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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은 게 사실이잖아. 뺏긴 거 같다 그러면 “죄송합니다.” 뺏은 게 사실이니까. “죄송합니다.”이렇게.
다 그래. 너만 그런 게 아니라. 그래서 포기할래? 그래도 노력할래? 그래도 노력하면 고비를 넘기면 벗어날 수가 있는 거고, 못 넘어가고 하다가, 10번 넘어지니까, “아이고 난 해도 안 되네.” 하고 포기하면 늘 그렇게 고착화 되는 거고, 안되더라도 계속 ‘이걸 넘어야 되겠다.’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또하다보면 고비를 넘길 수 있는 거고.
되고 안 되고를 너무 따지지 말고, “오, 이번에도 안 되네.” “나는 안 되네.”하지 말고, “이번에도 안 되네.” “오, 이번에도 안 되네.” 10번 안되면 11번, 100번 안되면 101번, 천 번 안 되면 천한 번에 다시 도전하면 되지. 그런데 자기가 ‘내 중심으로 돌아가는 거를 벗어나야 되겠다.’ 이거는 제대로 이해는 했어요? 그게 나한테 좋다는 거? 그러면 노력하면 돼.
이해가 안 되어서 하지. 엄마가 뺏어간 게 아니라니까. 자기가 뺏어갔지 왜 엄마 타령을 하고 있어? 아니야. 엄마가 챙겨주는 그거 갖고 하는 얘기는 아니야. 자기 보고 하는 얘기야. “너 내 아들 뺏어갔다. 보상 뭐줄래?” 이렇게 얘기 하는 거야. 엄마가 챙겨주는 거, 그건 핑계고. 그런 핑계라도 있어야 그 말 하지, 그런 핑계 없으면 그 말 못하잖아. 괜히 책임을 친정엄마한테
뺏었으니까 미안해해야지 왜 감사 하노? “제가 뺏어가서 미안합니다.” 무슨 소리를 하든지, “죄송합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또 남편 될 사람이 괜찮아요? 자기가 보기에? 불만이오? 괜찮아요? 괜찮은 거 키워서 만들어 놨는데 뱃속에서부터 만들어서 애지중지 키워놨는데, 어느 젊은 여자가 와서 달랑 뺏어가 버리면 늙은 여자 입장에서 좀 얄밉겠지. 물론 한쪽으로는 우리 아들 장가갔다고 좋아하는 마음도 있고, 또 이중성이야. 다른 한쪽은 또 뺏겨서 섭섭하기도 하고 두 가지 마음이 같이 있어.
그럼 안 뺏기려고 계속 그러면 총각으로 늙으면 좋아하나? 그것도 아니야. 그렇지. 자기도 나중에 애 낳아봐라. 그러니까 우리 아들 총각 신세 면하도록 데려가서 며느리한테 고마움도 있고, 또 뺏긴 섭섭함도 있고, 시머어니한테도 이 두 마음이 있고, 나도 마찬가지로 시어머니한테 괜찮은 남자 하나 키워줬으니까 그 동안에 만들어준 시어머니한테 고마워해야 되고, 그걸 내가 뺏어왔으니 미안해해야 되고. 알았어요?
그런 마음으로 자기가 늘 임하면 그러니까 뺏어가서 섭섭한데, 그러니까 친정어머니가 더 잘해주니까. 즉 장모가 더 잘해주니까 더 뺏긴 기분이 들 거 아니야. 그러면 자기가 생각할 때 자기가 해준 거 보다 장모가 더 잘해주니까 확실히 뺏긴 거 같단 말이야. 사람이 어디 아들 마음까지도 뺏길 거 같잖아. 몸만 뺏긴 게 아니고. 그러니까 두 여자가 나타나서 완전히 우리 아들 뺏어갔구나. 하나만 해도 지금 대적하기 어려운데. 둘이서 지금 붙어서 잡아당기니까, 위기를 좀 느끼는 거야.
그러니까 시어머니한테 내가 어머니편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어머니한테, 어머니 섭섭한 걸 이해하고, 어머니가 좀 안심하도록 내가 어머니편도 되어주고 이렇게, 안심할 수 있는 위로가 좀 필요하지. 그냥 “왜 저런 생각할까?” 이러지 말고. 자기도 애 낳아서 나중에 장가보내고 시집보내보면 그거 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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