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멘토·코딩교육

[인생멘토 임작가] 감정코칭 쉽게 하려면 | 감정코칭 사례 분석

Buddhastudy 2023. 9. 7. 19:12

 

 

어떤 엄마 한 분이 아이를 감정코칭해주려고 노력을 하십니다.

아이는 속상한 일이 많아서 짜증 내고 기분이 나쁘니까

엄마가 아이를 달래주고 위로해주시려고 하는 거죠.

 

그래서 이분이 자주 아이에게 하는 말이 뭐냐면

다음과 같은 거예요.

여러분도 이 말을 들어보시고

감정코칭 측면에서 잘 되었는지 체크를 한번 해보세요.

 

속상했겠다, 엄마 같아도 화나겠다,

예전 일이 생각날 만큼 기분 나빴구나.”

그 다음에 이제 무슨 말을 하시냐면,

지난 일이니까 잊어버리자. 담에 또 그럼. 어떻게 할 거 같아?”

하고 말씀하신답니다.

 

자 어떻습니까?

이 엄마가 감정코칭을 잘 하시고 있나요?

많은 분들이 감정코칭 이론을 배우시고

이게 완전하게 이해가 안 된 상태에서 시도를 해보시는데

그러나 실제에서 탁하고 적용이 잘 안 되니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 봅니다.

 

근데 이론을 실제에서 잘 적용하시려면 그 이론이 완전학습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론을 완전히 이해 못했는데 실제에서 잘 적용할 수가 없는 것이죠.

 

근데 엄마들이 감정코칭을 어려워하는 이유도 이해가 됩니다.

감정코칭 이론을 설명해놓은 책도 그렇고

심지어 제 강의들도 막 완벽하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런 책이나 강의들만 보고서 감정코칭을 실제로 제대로 하기는

좀 어려울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사실 여러분은

완전학습을 하셔야 하고

완전학습에 다다르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필요한게 연습과 피드백입니다.

내가 감정코칭 연습을 해보고

코치에게 피드백을 받아봐야

완전해질 수 있는 거예요.

 

그런 맥락에서

저에게 자신의 감정 코칭에 대해 피드백을 요청하신 이 엄마는

아주 훌륭하신 거죠.

감정코칭은 사실 너무 간단해요.

정확하게 이것들만 이해하시면 돼요.

 

가트맨 박사님은 이걸 5단계로 나누어 놓으셨는데

5단계까지 나누어 놓은 것은

이게 모델이기 때문에

언어로 설명을 해야 해서 그렇게 단계들로 나누어 놓은 것이지

실제로 감정코칭은 정말 간단한 기술입니다.

 

감정코칭은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스스로

이성적으로 잘 처리하도록 도와주는 부모의 멘토링입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감정코칭을 하실 때엔

감정코칭 5단계를 기계적으로 하시려고 하지 말고

아이가 느끼는 고통스러운 감정을 이성적으로

잘 처리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거 정도로 끝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감정코칭 단계들 중 5단계가 그리고 좀 애매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게 하라고 안내를 하고 있잖아요.

근데 이건 그렇게 하면 좋고 안 해도 괜찮아요.

 

그저 아이가 자신의 부정적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그걸 인지적으로 잘 처리하도록 도와주기만 해도

일단 충분합니다.

 

아이가 부정적 감정에 매몰되어

이상한 행동을 안 하게 해주는 걸로

감정코칭은 족한 겁니다.

 

이걸 5단계로 나누어 놓아서

부모님들이 더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감정코칭의 기본적인 방법은

아이의 부정적 감정을 공감해주고

그 감정에 대해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스스로 해결책까지 찾아보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거란 말이죠.

 

간단히 공식처럼 써보자면 감정코칭은

공감 + 감정학습 + 문제해결인 거죠.

 

이 원칙에 따라 아까 엄마가 하신 말을 분석해보면 어떤가요?

앞은 되게 잘하셨는데

뒤에 하나가 틀렸죠.

그래서 아이가 앞에서 공감받지만

뒤에서 위로받질 못하거든요.

 

/속상했겠다

엄마 같아도 화나겠다

예전 일이 생각날 만큼 기분 나빴구나/와 같은 말은

아이가 공감받고 위로받는 말을 해주신 거라서

잘하셨어요.

저 말을 제가 들어도 위로를 받네요.

왜냐하면 아이의 감정을 이해해주려고 노력한다는 메시지를

아이에게 전해준 거잖아요.

전 다른 엄마가 이런 말을 아이에게 해주는 걸 보면

제가 위로를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공감은 참 잘 하셨는데

아이가 자신의 감정에 대해

충분히 성찰할 시간을 주지 않고

/지난 일이니까 잊어버리자. 담에 또 그럼 어떻게 할 거같아?/하면서

문제해결 단계로 바로 넘어간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아이가 이런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성적인 힘을 요구하는 문제해결로 넘어가기 때문에

이게 뭔가 막히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래서 바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제시하시지 마시고

아이가 느낀 속상함, 외로움, 슬픔, 질투, 짜증, 화 같은

여러 가지 감정의 스펙트럼에 대해

아이와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시는 거죠.

 

가트맨 박사님은 이걸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고 멋지게 표현을 해주셨잖아요

 

아이가 자신이 느낀 감정에 대해

이름표를 정확히 붙일 수 있도록 시간을 주셔야 한다는 거죠.

너무 빨리 문제해결 단계로 넘어가지 말라는 거예요.

그리고 문제해결은 하면 좋고 안 되어도 큰 문제는 없으니까요.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성찰을 해봐야

다음에 비슷한 감정이 몰려왔을 때

그 감정 때문에 폭주하거나 매몰되지 않게 되거든요.

 

그리고 문제해결 단계에서도 문제가 있죠.

지난 일이니까 잊어버리자는 말은

부모가 아이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지

아이가 스스로 찾아낸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아이 입장에선 난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데

엄마가 잊어버리라고 하니까

별로 위로가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강한 부정적 감정이 느껴진 사건은 원래 잘 잊혀지지가 않아요.

 

심리학에 그런 거 있잖아요.

막 잊으려고 노력하면 더 안 잊혀지는 역설적인 상황.

 

여러분, 곰에 대해 절대 생각하지 마세요.

곰 생각하시면 안 돼요.”

이런 말을 들으면 곰이 자꾸 더 생각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해결안을 부모가 제시하지 마시고

그런 감정이 느껴지면 넌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하고 물어보셔서

아이가 인지적으로 생각해 볼 시간을 주시는 거죠.

 

감정코칭의 핵심은

부정적 감정을 공감해주고

그런 감정을 소화하고 이해하게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마지막으로 그런 감정을

이성적으로 처리하는 전략을

아이 스스로 고안해내도록 옆에서 도와주시는 겁니다.

간단하지 않습니까?

 

~ 이게 제 입장에선 간단합니다.

전 감정은 물론이고 감정코칭에 대해서도 완전학습이 되어 있으니까

저에겐 쉽거든요.

 

이게 쉽지 않다면 여러분이

더 계속 연습하셔야 한다는 걸 뜻합니다.

 

감정코칭은 매우 간단하지만 정말 최고의 양육 기술입니다.

감정코칭을 받으며 자라난 아이들은

높은 정서지능을 가지게 되어서

사회적 성취를 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정서지능이 곧 스턴버그 교수가 말한 성공지능이었다는 거

제 이전 강의를 보셨다면 이해하실 겁니다.

 

감정코칭은 여러분의 아이를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으로 성장시켜줄 뿐 아니라

불행하지 않게 고립되지 않게

인생을 보다 충만하게 살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그럼, 여러분이 아이를 위해

감정코칭 계속 연습해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