일하면서는 집에서 답답하니까 빠져나와서 여기서 일하면 즐거움만 있었고 아직 갈등이나 뭐, 짜증이나 그런 건 없었어요? 어떻게 풀었어요?
그래. 그게 수행이야. 그렇게 해서 수행을 하세요. 그게 수행이야.
어떤 문제 갖고 남편한테 안 돼?
그러니까 자기가 생각할 때 하는 짓이 존경할 만한 짓을 하나? 안하나? 아니, 자기가 볼 때 남편이 자기가 존경할 만한 짓을 하나? 안 하나? 그런데 어떻게 존경해. 이 수행이라는 게 거짓말 가르치는 데가 아니야. 존경할 만한 짓을 안 하는데 존경할 만한 짓을 한다. 존경해야 된다. 이거는 강압이야. 그렇게 하는 게 공부가 아니야. 자기가 볼 때 좀 무시하는 게 어떤 행동이 무시되나? 어떤 행동을 할 때? 예를 들어서.
그러니까 그게 자기가 잘못됐다는 거야. 길가는 사람에게 돈 내라. 돈 내라. 돈 내라하면 우리도 길다가보면 명함주고, 아파트 분양주고 하면 귀찮지. 그러니까 남편이 제3자 입장에서 볼 때, “너는 왜 남 길가는 사람 붙들고 귀찮게 하냐?” 자기가 그렇게 느꼈는데, 그렇게 솔직하게 말을 했다고 말을 느꼈는데 안하는 게 좋으나? 부인한테 해주는 게 좋으나?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마음을 닫고 있는 거지, 남편은 닫고 있는 게 아니지. 남편은 다만 그렇게 본인이 그렇게 느꼈다는,
그러니까 하지마라는 얘기가 아니고, 자기가 볼 때 그렇게 느꼈어. 왜 길가는 사람 불편하게 하느냐? 그러면 자기가 마음을 열어놨으면 “아, 당신이 볼 때는 그렇게 보였습니까? 나는 북한 아이들 돕는다고 잘한다고 열심히 했는데. 당신 얘기 들으니까 그 사람들이 좀 불편했겠다. 이런 생각도 좀 드네요. 다음에는 모금은 하더라도 상대가 좀 덜 불편하게끔, 내가 한번 해볼 테니까 당신 다음에 나와서 봐요. 좀 변화가 있는지.” 예를 들면 이게 상대 주장을 받아주는 거란 말이오.
남편이 느껴서 그렇게 얘기하면 “아, 당신 보기에 그렇게 보였습니까?” 이렇게 얘기하고, “저는 잘한다고 했는데, 당신 보기에 그렇게 보였어요? 그러면 다음에 제가 덜 불편하게 해볼 테니까, 당신이 한번 평가해 주세요.” 이렇게 얘기하면 관계가 얼마나 좋겠어? 그런데 그게 빽, 자기가 팩 토라져서 입 다물고 안 해놓고 누구보고 속 좁다고? 남편보고 속 좁다고? 그래서 내가 구체적으로 자꾸 얘기하라는 거요. 그냥 남편이 마음이 막혀있고 어쩌고.
그러니까 안 받아지는 거는 남편 문제요? 자기 문제요? 그런데 왜 남편을 무시해? 자기 문제면 자기 과제로 삼아야지. 그러니까 자기가 생각할 때 남편이 존경할 짓을 못한다 라고 생각한 거는 그냥 놔놓고, 남편을 존경하겠습니다할 때 이건 아무런 기도를 10년 해봐야 효과가 없다 이 말이오. 그러니 자기가 지금 구체적인 정황에서 내가 뭘 지금 잘못하고 있는지, 어떤 생각, 이게 무슨 나쁜 짓했다는 게 아니라, 내가 뭘 관점을 잘못잡고 있는지를 알아야.
자기가 지금 문제가 있어서 무시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거지, 남편에게 문제가 있어서 무시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건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이렇게 무시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 자기를 봐야 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를 보면 “아이고, 또 내가 내 관점에 사로 잡히구나.” 내 관점에 사로잡히니까 상대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고, 잘못하니까 무시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그렇게 공부를 해야지. 여기 좀 더 다녀야 되겠다. 불교대학은 나왔어요? 경전반은?
학벌만 자꾸 늘릴 거요? 그러니까 관점을 딱 잡아서 이렇게 공부를 해나가야지, 불교대학에서 이거 지적하고 경전반에서도 또 지적할거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자꾸 법문을 지식으로 듣지 마라 이 말이오. 자기 마음을 딱 보고 그 과제를 설정하고 해결해가도록, 이렇게 해야지. 이분도 지금 남편한테도 다 숙이고 잘한다 잘한다 하는데, 아까 말하는 거 딱 봐라. 이거는 나쁘냐가 아니라 누구나 다 자동적으로 자기에게 사로잡힙니다. 우리는.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다.
그래서 거기로부터 벗어나야 상대에 대한 이해라는 게 진정으로 되는 거지, 그러니까 그냥 이해라는 것은 자꾸 지식적으로 이해하려고 그런단 말이오. 그러니까 관념적으로 “저 사람 입장에서는 저럴 수도 있겠지.” 실지로 속으로는 “그래도 아니야.” 이러면서 그러니까 남편이 보기에 애 데리고 왔는데 이렇게 보니, 마누라가 지나가는 사람 팸플릿주고 내라 그러니까 “아이고, 저 사람들 불편하겠다.” 이러니까 오면서, “길가는 사람 불편하게 하나?” 이렇게 얘기하면 그걸 딱 받아줘야지. 자기가 지금 안 받아주잖아.
1년 되어서 내 마음에 받아주기 연습 안했나? 그러니까 남편한테는 이게 잘 안 돼요. 그러니까 여기 와서 수행하는 거 보다 남편하고의 해결이 되는 게 진짜 수행이에요. 왜? 가까이 있으면 자기도 모르고 방심하면 이게 자기한테 더 사로잡히기 때문에 그래. 그러니까 남편을 내가 수행이 되었나? 안 되었나? 평가는 누구하고 만났을 때 이게 해결이 되었나 안 되었나를? 남편하고 만났을 때 이게 해결이 되면 된 거고, 안 되면 안 된 거고 이렇게 잡아야 돼. 알았죠?
그런 말 하지마라. 자꾸 도덕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니까. 사랑이 안 되는데 어떻게 사랑을 하고, 존경이 안 되는데 어떻게 존경을 해. 그러니까 남편을 존경한다고 하지 말고, “아, 내가 남편 마음을 못 받아줬네.” 이렇게만 살피고 참회하란 말이야. 그래서 자기가 자기 꺼풀이 벗겨지면 저절로 마음에서 존경심이라는 게 일어나는 거지, 존경해야지 하는 거 이거는 독재, 강압이란 말이오. 그럼 속에서 반발이 생긴다니까. 그러니까 누군가를 존경하라고 말할 수가 없어. 법륜스님 존경해라. 이러면 안 된다니까.
남의 마음을 왜 자꾸 컨트롤 하려고 그래. 자기마음도 컨트롤 하려고 그러면 안 돼. 그러니까 이해해서 나아가면, 나중에 존경이 되면 저절로 일어나고, 존경이 되면 존경하고, 존경이 안 되면 안 하면 되는 거지. 왜 존경해야 될 이유가 뭐가 있어요? 그러니까 부처님을 믿어야 된다. 그런 말 하면 안 돼. 믿어지면 믿어지는 거고, 안 믿어지는데 자꾸 믿어라 그러면 그건 독재 아니오. 독재. 정신적 독재라는 거요.
그러니까 자꾸 불법을 공부하다보면 부처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 들어? 불교공부하다가 보면, “이햐, 굉장한 분이다.” 이런 생각 안 들어? 그 당시에 어떻게 딱 질문할 때, 문답할 때 보면, 기가 차잖아. 그러니까 자연적 마음에서 그분의 존경이 저절로 일어나고, 그래서 삼귀의할 때, 전에는 입으로만 하다가, 부처님을 찬탄하고 공경합니다가 저절로 입에서 찬탄이 나오는 거고, 그러니까 귀의가 되는 거고. 부처님 법 만난 것을 기뻐하니까 진짜 기쁘게 되는 거지. 억지로 주입식으로 해서 되는 건 아니란 말이오.
그러니까 너무 어떤 목표를 정해놓고 자꾸 접근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되는 만큼, 믿어지는 만큼 믿고, 이해하는 만큼 이해하고, 또 다음 단계에서 또 깨달음이 깊어지고 그럼 또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그러면 믿음이 깊어지고, 이렇게 나아가는 거지, 아니 다른 종교나 불교든 천주교든 기독교는 다니면서 지금까지 그런 게 싫어서 종교도 안가지고 했고, 또 그런 거 다니다가도 그런 게 싫어서 여기 왔는데, 여기까지 와서 그렇게 할 필요가 뭐가 있어? 여기서는 사상의 자유를 누리라니까.
억지로 하지 마란 말이오. 억지로. 다만 과제가 있을 때 억지로 하지마라니까 또 싫으면 안 해버리는 걸 말하는 거 아니야. 싫을 때 “아, 이거 하나의 과제로 생각하고, 내가 이것을 스스로 극복해야지.” 이렇게 과제를 잡고 해야지 싫어도 억지로 이를 악다물고 하고, 좋아도 억지로 참고, 이렇게 하는 게 공부가 아니야. 그건 고행이야. 그러니까 좋음을 보고. 그러나 과보가 나쁘니까 멈출 줄 알아야 되고, 싫음을 보고 여기에 싫음에 쫓겨 다니면 내가 싫다고 내가 안하면 쫓겨 다니는 거잖아. 내가 여기로부터 자유로워야 되겠다는 과제를 설정하고 그것을 넘어가고 이렇게 해야 돼.
그렇게 해서 공부를 해보세요. 남편 얘기 들으면 한 가지만 딱 봐도 벌써 자기가 무시하는 거야. 남편이 문제가 있는 게 아니란 말이야. 어느 남자가 아내가 모금운동 하는데 애들 손잡고 와서 구경해주는 남자가 10명 중에 1명 있나? 없나? 저런 게 문제라니까. 자기가 말하는 존경할 만한 남자 같으면 거기 올까? 안 올까? 오지도 않아. 그러니까 “아이고, 애들 데리고 와줘서 고마워요.” 이렇게 말할 줄 알아야지. 자기 경상도 여자가?
그럴 줄 알았다. 그러니까 자기가 그걸 받아줘야지, 자기가 지금 안 되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그것 참, 다른 신도들 다 해봐라. 그런 애 손잡고 거기까지 오는 남자가 10명중에 1명도 안되면, 고마운 남자잖아. 고맙게 느끼면 나중에 존경은 저절로 일어나는 거야. 자기가 지금 고맙게 전혀 안 느끼잖아. 저런 거를 경상도 말로 뭐라고 그러는 줄 알아요? 호강에 바쳐 요강 깬다고 그래.^^
그렇게 자꾸 이렇게 알아 가면 저절로 사랑하는 마음이 저절로 일어나야지 “사랑해야지.” 이러면 안 돼. “사랑해야지.” 이 말은 싫다는 얘기야. 그러니까 저절로 일어나고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존경도 일어나고 또 꼭 존경 안 해도 돼. 왜 존경해야 돼? 사람을? 좋아지면 좋은 거야. 좋아하는 마음만 내면 되고, 거기에 존경이 되면 되고 안 되도 그냥 부부지간에 존경까지 할 게 뭐가 있어. 존경은 부처님만 하면 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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