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 즉문즉설 1166회] 배우가 되고 싶은데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Buddhastudy 2016. 4. 13. 15:35



  

그것도 역시 직업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 일을 내가 잘 아는 게 아니라 자기가 가장 잘 알 수 있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내가 배우 되는 길이 어떤지를 내가 잘 몰라요. 스님 되는 길이 어떤 절차를 밟아야 되는지는 내가 잘 아는데. 그런데 일단은 잘은 모르지만 자기가 잘 아니까 배우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인기직종이죠.

 

그러면 우리가 우리 사회에서 공무원은 옛날에, 저 다닐 때만해도 학교에서 성적 중간이하 되는 사람이 공무원을 했지, 공부 잘하는 사람이 공무원 하겠다 이런 게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공무원이 사회보장제도나 이런 게 잘 되다보니까 공무원이 인기직종이 되어서 옛날에 7급 공무원 9급 공무원 하는 것도 요즘 머리가 터질 정도잖아. 그죠? 그러니까 인기 직종이 되면 경쟁력이 뭐해진다? 세지는 거요. 그래서 학교 선생님은 옛날에 사대나 교대 나오면 학교 선생님하고, 그 다음에 사범대 안 나와도 부전공으로 교직이수하면 선생님이 되고.

 

왜냐하면 인구가 막 늘어나니까 선생님 수요가 부족하니 막 했는데, 요즘은 인구가 줄어들고, 그 다음에 교대생이나 사대생 출신도 많아지고 하니까, 대학은 대학대로 나오고 또 뭐다? 시험을 치는데 임용고시라는 게 고등고시보다 지금 더 어려워져서, 얘기를 들어보니 5수까지 하는 사람이 있더라고. 그러니까 이게 안정된 직종일수록 갈수록, 소위 치열해지면 그만큼 들어가기 힘드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가수나 배우나 이런 직종은 더 경쟁이 치열하지 않겠나. 젊은 사람들이 요즘 그쪽에 하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옛날에는 극단 같은데 이런 데 가서 청소해주고 123년 붙어 있다가 단역하나 맡아서 올라갔다가 이렇게 대부분 배우가 되었잖습니까. 그러니까 옛날에는 버스운전수도 버스에서 차장하거나 조수하다가 이렇게 이렇게 배워서 올라가지만, 요즘 그런 절차가 없어진 것처럼. 그러니까 자기가 하려고 그러면 합리적인 절차를 MBC, KBS, SBS 이런데서 몇기 연기자모집, 이런 거 있잖아. 그런데 시험을 쳐서 들어가든지. 여러 가지 통로가 있을 거 아니겠어요? 연기자가 되는.

 

그런 통로에 자기가 연습을 해서 그것이 실기면 실기고, 이런 걸해서 들어가는 것. 그게 가장 정통코스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게 치열하니까 그만큼 자기가 노력도 많이 하게 되겠지만 안 될 가능성도 안고 있어야 된다. 그래서 먹고 사는 거는 직업을 가지고 먹고 살고, 그거는 해보고, 이렇게 해야 되지 않겠나. 그러니까 스님이 말하는 거는 그런 직장을 가려고 하면 결국은 경쟁을 해야 되고, 경쟁에서는 떨어질 각오를 해야 된다. 그것이 내 인생을 떨어졌다고 내가 낙담을 하거나 이런 생각을 하면 수행이 안 된 자세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어요.

 

왜 시골에 지금 농사짓는 거는 경쟁 안 해도 안 되나? 경쟁 안 해도 되잖아요. 예를 들면 우리가 어떤 간단한 기술을 배워서 공장에 가서 일하거나 이런 건 경쟁 안 해도 되잖아요. 여기는 사람이 없어서 오라고 그러는데 자리가 텅텅 비어있는 데도 있지 않습니까? 왜 자리가 빈 데도 있고, 재벌기업 같은 데는 100:1까지 되잖아. 그거는 그만큼 사람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생겨난 일이다. 스님이 스님이 되거나 신부가 되는 데는 줄어요. 그래서 정원을 못 채워요.

 

그래서 신학대학이니, 가톨릭 신학대도 불교도 그렇고, 전부 정원을 못 채워서 어느 정도냐? 예를 들면 선악과 이런 과에 원래 스님만 받다가 학과 자체를 없애야 될 정도가 되니까 일반인도 받는다. 이런 식으로 변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정원 미달되는데 좀 가면 안 되나? 그러면 굉장히 쉬운데, 주로 100:1되는 이런 데 가려니까 결국은 그만한 노력, 그만한 위험부담을 안아야 된다. 그러니 자기가 연기에 재능이 있어서 그렇다하면 두 가지 길이 있어요. 하나는 그걸 가지고 직업으로 삼는 길을 간다. 그러면 그만큼 경쟁력이 있고, 거기에는 내가 원하는 만큼을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거를 알고 시작해야 되고, 그거 안 된다고 술 먹고 패인 되면 안 된다는 거요.

 

두 번째가 먹고 사는 거는 일반직종을 가지고 하고, 연기를 아무추어로, 그래서 동네극단이든 동외 극단이든 이런데서 내가 마음껏 연기생활을 해도 되잖아요? 연기가 하고 싶다면. 선생님이 하고 싶은데 임용고시 합격을 못한다하면 선생님 안하고 딴 직업을 가져도 되고, 딴 직업을 갖고 아마추어 선생을 하면 되요. 노인학교 선생을 해도 선생은 선생이지. 그다음 자기가 일반 회사에 취직해서 그 회사에서 교육부서에서 주로 직원교육 훈련시키는 선생님도 선생님이에요.

 

그러니까 선생님을 하고 싶으면 선생님을 꼭 그 지금 우리가 말하는 초등하교 선생님, 초등학교 선생님만 선생님이 아니고, 사람을 가르치는 거는 다 선생님이요. 지금 법륜선생님도 인생의 길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에요. 그래서 내가 선생님이 하고 싶으면 선생 할 수 있는 길은 이 세상에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딱 정해진 규격 안에 있는 선생님을 하려고 그러면 거기에는 그만한 대우가 따르는 직책이고, 대우가 따르기 때문에 그 만큼 치열하고, 하려는 사람이 더 많고, 그러면 들어가기가 더 어려운 걸 알고 시작해야지.

 

나는 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왜 안 되느냐? 나는 사주에 선생 운이 없느냐?”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너무 어리석은 짓이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자기가 그걸 하고 싶으면 젊은이니까. 몇 살이오, 지금? 29이다. 그러면 일반적으로 29이 아니라 50이 되어서 연기로 나아도 되겠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젊은 연기자 모집하는 이런 과정에서 보면 29은 좀 늦나? 안 늦나? 그렇지. 그럼 자기가 그만큼 불리한 줄을 알고 시작을 해봐야 되요. 그래서 인생을 자꾸 뭐되면 행복하고, 뭐가 안 되면 행복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면 평생 노예노릇, 종노릇하게 되요.

 

그러니까 내가 비 오지 마라하면 비 안 오고, 비 오라면 비 오고. 이게 기도가 아니고, 비가 오더라도 나는 거기에 준비되어있는 사람. 즉 우산이 준비되어있기 때문에 비가 안 오면 좋지만, 비가 오더라도 나는 문제가 없다. 이게 준비된 사람이 수행자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일이 안 일어나면 좋겠다. 그래요. 누구나 다 그래요.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문제가 없는 사람이 수행자에요. 그러니까 그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하는 게 수행자가 할 일이 아니다. 이 얘기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100일 출가도 했고, 수행의 원칙을 갖는다면 배우가 되면 좋지만, 안되어도 괜찮고, 이 여자하고 결혼해도 좋지만 안 되도 괜찮은 그런 사람이 되는 게 해탈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해탈자다. 그게 수행자에요. 그러니까 그런 사람이 되는 게 스님이 가르치는 법이고, 어떠한 경우에도 자기가 그것을 감당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라 하는 게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그걸 스님이 여러분께 얘기해주는 거지, 그 중에 어떤 사람이 될 거냐, 이거는 스님이 관여할 일은 아니다. 그건 여러분들이 알아서, 결혼을 하든 안하든, 애를 낳든 안 낳든, 이 직업을 갖든 저 직업을 갖든. 그건 여러분의 인생이지 내가 관여할 인생은 아니다.

 

스님이 관여하는 분야는 뭐냐? 결혼을 했든 안했든, 괴롭다하면 그거는 스님하고 상담이 필요하다. 왜 괴로운가. 그런데 내가 배우가 못되어서 괴롭다. 그러면 스님은 뭐라고 그럴까? 배우 안하고도 사는 사람이 이 세상에 부지기수로 많은데, 배우 안된게 뭐가 괴롭누? 이렇게 되 물어보는 거요? 결국은 네 욕구대로 안 된다고 괴롭다는 얘기인데, 이 세상은 우리의 욕구대로 될 수가 없다. 이런 얘기요. 욕구대로 안 되었을 때도 괴롭지 않는 것. 그게 우리가 지향하는 해탈이다.

 

그런 관점에서 여러분들은 늘 자기가 원하는 거 이루게 해주세요. 이게 부처님인 줄 생각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도 나는 끄떡없는 게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폭풍 안 불게 해주세요.”가 좋은 항해사가 아니고, 폭풍이 불어도 나는 배를 잘 몰고 갈 수 있는 사람이 좋은 항해사다. 그게 부처님의 가르침이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늘 바람이 불어요, 폭풍이 쳐요, 어떻게 하죠?” 이런 걸 자꾸 묻잖아. 그죠? “그러면 부처님한테 빌면 그런 게 해결이 되어요? 폭풍이 잠들까요?” 이런 얘기 하는데, 부처님의 가르침은 결전을 딱 읽어보면 나는 이엉을 지붕을 잘 이어두었노라. 비야 오려면 와라.” 이게 법구경에 항상 후렴으로 붙습니다.

 

나는 준비된 자다. 그러니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거기에 구애를 받지 않는 사람이 된다.” 이게 수행의 목표에요.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또 구애를 받아요? 안 받아요? 받아요. 구애받는 현실로부터 구애받지 않는 목표를 향해서 한발 한발 나아가는 자가 수행자다. 그러니 여러분들 불교대학에 입학해서 불교를 공부하는 거는 불교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게 아니에요. 이런 어떤 상황이 일어나도 거기에 내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에요. 지금 그 목표가 달성이 금방 안 되요. 목표를 빨리 달성하려는 것도 욕심이에요.

 

그러니까 안 되는 자기를 보면서 되는 쪽으로 끝없이 나아가는 게 수행이다. 이 얘기. 그렇게 올해 수행정진해 봅니다. 아시겠죠? . 그런데 이치를 먼저 알아야 되요. 인생의 이치를 딱 알아야 되는데, 이치를 아는데 자기 지식이나 자기 생각이 꽉 막혀 있으면 이치를 잘 몰라요. 그래서 이치부터 먼저 깨우친다. 이 법문보다 이치를 깨우치는 거요. 두 번째는 이치를 알면 딱 되는 게 있는데, 대다수는 이치 안다고 실천이 안 돼요. 화날 일이 없다. 이거 어려워요. 왜 화날 일이 없어? 화날 일이 있잖아.

 

그러다가 어떻게 깨우치면, “, 그래 화날 일이 없구나.” 그러면 이 사람 화 안낼까? 꼬라지 보면 화가 확, 자기도 모르게 나는 게 또한 현실이에요. 거기서 화날 일이 없는 목표를 향해서 화나는 현실에서부터 나아가는데 연습이 필요한 거요. 끝없는 실패, 실수를 거듭하는 거예요. 또 화내고, 또 화내고, 또 화내면서 , 또 내가 미쳤구나. 내가 또 사로잡혔구나. 또 내가 옳다는 주장을 하구나.” 이렇게 알아가면서 넘어지고 넘어지고 넘어지고, 그러나 천 번 넘어지면 천한 번 일어나는. 이런 꾸준한 정진의 힘으로 어느 순간에 일어서는 그런 과정으로 나아간다.

 

이 과정은 다 실패냐? 아니에요. 아직도 화를 내고 있지만 옛날에는 화를 10번 냈으면 5번 낸다. 옛날에는 한번 내면 하루 갔다면 요즘은 1시간 간다. 진행과정에도 이익이 있습니다. 으흠. 아직 목표에는 도달 못해서, 그럼 아무것도 없느냐? 그게 아니에요. 제로섬게임이 아니에요. 한만큼 나한테 이익이 쌓여간다. 이런 얘기에요. 그렇게 꾸준히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