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20_2. 탁발승, 어려우신 분들을 예의바르게 돌려보내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Buddhastudy 2017. 10. 9. 19:56


참 고민스러우실 것 같아요. 여러분들 분명히 아셔야 될 것이 뭐냐 하면, 먼저 시간에도 탁발에 대한 질문을 주신 분도 있지만, 동남아 불교 같은 부분은 그것이 아주 생활화 되어서 탁발이 아주 일상화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불교종단 협의회라고 하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큰 종단, 29개 종단으로 이루어져 있는 협의체입니다. 그곳의 회장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스님이 회장스님이시고, 우리 종단의 충광총무원장스님이 수석부회장이십니다.

 

그래서 부회장이 5분이 계시고, 29명의 총무원장들이 모여서 협의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단체의 사무총장이 월도스님입니다. 그런데 그 협의체가 수년전에 약속을 한 게 있습니다. 이 탁발이 우리 현실하고는 덜 맞다. 그것을 수행으로 삼아가는 것도 안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직업화해서, 정말 수행자로서 탁발을 한다면 그것은 당연히 존경받을만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부가가치 수단으로서 일삼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다니면서 아는 소리해서 혹세무민하는 그런 경우들이 너무 많거든요. 그래서 지나가는 스님들이 소위 아는 소리 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바람직하지가 않습니다. 그를 통해서 거의 편안함을 얻기 보다는 괴로움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거의 협박성으로 얘기하거든요. “너 요거 하지 않으면 큰일 나.” 그래서 여러 사람에게 하지 않아도 될 그런 일들을 많이 해서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기 보다는 괴로움을 주는 그런 경우들이 무척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만큼은 지혜롭게 여러분이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 제가 이 자리에서 줘라. 말아라.” 이러는 것은 결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본인들이 알아서 판단하되 세상은 그렇게 끄들려 가는 인생은 별로 편안함을 얻지 못할 것 같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여러분들에게만 그런 일이 생기는 게 아니고요, 스님들이 사는 집에 와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어려운 사람들에게 내가 공덕을 짓는 것은 당연한 자비행위지만, 속고 가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판단이 우선 들어집니다.

 

제가 어저께 제주도 이곳엘 비행기를 타고 가다보니까 엄청 설레이더라고. 한 시간 일찍 공항엘 갔습니다. ? 비행기 놓칠까봐. 그래서 비행기 티케팅을 하고 그 김포공항 2층에 이렇게 앉아있는데요, 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꽤 있데요.

 

그래서 저는 별로 바깥세상 활동은 많이 안한 사람이기 때문에 나를 알아보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제가 이렇게 앉아 있으니까 오셔서 인사를 하는 분들이 많아요. “혹시 저 분이 문강사 신도일까?” 했더니 문강사 신도는 아니에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타종단 타사찰에 다니시는 분이신데 즉문즉설에 나가는 스님이라고 알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분들을 몇 번 겪고 있으니까, 제 스스로가 행동거지가 조심스럽더라고요. 그래서 평상시에 편안하게 앉아있었는데요, 어제는 요러고 앉아있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알아보고 그런 부분을 주시하고 있다는 자체는 그렇게 편안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떤 비구니 스님이 한분 오셔서 저한테 처음분인데 와서 넙죽 절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얼마나 당황스럽습니까? 공항 대합실에서. 엎드려 절을 하는데 , 이러지 마시라고.” 제가 그랬어요. 그랬더니, “, 큰 스님 만났는데 절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말류를 하다보니까 절이 끝났어요. 끝나고 난 다음에 저한테 뭐라고 그러냐하면 비구스님이 절을 받았으면 돈을 줘야지 그냥 있느냐.”고 막 그래요.

 

그런데 그곳에서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생각다 못해 제가 도망을 갔는데 어디로 갔냐하면 화장실로 도망을 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느낀 것이 뭐냐 하면 걱정스럽더라고요. “저 분이 수행자일까? 저 분이 정말 무슨 이유로 이렇게 하셨을까?” 라고 생각을 했을 때 마음이 그렇게 깨끗해지지는 않았습니다만 무거웠습니다.

 

아마 우리 자영업을 하시거나 이런 분들도 그런 경우가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시기는 오셨는데 저 분이 정말 수행자라면 돕고 싶고, 저 분이 정말 수행자가 아니라면 내가 속는 거가 되는 건데, 이것을 어떻게 하지?” 생각을 해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겠죠. 이 세상은 그렇게 서로 좋은 것도 영향을 받게 되어 있고, 나쁜 것도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인과의 관계가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여러분들이 순간순간 잘 보시고, 쓸데없는 이야기에 매몰되어서 자기 인생을 망치지 않는 삶을 좀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는 소리 하는 사람이 너무 많잖아요. “이거 안하면 큰일 난다. 당신 얼굴 보니까 무슨 문제가 생길 것 같다.” 뭐 이런 것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거에 매몰되지 마시고,

 

항상 나는 정법에 의지한다.

나는 내가 행한 것만큼 공덕을 짓고

공덕을 지은 것만큼 나는 대가를 받는다.

나는 내가 복을 지은 것만큼 반드시 그 업의 이치를 알지,

그 이상과 그 이하는 결코 내가 거기에 매몰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혜로운 행동으로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불자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