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혼자인가 아니면 다른 생명체가 존재하는가?
우린 아직 외계인의 TV퀴즈쇼 전파를 탐색해내지 못했습니다.
이 사실은 외계 문명이 없다는 걸 말해줍니다.
우리와 같은 수준의 발전을 한 외계인이.
수 백 광년 반경 내에서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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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만약 우리만 있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겠지.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콘택트>에 나오는 말입니다.
저는 지구 외 다른 행성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칼 세이건이 말했듯 이 우주에 우리밖에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공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외계 행성을 발견하려고 지금도
장비들을 저 하늘로 갖다대고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의문이 듭니다.
외계 문명은 대체 어디 있는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우리와 준하는 문명.. 혹은
그 이상의 문명을 가진 외계 생명이 있다면
또 외계행성이 있다면 우리는 그 행성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현재 인간의 기술로는
아무리 분해능이 좋은 망원경을 가져온다 할지라도
외계행성이 내부를 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외계인들이 보내는 통신신호를 분석하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통신신호를 주고받을 정도로 발달된 문명이 아닐 수도 있고
실제로 일부 과학자들은
인류가 전우주에서 가장 발전한 문명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내놓곤 합니다.
1950년 우주의 방대함과 그 지대한 역사를 볼 때
”외계 생명체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는 동료들의 말에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는 말했죠.
“자네들의 말이 만약 맞다면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분명 우주는 거대하고 긴 역사를 자랑합니다.
그렇다면 분명 그 많은 행성 중에서
문명을 구축한 생명체는 존재할 것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발달한 문명은 지구에 왔어야 하지 않은가?
과연 우주에는 우리밖에 없을까..?
이 질문에 대한 종지부를 찍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뭘까요?
현재, 외계문명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가장 현실적인 답은
외계행성의 대기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외계행성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그 행성의 대기를 분석할 수는 있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외계 생명체의 존재유무를 추측할 수 있죠.
이 방법은 사실 어마어마하게 중요합니다.
우주에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행성들이 있습니다.
그 행성들 중에 생명체가 살법한...
가능성이 있는 행성의 수를 엄청나게 줄일 수 있습니다.
원리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는 일단 항성, 그러니까 태양계의 태양같은 별들을 찾아야 합니다.
그 별들을 찾은 다음 외계행성들이 항성을 지나가며
항성의 빛을 가로막을 때
그때 발생하는 별의 스펙트럼을 통해
외계행성의 대기가스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기체 분자마다 다른 파장대의 빛을 흡수하기 때문이죠.
쉽게 말해서 어떤 기체 분자는 에너지가 큰 빛을 흡수하고
어떤 기체 분자는 에너지가 작은 빛을 흡수합니다.
이를 통해서
‘아~ 이 행성에는 어떤 기체가 있겠구나’ 하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알 수 있죠.
미국 볼티모어 존스 홉킨스 대학의 사라 호스트 박사는
외계 행성의 대기를 실험실의 플라스크 안에 재현해냈으며
관련 논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련 연구 결과들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을 위해서
다른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자세히 말씀드리면
존 사우스워스 박사를 비롯한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의 연구팀은
GJ1132라는 별의 근처에 GJ1132 b행성의 대기를 분석했고
그 결과를 2017년 4월에 발표했습니다.
이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형 행성에서
대기의 존재 유무를 파악한 역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존 사우스워스 박사의 연구팀은 지구에서 39광년 떨어진 GJ 1132 b의 대기를 최초로 발견했습니다.
연구진은 칠레의 2.2m 크기의 망원경을 이용하여 관측을 했고요.
망원경을 통해 여러개의 파장을 동시 관측하는데
행성(GJ 1132)의 빛을 막은 GJ 1132 b가 특정 파장에서 유독 행성의 직경이 커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즉 이 사실은
행성의 대기가 해당 파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의미죠.
그런데... 어떻게 외계 행성의 대기를 파악하는 것으로, 또 분석하는 것으로
외계행성의 생명체 존재 유무를 알 수 있는가?
이렇게 물을 수 있겠죠?
답은 간단합니다.
생명체가 존재할 때 만들어지는 분자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산소도 그 답이 될 수도 있고요.
그러나 산소는 생명체가 없어도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렸던 호스트 박사는 오존, 그리고 메탄을 생명의 지표로 꼽습니다.
오존과 메탄은 생명체가 없다면 두 기체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아직까지 생명체 없이 자연적으로 이 두 기체가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즉, 짧게 말해서
행성의 대기 존재 유무를 파악한 다음 대기가 존재한다면 그 대기의 구성물질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오존과 메탄이 동시에 존재한다면
그 행성에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갈 길은 멉니다.
존 사우스워스 대기팀이 대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지만
그 행성의 절대온도는 650K 정도로 지구형 생명체가 살 수는 없는 온도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지금 저기 우주에 떠 있는 행성의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없는지
파악할 수 있는 정도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우주에 목을 매고
외계생명체를 찾으러 우주로 나가려고 하는 걸까요?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전쟁에서 미국은 달에 가는 것을 택했습니다.
왜 달에 가는 것을 택했을까요?
이건 제가 전에 영상에서도 소개드렸었는데
당시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는 그의 연설에서 말했죠.
“우리는 달에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10년 안에 달에 갈 것이며 다른 것들도 할 겁니다.
달에 가는 것이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가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호킹은 그의 저서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에서
왜 우주에 투자해야 되는가에 대해서 답합니다.
그 문제의 정답은
”우주가 거기에 우리 주위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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