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들이 불교의 이론을 두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냥 소원이 있으니까 가는 거고, 그 소원이라고 하는 것은 부처님 전에 가서 초 올리고, 향 올리고, 공양 올리면 그냥 저절로 계산이 끝난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이 많이 있고, 우리 종단이면 “오셔서 관세음보살 불러라.” 하니까 관세음보살을 거의 기복적 형태로 “아, 관세음보살을 불러내면 아마 그분이 응신이 되어서 내 모든 고통을 여여해줄 거라.”는 그런 기복적 사고의 기도를 하는 분들이 무척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론적 부분이 약하다보니까, 이 포교를 하거나 내가 하고 있는 것을 남한테 설명하는 것이 무척 약한 것이 불자들 공분모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대게 보면 불교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뚜껑을 덮고 시작하는 분들이 너무 많이 있어요.
왜그러냐하면 부처님의 진리를 화엄경이다. 법화경이다. 능엄경이다. 반야경이다. 뭐 이런 고차원적인 어떤 경전을 그것도 한문으로 되어지는 것을 접하다보니까, “아 이것은 처음부터 수준 있는 사람들이 접근해야 되지,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이 가기에는 너무 어려운 장르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서 선입견으로서 이미 불교의 이론적 배경을 포기하고자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아마 지금 질문 주신 분은 그런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 이런 질문이신 것 같습니다. 불교? 어렵지 않습니다. 부처님이 8만 4천의 법문을 다 이해하는 게 불교가 아니에요. 그냥 그 중에서 한 부분을 이용해도 이미 부처님의 진리를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부처님께서는 그 8만4천의 법문을 45년이라고 하는 긴 세월을 통해서 설명을 해내셨을까? 이유는 바로 모든 중생 중생의 근기에 따라서 설명을 해내려고 하다보니까 그 장르가 넓어진 것이지,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가는 수행의 방법이라는 자체는 다양하지만 그 다양한 것을 전체 다 할 필요는 없다. 단 한 가지만 알아도 결코 부족함이 없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이라고 생각을 가지시고 편안하게 접근해 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 불교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부처님의 일대기 정도만 공부를 해도 “아, 불교를 왜 하는구나.”하는 정도를 이해할 수가 있어요. 부처님께서 출가하시기전에 이미 도솔천 내원궁에 계셨다는 내용부터 부처님이 정반왕과 마야부인의 어떤 그런 사이에서 아들로 태어나셨다는 내용에서 부터, 부처님이 성장하는 과정에서부터 이미를 출가를 결행하려고 하는 행위, 즉 사문유관이라고 하는 그 일대기를 통해서 보다보면 “아, 우리가 세상을 살고 있는 모습이 이게 다가 아니구나.” 라고 하는 식으로 생각을 하게 하면서, 부처님께서 진리를 탐구한 여정에 내 마음도 스스로 진리의 필요성에 대한 부분을 공감하기 시작 할 수 있겠죠.
그래서 부처님의 일대기를 공부하는 것은 동화책 같은 기분으로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장르가 되느니만큼 한번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 필요도 있겠다는 쪽의 생각을 하게 하고요. 또 부처님께서 출가를 하셔서 첫 설법을 하신 것이 바로 사성제를 설하셨지 않습니까? 그 사성제 같은 내용을 보면, “아 이 세상의 삶이 고통이라더라. 이 고통이라고 하는 것은 생로병사가 있다더라. 또 애별리고가 있고, 원증회고가 있고 오음성고가 있고, 구부득고가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이런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런 모든 행위가 집착, 생명에 대한 집착, 물건에 대한 집착, ‘나’라고 하는 아상에 대한 집착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더라. 그 아상이라고 하는, 그 집착이라고 하는 것을 없애려고 하는 마음을 내는 것 자체가 바로 수행의 시작이오, 그 수행의 시작의 장르가 팔정도라고 하는 것으로 이어지더라.”
아주 쉬운 내용들이 너무나 많이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월강사 법회에 빠짐없이 나오면 이해하기가 쉬울 거고, 또 거기에서 보다 깊이 있고 체계적인 공부를 하고 싶거든 금강 불교대학에 가서 저녁시간에 퇴근이후에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 거기에 가서 한번 공부해보는 것도 좋고, 꼭 그보다 더 차원 높은 명상을 공부하고 싶거든 분당 대광사 명상대학도 한번 가보면 여러분들이 스스로가 얼마든지 불교를 쉽게 이해하면서 아주 깊이 있는 이론적 체계에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쉽게 접근했으면 좋겠다.
그런 것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요즘에 스님들이 아주 편안하게 불교를 이해시키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에세이집 같은 것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서점에 가면 많이 있으니까, 그 중에서 골라서 딱딱하지 않은 편안한 책을 통해서 불교의 이론을 익혀 들어가기 시작하면, 아마 유능한 불자, 누구에게든지 간에 이야기해도 당당하게 불교를 표현해 낼 수 있는 멋진 불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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