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도 알아왔으면 다행이야. 몰랐으면 스님이 설명해 주겠는데 다 알고 왔네. 남편이 일단은 자기 나름대로,.. 지금 가게를 해요? 직장생활을 해요? 같은데 근무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로. 월급은 받는 사람이네요. 직장생활 잘 하고 있어요? (예) 두 번째, 그러면 술을 먹고 친구를 좋아해서 친구지간이나, 사무실에서 보면 인간관계가 비교적 좋아요? 나빠요? (저 말고 다른 사람은 다 좋아합니다.)ㅎㅎㅎ. 그러면 내 생각을 좀 내려놓고, 그냥 보통 이웃에서 볼 때 직장도 있지,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지. 사람이 괜찮아요? 안 괜찮아요? 딴 사람들이 볼 때 우리 남편 사람들 괜찮다 그래요? (예, 그렇게 말씀 하십니다.) 그런데 다 괜찮은 인간을 왜 나만 나쁘다고 그래? ㅎㅎㅎ 그러니까 세상 사람이 다 문제가 있다고 해도, 내 남편이기 때문에 나는 괜찮다 이렇게 생각해야 되잖아. 그게 부부 아니오. 그래 부부가 되잖아. 그런데 세상사람들이 다 괜찮다 그러는데, 왜 나만 안 괜찮다 그러냐? 내가 그 이유를 물어보는 거요. 상식에 안 맞잖아 그게.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었거든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는 제가 술에 대해서 너무 많은 거부 반응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요) 술 하나 빼고 딴 거는? (다른 건 다 괜찮습니다.) 술이 불만이라 남편이 불만이요. 술 먹고 어느 정도 어떻게 하는지 얘기 한번 해 봐요. (술을 드신다고 해서 집에 그런 건 없는데 집에 안 들어 오니까. 술 때문에. 그리고 제가 어렸을 때 친정에 할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시고 주정도 하고 그랬는데, 그때 어렸을 때 마음은 술 드시는 분하곤 결혼을 안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이것도 제가 악연, 악업을 지었는지 그 많은 사람 중에 술을 그렇게 좋아하시는 분과 결혼을 했거든요. 처음부터 그게 제 마음속에 남았었는지 술 먹고 저한테 그러는 건 없는데 그냥 술 먹는 자체가 싫어요.) 어릴 때 할아버지가 술 먹고 주정하는 거 보고 싫어했잖아. 그러면 그것에 영향 받아서 술 먹는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내 생각이에요? 술 먹는 사람을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싫어해요? 그것이 특별히 나의 성격이에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술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남편을 다 좋아한다고 그래? 안 맞잖아. 남편 다 좋아한다며.
(술을 먹더라도 술을 먹으므로 인해서 나오는 파장이라든가, 이런 게 저한테만 끼쳐오는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딴 분들은 술 먹고 기분 좋게 헤어지면 그만이지만, 그 나머지는 제가 책임을 져야 되니까) 무슨 책임을 얼마나 져요? 구체적으로. 자기가 책임져야 될게 뭐요? (제가 직장 생활을 하니까 제가 몸이 피곤하잖아요. 그거 나머지 모든 일을 제가 해야 된다는 거에요.) 모든 일이 구체적으로 뭘? 술 먹고 와서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일거리를 많이 벌렸길래, 모든 일을 내가 해야 된다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뭐요? 생각나는 것만 몇 가지 얘기해봐요. (아침에 일어나가지고 애들 학교가야 되는데 남편이 그냥 자고 있어요. 그런 경우가 제가 속이 제일 많이 상하거든요. 저는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제가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아빠처럼 일찍 일어나서 애들한테 뭐 좀 해주고 같이 식사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이 항상 불만입니다. 그래도 늦게 일어나도 없는 것 보다는 낫잖아.ㅎㅎㅎ 늦게 일어날 바에야 없는 게 낫겠어요? 그래도 없는 거 보다는 있는 게 났겠어요?
(스님께서 그렇게 저한테 되물어 보시니까 그 부분은 항상 마음이 변하거든요. 너무 속이 상했을 때는 차라리 없음 좋겠다 싶고, 또 남들 얘기를 들으면 그래도 우리 남편이 저만하면 됐다 싶고. 그런데. 제가 항상 불만이게 술 먹고 우리 애들이 딸이 ‘엄마 아빠 왜 저렇게 술 먹고 왔어?’ 그러면 대답할게 없어요. 그런 부분 되가지고 남편에 대한 마음이 흩으러 지니까, 이게 제 불행의 원인이 아닌가 싶거든요.) 그런데, 딸이 아빠가 술 먹고 왔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니고, 딸이 술 먹고 온 거에 대해서 엄마가 싫어하기 때문에 딸이 그걸 문제의식을 느끼는 거요. 엄마가 싫어하기 때문에 엄마가 괴로워하고 싫어하고 이러기 때문에 딸이 문제가 있다 .그래서 문제의식을 느끼는 거요. 그러니까 ‘아빠 왜 술 먹고 왔냐’ 물어보고. ‘엄마 아빠 존경하냐’ 물어보는 거요. 만약에 아빠가 술 먹고 오는데 엄마가 아이고 여보 힘들죠. 제가 양말 벗겨드릴게요. 넥타이 내가 풀어 드릴께요. 오늘 좀 많이 드셨네요. 어떻게 해장국 좀 끓여 드릴까요? 이러면서 아이들이 보니까 엄마가 아빠를 부축해서 침대에 누이고 이러이러하면 애들이 이런 질문 할까? 안 하겠지. 그러니까 이것은 아빠문제가 아니고 엄마 문제요. 내 문제다 이 말이요.
(왜 그게 제 문제죠?)ㅎㅎㅎ 아빠가 술을 먹고 와도 엄마가 그것을 문제 삼지 않고 도와주면 아이들은 그게 아무 문제가 안 된다~ 이 말이요. (저는 개인적인 거지만 가정이라는 것은 같이 지켜나가야 된다 생각하는데) 같이 지켜나가야 되요. 같이 지켜나가는데 남편이 술 먹고 온 것 빼고 딴 데 크게 문제 없다잖아. 아까도 얘기한대로 직장도 있고, 돈도 벌고, 사람들 한 테도 다 괜찮다 그러고. 그러니까 괜찮다는 사람이 술 좀 먹는데 뭐 큰 문제요. 본인이 얘기하는데 술 먹는 거 빼곤 괜찮다며, 근데 그것만 그냥 내가 좀 받아들이면 지금 아무 문제도 안 생기 잖아요. (제가 그게 사실 결혼 내내 고민이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좀 받아들이면 되잖아. 술 먹는 거. 지금 결혼 생활 몇 년 됐어요? (14~5년 됐습니다.) 14~5년 동안 술 먹지 말라고 계속 얘기 했겠죠. (그렇죠.) 그러데 고쳐졌어요 안 고쳐 졌어요? (안 고쳐지죠.) 그러면 술 먹지 말라 했는데 안 고치는 남자가 문제요. 안 고쳐질걸 뻔히 알면서도 15년간 계속 먹지마 라고 하는 아내가 문제요. (저는 문제가 저한테도 있지마는 술 좀 끊어야 된다 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거든요.) 생각하는데 내가 끊어야 된다고 생각하면 남편이 끊어요? 안 끊어요?
절에 한번도 안 다녀 봤죠? (다니지는 않았는데 마음으로 항상 끌리고 이래 있습니다.) 안 다녀도 괜찮은데 절은 할 수 있겠죠? 절은 안 다녀도 돼. 집에서 절을 하면서 ‘술은 우리 남편에게 있어서 보약입니다.’ 이렇게 한 번 기도를 해 보세요. 딴사람한테 아니고 누구한테? ‘우리남편에게는 술이 보약입니다.’ 이렇게. 외워보세요. 뭐라고? (술은 저의 남편에게 있어 보약입니다.)’우리 남편에게는 술은 보약입니다.’ (우리 남편에게는 술은 보약입니다.) 술은 보약이야. 이 남자한테는 술이 보약이다. 이 말이야. 이 남자 한 테는. 그럼 보약을 먹어야 되 안 먹어야 되? 먹어야 되지. 또 빼먹으면 챙겨줘야 되? 안 챙겨 줘야 되? ㅎㅎㅎ 챙겨줘야 되. 그러니까 오늘부터 스님이 아~ 이 남자 한 테는 술이 보약이라더라. 그러니까 하루도 안 빠지고 챙겨줘야 되겠다. 그런데 지가 알아서 먹고 오니까 내 일이 적고, 안 먹고 오면 내가 퍼뜩 챙겨주세요.
내 스님 시키는 데로 한 번 해 봐요. 그러면 뭔가 어떤 답이 나올 거요. 어떻게? 내가 챙겨줘야 되는데 지가 알아서 먹고 오니 좋은 일이에요. 나쁜 일이에요. 좋은 일이지. 안 먹고 온 날은 어떻게 한다? 챙겨줘야 되. 반드시. 안 먹고 온 날이 거의 없겠지 뭐. 그래도 안 먹고 오면 어떻게 하라고? 챙겨줘야 되, 그런데 조금 많이 먹고 오면 어떻게 한다? 해장국을 끓여서 딱~ 갔다 주세요. 요것만 딱 함 해보세요. 해 보고 백일간 요렇게 기도를 해보고 스님한테 다시 와서 질문하세요. ( 예, ~..열심히.. 노력은……) 남편하고는 관계가 없다니까. 아까 누구 문제라 그랬다? 내 문제라고 그랬는데 내 문제가 요렇게 하면 고쳐진다~ 이 말이요. (노력해 보겠습니다.) 노력해 보겠다면 안되. 하겠습니다. 이래야지.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하겠습니다. 이래 말해야 된다니까 (하겠습니다.) 짝짝짝짝짝짝….(감사합니다.) 자.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법륜스님 > 즉문즉설(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즉문즉설_법륜스님(제254회) 절에 가면 남편이 의심해요-총무직을 그만하고 싶어요 (0) | 2010.04.05 |
---|---|
즉문즉설_법륜스님(제253회)수행정진과 딸- 한 번 말해서 안 들을 때 (0) | 2010.04.03 |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96회) 미워하는 마음 (0) | 2010.01.13 |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95회) 남자친구와 결혼반대 (0) | 2010.01.12 |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94회) 남편의 넋두리 들어주기 (0) | 2010.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