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돼지의 허파(폐)를 해부해보겠습니다.
허파는 심장 옆에 좌우로 위치한 호흡기관이죠.
여러분들은 지금 어떻게 숨을 들이쉬셨나요?
청소기처럼 공기를 빨아들인 것 같지만
우리 몸은 청소기와 달리 공기를 당길 모터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은 어떻게 공기를 빨아들이고 내뱉는 걸까요?
놀랍게도 우리는 신체 내부 구조를 변화시켜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 냅니다.
공기는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원리를 이용한 건데
우리 몸의 내부는 가로박(황경막)이라는 막을 기준으로
흉강과 복강으로 나뉩니다.
우리 몸은 흉강의 기압을 변화시켜서 공기를 이동시키는 거죠.
기체의 부피와 압력은 반비례한다. 다들 한번씩 들어보셨죠?
갈비뼈를 올리고 가로막을 내리면 흉강의 부피가 커집니다.
그러면 흉강의 기압이 낮아지며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게 되죠.
주사기의 피스톤을 당기면 공기가 들어오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 반대로 흉강을 좁히면 공기가 밖으로 나가는 거구요.
그냥 허파만 움직이면 되는 거 아니냐고요?
안타깝게도 허파에는 근육이 없어서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흉강 자체의 부피를 변화시키는 겁니다.
자, 그럼 이제 진짜로.. 허파를 해부 해보겠습니다.
이것이 돼지의 허파(폐)입니다.
엄청 크죠?
처음에 허파(폐)를 보면 앞뒤가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럴 땐 허파 위에 이어진 관을 확인하면 되죠.
이 부분을 보면 두 개의 관이 있는데
하나는 음식이 지나가는 통로인 식도
다른 하나는 공기가 지나가는 관인 기관이죠.
기관이 식도 앞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것을 기준으로 앞뒤를 구분하면 됩니다.
기관은 연골로 둘러싸여 있어서 단단한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기관을 따라 내려오면
허파는 이렇게 양쪽에 두 개가 있습니다.
돼지의 허파는 사람의 허파와 구조가 조금 다르니
그 점은 알고 보셔야 합니다.
사람의 경우
허파는 양쪽이 똑같을 것 같지만
오른쪽 허파가 좀 더 크고 많은 기능(55%)을 차지합니다.
거기다 왼쪽 허파는 2부분으로
오른쪽 허파는 3부분으로 나뉘어진 차이가 있죠.
여기서 기관이 2갈래의 기관지로 나뉘며
왼쪽, 오른쪽 허파로 이어지고
기관지는 점점 세세한 가지로 나뉘며 허파 구석구석으로 퍼집니다.
그래서 허파에 공기를 불어넣어 보면
공기가 기관지를 따라 허파 구석구석으로 퍼지는 것을 볼 수 있죠.
엄청나게 부풀어 오르죠?
자, 그럼 이제 내부를 보겠습니다.
이 부분을 잘라내면
이렇게 기관과 식도가 완전히 다른 관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식도는 잘라내고
기관을 살짝 잘라보면
기관은 이렇게 매끄러운 관으로 되어있습니다.
여기서는 세균과 먼지 등 이물질이 허파까지 도달하지 않도록
점액이 분비되는데
분비된 점액이 위로 올라가 ‘가래’가 되기도 하고
허파 쪽으로 점액이 내려가 기관지가 막히면 안 되기 때문에
‘기침’이 일어나서 점책을 위로 보내기도 하죠.
그래서 담배를 피거나 먼지가 많은 곳에 들어가면
기침과 가래가 많아지는 거죠.
다음으로 기관을 따라 계속해서 잘라보면..
기관이 수많은 기관지로 나뉘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구멍으로 바람을 불어넣으면
이 부분만 이렇게 부풀게 되는 거죠.
그리고 허파를 잘라보면 우리가 많이 보던 모습이 보입니다.
순대 먹을 때 허파 보셨죠?
이 구멍이 기관지인 거죠.
기관지 끝에는 허파꽈리(폐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허파꽈리는 모세혈관으로 둘러 쌓여있습니다.
공기가 들어오면
허파꽈리와 모세혈관 사이에서 기체교환이 일어나는 거죠.
마지막으로 허파 조직은 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데
간단한 실험으로도 이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폐를 살짝 잘라서 물에 넣고 이렇게 누르면...
공기방물을 볼 수 있죠.
거기다가 다른 부분과 달리
허파는 많은 공기를 머금고 있기 때문에
물에 둥둥 뜨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돼지 허파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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