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65) 결혼생활의 경제문제

Buddhastudy 2010. 9. 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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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참 현대는 결혼생활이 거의 다 경제적인 문제요. 돈이 있으면 사랑하고 돈이 없으면 사랑을 거두고. 자꾸 이러는데. 첫 번째 제가 권유하고 싶은 것은 이래요. 남편이 자기애는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 못했는데 아내아이는 그것도 딸인데 대학을 계속 보낸다 하니까. 남편이 조금 꺼리는 건 이해는 됩니까 안됩니까? 남편이 만약에 이 질문을 했으면 스님이 뭐라 그럴까? 딸 아들 구별도 하지 말고. 내 아이 너 아이 구분도하지 말고. 지 능력 되는대로 해주라. 이렇게 말하겠죠. 그죠? 그런데 그렇게 안 하는 남편을 내가 살아야 되는데. 남편이 그렇게 배려 했으면 좋겠다 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잖아. 그렇게 생각하면 나도 뭐. 내일 인천에 배만 들어온다면, 로또 복권만 당첨된다면, 인생은 이렇게 살면 안 되요.

 

여러분들 자기 바꾸려 해보면 쉬워요 어려워요? 자기도 안 바꿔 지는데 남을 어떻게 바꿔요? 참 꿈도 야무지지. 나도 안 바꿔져요. 그런데 어떻게 남을 바꾸겠어요. 그러니까 남 바꾸겠다는 생각은 항상 말아야 됩니다. 그것을 인정하고 현실을 인정하고 그 사람을 인정하고 여기에 내가 어떻게 적응할거냐? 선택의 문제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늘 꿈속에서 살아요. 돈만 좀 생긴다면, 애가 말만 잘 듣는다면, 남편이 술만 안 먹는다면, 자꾸 이런 가정 속에 산다 이거에요. 그러니까 늘 불평이죠. 지금 남편의 처지로 돌아가서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제가 봐도 이해가 되네요. 그러면 선택의 문제요. 그러니까 딸하고 의논해서 이렇게 말해야지. 지금 대학에 입학을 했으면 성년이 됐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면 내가 빚을 조금 내서라도 입학금을 딱 대주고 딸에게 뭐라고 합니까? 이제 너 생활은 네가 책임지고 해라. 오히려 남편이 이렇게 하므로 해서 내가 앞에서 얘기했지만 아이를 자립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 거요. 내가 잘못하면 딸을 애완용 동물 만들 뻔 했는데. 남편이 문제를 제기 함으로 해서 내가 오히려 딸을 제대로 키우게 됐구나. 해서 딱 선을 긋고. 자립을 하도록. 이것은 아이에 대한 배신이 아니에요. 애가 어릴 때 이렇게 하면 안되지만. 애가 이제 대학에 입학 했으니까. 그렇게 하면 간단하게 해결이 됩니다. 첫째 길이요. 이게 제일 좋은 길이오. 부부관계를 돈을 갖고 계산해서 이렇게 하는 건 옳지 않다. 여기에 딸을 핑계 삼아 부부관계에 이유를 대는 것은 비겁해요. 그냥 내가 마음에 안 들어 헤어지겠다. 이렇게 솔직하게 나와야지. 어떻게 딸을 끼여 들여 가지고. 이런 식으로 자기는 발뺌하고. 이렇게 비겁하게 놀지 마라 이 말이오. 사람이 솔직하게 놀아야지.

 

그러니까 인생은 자기가 딱 책임지고 선택을 해야 되. 그래서 딸 핑계 대지 말고 결혼생활을 중심에 놓고. 그냥 오천만 원 받는데 천오백만 원 받는다. 그럼 뭐 돈 갖고 결혼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정리를 해서 그냥 생활을 하도록. 그게 제일 좋은 선택이다. 그것이 딸도 자라면서 아 결혼생활이라는 것은 돈으로 계산하는 게 아니구나. 돈으로 계산하는걸 볼 때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이었는데 그게 아니구나. 또 이런걸 탁 끊을 때. 내가 내 생활의 소중함을 아는데. 이게 내가 너한테 시집올 때 오천만 원 포기하고 왔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되요. 이러니까 네가 나한테 해준 게 뭐 있나? 이런 식으로. 그래서 이게 갈등의 원인이 된다.

 

그 다음에 두 번째 만약에 본인이 앞으로 결혼생활 안하고 혼자 살겠다. 여러 가지 남자 없이도 내가 혼자 사는 게 낫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면. 부처님은 결혼하셔서 부인하고 아무 갈등이 없었고. 애도 하나 있는데도 어떻게 했어요? 그만 두고 출가했죠. 그죠? 그러니 이게 정말 내가 이 길이다라고. 인생이 이 길이다라고 생각할 때는. 그게 뭐 결혼을 했다 재혼을 했다 이런 거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에요. 그럼 자기가 지금 인생의 새로운 선택을 할 때. 정말 그럴 정도로 자기 인생의 길을 잡아서 관둬버린다. 그러면 그건 ok! 괜찮아요. 그러니까 이득을 따져서 이렇게 하는 게 나을까? 하다가 아니다 이게 낫다. 요리 왔다 요러면 방황하게 됩니다. 그러니 첫 번째 길은 현재 있는 상태에서 가능하면 변경하지 말고 있는 데서 해탈을 해야 되. 여기서 자유를 얻어야 되. 그래야 어떻게 되든 관계가 없지.

 

그러고 만약에 또 새로운 선택을 한다 그러면. 전에처럼 헤어졌다가 또 만났다가 또 헤어지고. 이거는 앞으로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길로 접어 들어서기 때문에. 끊으려면 확실히 끊어버려라. 결혼을 이제는 하지 않는다. 어떤 남자가 재벌이 와도 이제는 결혼은 없이 내가 혼자 살겠다. 괜히 이거 관계 해가지고 복잡하게 살지 말고. 머리 깎고 스님은 못되더라도. 딱 그런 마음으로 살겠다. 이렇게 인생정리를 해서 하는 건 괜찮아요. 그것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스님 말 듣고 또 이거 할까 저거 할까 망설여진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만약에 불교신자라면 법당에 가서 매일 하루에 300배씩 100일 동안 정해놓고 절을 해야 됩니다. 그러면 내가 선택하지마. 이거 할까 저거 할까? 고민하지 말고. 다만 절을 하면 됩니다. 만약에 기독교 신자라면 항상 기도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이걸 누가 열어주신다? 하느님께서 열어주시지. 내 작은 머리를 갖고는 안되겠다. 주님께 맡겨야 되겠다. 기독교 식이라면 이렇게 하고. 불교식이라면 그냥 다만 참회 기도를 하시면. 길이 100일안에 저절로 열립니다. 첫째 내가 생각이 또렷해져 버립니다. 아 이게 어리석었구나. 이렇게 가야지. 아 이래 어리석었구나. 이렇게 가야지. 내가 선택이 또렷이 열리든지. 안 그러면 딸아이가 엄마 내가 혼자서 살께 하고 선언을 하고 나오던지. 남편이 너하고 못살겠다 하고 나오든지. 안 그러면 딸아이 도와줄게 하고 나오든지. 안 그러면 딸이 교통사고 나서 죽어버리든지. 안 그러면 남편이 교통사고 나서 죽어버리든지. 무슨 얘기인지 아시겠어요? 기도라는 건 무서운 거요. 부처님한테 딱 맡기면. 그냥 알아서 교통정리를 해버린다 이 말이오.

 

그래서 나는 고민할 필요가 없어져 버려. 이런걸 기도라 그래. 기도를 할 때는 탁 맡겨야지. 통 밥을 굴리면 안 되요.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누구의 선택이다? 기독교인이라면 주님의 선택으로. 불교인이라면 이치에 맞게 인연에 도리에 맡겨 버려야 되.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기도라 그러면 어떻게 기도하냐? 남편이 돈 주게 해 주세요. 이런 식으로 한단 말이오. 그게 기도가 아니오.

기도라는 것은 놔 버리는 거요. 놔서 맡겨버리는 거요. 그러면 이게 무섭습니다. 그러니까 기도는 함부로 하면 안 되요. 기도는 어떤 결과가 와도 수용할 마음이 탁 되야 적어도 부처님께 엎드리지. 딱 맡겨야 되. 인연의 이치대로 탁 받아 들여야 되. 그럼 그건 저절로 교통정리가 탁 되 버려요. 이 작은 머리 갖고 아무리 굴려봐야 답이 안 나옵니다.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기도를 딱 하셔서 해답을 찾으셔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