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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15_3. 취업 3년차 직장인의 스트레스

Buddhastudy 2017. 8. 30. 20:01


부처님께서는 사성제, 고집멸도를 말씀하셨거든요. 이 세상의 모든 삶은 고통으로부터 잉태합니다. 고통 아닌 게 없어요. 나는 것 고통이요, 늙는 것 고통이요, 병드는 것 고통이요, 죽는 것 고통이다. 애별리고 사랑하는 사람하고 헤어지는 게 고통이오, 미운 놈하고 만나는 게 고통이고, 소위 구하되 구해지지 않아서 고통이고, 더워죽겠고 추워주겠고 다 죽겠는 거예요. 그게 우리 삶이에요.

 

이 세상의 모든 삶의 환경이 거의 다 비슷비슷합니다. 그런데 그 고통을 견디는 것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근기에 따라서 느낌이 다를 뿐이지 거의 똑같은 현상이라고 보면 되요. 그리고 물론 다 똑같이 괴롭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업이라고 하는 게 있기 때문입니다. 인과라고 하는 것은 지금 현재에 나타나는 것만 인과가 아니에요.

 

과거의 행위가 지금 현재에 나타날 수 있는 것이고, 현재의 행위가 미래에 나타날 수 있다는 가르침이 부처님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이렇게 괴로워하는 이유는 뭐냐 하면 딴 사람들은 직장생활을 잘하는 것 같은데 왜 나만 가지고 그래?” 라는 느낌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직장 생활이요? 아니 모든 부분이 다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저 봄볕이 작열을 하면 아지랑이가 피고 그 아지랑이 숲에서 잔디가 파릇파릇 피워 오릅니다. 저 넓은 캠퍼스에서 그 넓은 잔디밭을 보면 참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아지랑이를 쫓아서 잔디밭을 가요. 그 잔디밭에 가서 놀다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거기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막상 잔디밭을 가보면 그 잔디밭에도 개똥도 있고 소똥도 있고, 그래서 앉을 자리가 별로 없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바로 인생이라는 게 그런 거예요. 모든 것은 다 그런데, 그 부분을 잘 인과하고 잘 이해하고 극복해내느냐? 이런 부분들의 삶을 보면 그 직장의 문화를 바꾸려고 해서 바꿔질 수 있는 게 아니고, 내 마음을 바꾸어야 되지 않겠나 싶은 생각을 합니다. 수행이라는 것이 필요하겠죠. 지혜가 요구되는 분들이 바로 이런 분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절에 와서 기도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절에 와서 기도를 한다고 해서 직장상사의 마음이 바뀌거나, 소위 사회 환경이 바뀌어 지지는 않습니다. 기도를 하면 누가 바뀌어 지는 겁니까? 내 자신이 바뀌어 지는 겁니다. 내 자신이 바뀌어 진다는 자체는 뭐에요? 그들을 모두 포용할 수 있고, 그런 세상이다라고 하는 달관할 수 있는 여유가 내 마음으로 부터 생긴다라고 하는 것일 겁니다.

 

여러분, 세상에 삶이라는 괴로워서 그냥 도시에 살던 사람들이 아이고 다 치워버리고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지을래.” “아니 장사나 해버릴래.”라고 하지만, 장사를 해서 성공할 정도면 직장생활 누워서 합니다. 가끔 어떤 사람들은 그런 얘기를 해요, 이이고 저 넓은 초원에 그냥 소나 기르고 그냥 목장이나 할래. 이런 생각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제가 막상 목장을 하는 동네에 가봤더니요, 그 사람들 밤잠 못자고 고통스럽습니다. 그 냄새나는 소똥 치워야 되고요, 소 먹여 살려야 되고, 내 몸 하나 병든 것을 치유하기도 바쁜데 그 수많은 생명체들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 애쓰고 노력 하는 것이 목장입니다.

 

이 세상에 쉬운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지, 세상이 그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받아들이려고 애쓰시기 바랍니다. 직장상사, 직장상사에게 소위 마음 맞춰서 일하는 것도 다 공부고 인내에요. 거저 되는 일은 없습니다. 여러분, 출가한 스님들은 어때보이나요? 아주 편안해 보이시나요? 여기서도 위계질서가 강해요.

 

고참 선배 따지게 되어 있구요, 어떨 때는 선배스님들이 말도 안 되는 것을 시켜도 . 알겠습니다.”하고 따르고 실천했을 때, 그 스님이 나중에 인정받는 삶의 스님으로서 살아갈 수 있듯이 모든 인생은 마찬가진 거다. 그래서 여러분, 세상이 싫다고 손 흔들지 말고, 그 싫은 세상에 인내로서, 지혜로서, 부처님 가르침으로서 노력해서 지혜를 얻고 지혜로서 적응할 수 있는 인생을 살아갔을 때 그것이 하나의 공덕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세상은 결코 편안하지 않습니다. 편안하지 않는 것을 그냥 무턱대고 부딪혀 살려고 하다보면 무척 괴롭습니다. 그 삶의 완충지대에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 안산 월광사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모쪼록 오셔서 열심히 기도하시고, 부처님 지혜를 통해서 삶을 극복해 갈 수 있는 그런 지혜로운 불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