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 즉문즉설 1161회]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Buddhastudy 2016. 3. 23. 18:21


  

그게 무슨 말이야?

솔직하게 말해서 지금 자기가 생각할 때 엄마가 좀 부담스럽다 이거네.

, 나를 위해서 산다. 이게 그러니까 나중에 빚 독촉할까봐 좀 겁나지? 그래. 자기 나중에 빚 잘 갚으면 되지 뭘 걱정이야? 빚졌으면 갚아야지. 그런데 상대편한테 얘기할 게 뭐 있어? 나 보고 아들한테 돈 그만 빌려주세요.” 이렇게 얘기하라 그 말이지?

 

그러니까 자기가 20살 이내에 어머니가 자기한테 해준 거는 빚은 아니야. 그거는 감사는 하지만, 갚아야 될 빚으로 무겁게 지지마라. 20살 넘어서 지금 몇 살이오? 22. 그러면 최근에 2년간은 빚진 거요. 최근 2년간은 빚진 거니까, 그건 갚아야 돼. 그러니까 가능하면 빚을 안 지려고 하면 되지. 그러니까 빚 주는 사람한테 왜 자꾸 싫다는데 줘요?” 이러지 마. 본인은 여기 투자하면 나중에 이익이 있을 거 같아 자꾸 투자하는데, 왜 그래?

 

그러니까 자기가 상대가 주는 거는 상대의 마음이요.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는 거는 그 사람 마음이오. 그런데 그 사랑하는 마음이, 아까도 저기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결혼할 상대자인데, 남자인데, 여자가 너무 자기를 좋아한데요. 그래서 울상이 되었어요. 힘들어 죽겠다하고. 사랑만 하면 되는데 뭐하니까? “나는 너를 이렇게 사랑하는데, 너는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느냐고 자꾸 만나면 싸운대요.

 

싸우는 게 큰 싸움이 아니고, 그러니까 나 예뻐?”이러는데, “예쁘다.”이게 입에서 잘 안 나온대요. 그것도 한두 번이지, 계속 만나면, “예쁘지? 예쁘지?”이러는데, 그러면서 딴 사람은 다 나보고 예쁘다는데 왜 오빠만 예쁘다는 소리 안하냐?” 그래서 할 수 없이 예쁘다이러면 또 진정성이 없다고 그런데. 그러니까 이게 이런 여자 분은 사랑을 막 하고, 사랑을 주고받고, 주고받고, 이러고 싶은데, 그러니까 이게 돌아오는 게 적으니까 자꾸 강제로 요구하게 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남자가 따로 해를 끼쳐서 힘든 게 아니라 너무 줘서 힘들 듯이, 저기도 엄마가 자기한테 너무 사랑을 주는데, 자기는 지금 걱정하는 거는 감당을 못하겠다. 이거 아니오. 저거 다 갚으려면 큰일 났다. 나중에 후안이 두렵다 이거지. 그러니까 어머니 문제가 아니고, 자기가 지금 무거우니까. 첫째 방법, 도망가는 방법이 있다. 자꾸 매일 집 앞에 와가지고 돈 빌려가라.” 이러면 어때요? 저도 핸드폰 보면 돈 빌려가라고 많이 들어오던데.

 

돈 빌려가라이러면 감사합니다.” 이러고 끄면 되지. 한 집에 살아요? 이사를 나오면 되지. 그런데 늙은 여자가 젊은 남자 못 봐서 외로워서 어떡케 하지? 아버지 계세요? 아니 그러니까 별거상태에요? 그냥 떨어져 살아요? 으흠. 그러니까 이해가 되잖아. 남편 없이 자기를 남편 삼아서 좀 살겠다는데, 왜 그래? 늙은 여자 부담스럽다 이거야? 그러니까 그런 늙은 여자가 옆에 붙어있으면 자기 옆에 젊은 여자가 안 붙어.

 

그러니까 어쨌든 어머니는 이해하셔야 되요. 남편하고도 정을 못 썼는데, 아들한테 정을 쏟는 엄마의 마음은 이해해야 되요. 그러나 나는 나대로 살아야 되니까, 이해하고. 싫어하거나 내치지 말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되, 자기가 살려면 도망을 가야 돼. 기숙사로 도망을 가든지, 외국으로 도망을 가든지, 가서 그러면 어머니가 좀, 도망을 가면서도 또 엄마가 힘들어하는 거 보면 또 마음 아프지. 그건 아까 얘기한대로 무시해야 자기가 살 길이 열려요.

 

그리고 자기가 떨어져줘야 엄마도 애인이 생기든지, 아버지한테 돌아가든지, 무슨 일이 생겨. 자기가 있으면 자기 장난감이 있어서 잘 안가시니까. 그러니까 그런 어머니를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말고, 그러니까 어머니에 대해서는 나를 아끼고 사랑하고 힘든 가정에서 나를 키워주신 거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감사합니다.” 마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고, 말로도 고맙다고 하고, 그러나 20살 넘어서 나는 고맙다고 거기 붙어있을 수는 없잖아. 독립을 해야 되니까, 멀리 도망을 가면 되요.

 

나보고 어머니 좀 떼어 달라 이거 아니오. 그래. 남을 어떻게 할 수는 없어요. 내가 알아서 살아야지. 내가 알아서 살아야지 어머니보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자기도 아버지가 되어보고 어머니가 되어보면 또 이 마음이 이해가 되요. 자기도 또 나중에 자식 낳고 키우면 또 집착하게 되요. 그러니 어머니를 이해는 하되, 그러나 이것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내가 그렇다고 어머니를 고칠 수는 없어요.

 

이해는 하되 나는 내 살길을 찾아야 된다. 어머니를 위해서 기도를 좀 해주세요. “어머니, 저를 낳고 키우시고, 어려운 과정에 저를 여기까지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면, 내 마음 속에 조금 더 집착이 끊어집니다.

 

그러니까 내가 가만히 이 청년을 보니까, 엄마만 자식한테 집착하는 게 아니고, 자식도 엄마한테 집착하네. 그러니까 남을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마라. 그 생각 자체가 지금 자기가 집착하고 자기가 엄마한테 지금 집착하고 있어. 그러니까 그 병을 안 고치면, 자기 결혼해서 살기 힘들어. 그러니까 그걸 지금부터 끊어. 그런 생각도 끊어야 돼. 어머니를 위해서 어떻게 해 달라. 어머니를 위해서 어떻게 한다. 이 생각도 끊어야 돼.

 

그냥 그분은 그분대로, 나보다 나이도 많고 하니까 잘 살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자기 길이나 가면 돼. 그런 생각도 하지 마라 이 말이오. 그런 생각하는 거 자체가 벌써 정신적으로 보면 둘 다 못 끊는 거야. 엄마만 못 끊는 게 아니라 자기도 지금 못 끊고 있어. 지금부터 그 생각부터 끊어야 돼.

 

저런 아들 두면 엄마 좋겠죠? ? 아이고^^ 저런 엄마 두면 좋고, 저런 아들 두면 좋고, 나한테 목매다는 여자 있으면 좋고, 목매다는 남자 있으면 좋겠지. 그렇지 않아. 세상은 인간관계가 거래이기 때문에 나한테 잘해주면 반드시 대가를 바래. 부처님이 아닌 이상, 불보살이 아닌 이상. 그래서 여러분들이 나한테 빚 많이 준다고 좋은 거 아니야. 나중에 갚아야 되기 때문에. 빚 안지고 사는 게 좋아. 그런데 준다고 그 사람을 나무라면 안 돼.

 

내가 안 끌어다 쓰면 되는 거지. 주는 거는 고마운 일이야. 나를 사랑해 준다니까, 그 사람한테는 고마운 일이야. 그러나 그게 반드시 좋은 거는 아니다. 이렇게 되니까 내가 지금 저 청년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엄마가 자신에게 집착하는 이상, 자식도 이미 엄마한테 집착하고 있어. 저렇게 집착하면 한 여인의 아들로서는 좋을지 몰라도,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는 빵점이야. 그러면 결혼 생활이 어려움을 겪으면 그게 바로 부모에게 불효하는 거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내 아들로서만 좋게 키우면 안 돼.

 

항상 아들을 키울 때 이게 어떤 여자의 남편이 될 거에 비해서, 좋은 남편이 되도록 키워주는 게 그게 진짜 자식사랑이오. 그런데 그게 어렵지. 내가 키워서 남의 여자한테 좋은 일 시키도록 키워주겠다. 그게 잘 안 돼. 그래서 한 여인의 아들로서는 좋은 사람이,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는 빵점인 그런 남자 많아. 그러니까 엄마가 볼 때는 좋은데, 며느리가 볼 때는, 부인이 볼 때는 별로 안 좋은, 그러면 가정이 불화가 생길 수밖에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