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자꾸 정상적인 아이에 기준을 두어서 자꾸 부족한 걸 생각하면 안 돼. 엄마가 그렇게 걱정하면 아이는 열등의식을 갖게 돼. 그러니까 업고 다닐 때 비해서 지금 걸어 다니는 거 보면서 자기가 굉장히 발전한 거야? 안한 거야? 아니 글쎄, 업고 다닐 때 비해서 지금 좋아진 거야? 안 좋아진 거야? 그럼 그걸 기뻐해야 돼. “아이고, 그래도 걸어 다니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아이고, 네가 네 몸 움직이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이렇게.
“부처님 감사합니다. 기적입니다. 우리 아이가 걷게 되었습니다. 걷는 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저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돼. 자꾸 여기다 “뭐, 어떻게 될까? 어떻게 될까?” 그런 걱정하면 안 돼.
아빠하고 좋아질 리가 있나? 자기가 아빠 미워할 때 애가 태어났다며. 그러니까 아빠하고 걔하고는 원수지간인데. 아빠가 걔보고 좋아할 일도 없고, 걔가 아빠보고도 좋아질 리가 없다. 자기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래도 아빠가 미워해서 냉대 안하는 것만 다행이다. 내가 한 짓 생각하면. 또 애도 아빠하고 원수지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돼. 지금 그 정도면 양호한 거야. 자긴 지금 마음이 어떠냐하면 스님이 보기에는 자기가 돈을 천만 원 빌려놓고 지금 100만원 갚아놓고, 힘들어 못살겠다. 이렇게 얘기하거든? 그런데 자기는 지금 돈 빌린 거 생각 안하고, 낸 돈 100만원이나 줬는데도 저 인간이 돈 더 달라 그런다. 지금 나한테 이렇게 묻는 거고.
나는 ‘너 아직 빚 갚으려면 아직 멀었다.’ 이런 생각이고.
그래. 괜찮은 여자 맞아. 괜찮은 여자 맞는데, 신랑이 지보다 더 잘나서 그렇다는 거야. 자기가 자기보다 조금 부족한 남자를 구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자기가 그래도 남자 선본 중에나 연애 중에는 괜찮은 걸 골랐지 않았나? 제일 나쁜 거 골랐나? 그 중에 괜찮았나? 그래. 그래도 자기가 골랐잖아.
그래도 자기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고. 그냥 엎드려서 “아이고, 여보 나하고 산다고 얼마나 힘들었어요? 미안해요.” 이렇게 절을 해야 되는데. 자기 마음엔 자기가 신랑을 마음에 안 들어 하기 때문에, 너무 지나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에 아이도 장애도 생기고 이러잖아요. 그러니까 자기가 참회를 해야지, 지금 누구 원망할 때는 아니야. 그러니까 신랑한테도 “아이고, 내가 시집와서” 자기는 또 있겠지. 얼굴이 반반해서 왔는데, 와 보니까, 속빈 강정이라서 속았다 싶어서 자기는 신경질 냈겠지만 그게 어리석다는 거야.
여기 고려시대에 평강공주와 온달장군 안 들어봤나? 들어봤지. 세상 사람이 다 바보라 해도 아내가 탁,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다. 이러니까 나중에 온달장군이 되었잖아. 그런 것처럼, 자기가 남편을 딱 받들면 남편이 훌륭하게 되는데, 자꾸 “너는 얼굴만 반반하지 네가 하는 게 뭐 있노? 능력도 없는 게. 아이고, 허우대만 멀쩡해서.” 이런 식으로 자꾸 비하를 하니까, 남편도 속에서 짜증이 나고. 그러니까 더 신경질내고 그러니 자긴 또 “네가 뭐 나한테 잘났다고 신경질 낼게 뭐있나?” 이러니까 그렇지.
신랑도 자기보고 얼굴만 반반하고 결혼해서 영 아니라고 후회할 거야. 자기도 지금 얼굴만 반반한축에 속하지 아내로서는 영 깡통이다. 그러니까 자기가 자식 가지는 엄마니까 애가 지금 이렇게 된 건, 자기가 좀 잘못 살아서 이렇다. 이거 인정하지? 인정하니까 남편에게 “아이고, 이런 못된 년 하고 산다고 당신 고생했소. 죄송해요.” 이렇게 참회해야 되고, 아이한테는 “아이고, 그래도 네가 이렇게 걸어 다니고 고맙다. 아이고, 이제 엄마는 아무 걱정 없다. 네가 걸어다는 것만 해도 진짜 고맙다.” 업고 다니면 어떻게 할 뻔 했어.
자기가 조금 좋아지니 도 욕심내고, 조금 좋아지니 또 욕심내고 이래서 지금 아이가 힘들어. 항상 아이보고 “고맙다. 고맙다.” “그것도 못하나?” 이러지 말고, “아이고 걷는 것만 해도 진짜 기적이다. 너 진짜 잘한다.” 자꾸 이렇게 격려를 해줘야 돼. 학교 가서 왕따 당해도, 아이들이라는 건 또 그렇게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애가 어린이오? 애요? 애들끼리는 그럴 수 있는 거야. 또 그런 과정을 거쳐야, 그런 난관을 극복해야 사회 나가서 온갖 풍상을 겪어낼 거 아니오.
학교 때 학교친구들하고 못 지낸 인간관계 갖고, 사회 가서 돈벌이하고 각박한 세상에 적응할까? 못해.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왕따 당하고 설령 온다고 하더라도, 왕따 당할까 겁내지 말고, 왕따 당하고 온다는 거는 학교생활에서 사회를 적응하는 훈련기간이다. 자기가 이렇게 생각하고, 아이한테 격려해주면서, “너무 속상해 하지 마라. 이건 제가 험한 세상에 살아가는 하나의 과정이다. 이거를 좋게 생각해라.” 이렇게 격려하면 더 능히 이겨내.
우선 자기가 기도를 많이 해야 돼. 지금 그런 사고방식과 그런 생각을 가지고는 쬐금 곤란한데. 기도 많이 하세요. 남편한테 참회기도하고, 자식한테는 항상 “고맙다. 그만하기 다행이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돼. 그래야 좋은 일이 생겨.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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