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60회) 경제력 없는 신랑

Buddhastudy 2011. 1. 17. 23:00

  방송 보기: BTN

 

. 제법이 모두 공하다 이런 얘기 들어 보셨습니까? . 그런데 우리가 바라는 이 세상은삼라만상이에요. 각각이 다 다르죠. 그래서 우리는 그 각각에 이것은 좋은 거고, 이것은 나쁜 거고. 이렇게 다 좋고 나쁨을, 옳고 그름을 붙입니다. 이것을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단어로 사용하면 이걸 색이다. 이렇게 말해요. 금강경에서 쓰는 용어로 말하면 이것을 상이다 이렇게 말해요.

 

그러나 그 옳다 하는 또는 그르다 하는, 좋다 하는 또는 나쁜다 하는. 그 사람의 행위, 그 사람 또는 그 사물에는 옳다 할 어떤 실체도, 그르다 할 어떤 실체도, 좋다 할 어떤 실체도, 나쁘다 할 어떤 실체도 없다. 이것을 금강경에서는 비상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무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 상에 대한 부정이에요. 이걸 반야심경에서 뭐라고 표현합니까? 공이다. 이렇게 표현을 해요. 그래서 색이 뭐하다? 공하다. 얼핏 보면 색이지만은 자세히 보면 공이다.

 

우리가 어두운 밤에 놀라서 얼핏 보면 귀신이 있는 것처럼, 도깨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은 환상이다 이거요.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똑바로 보면 없다. 그러기 때문에 이 남편을 미워하고, 남편을 좋아하고 하는 것은 내 마음이에요. 남편의 그 존재에 있는 게 아니다 이거요. 그건 공인데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이라는 것은 내 마음에서 그려진 거다. 나한테 이익이 되기 때문에. 내가 바라는 대로 되기 때문에. 그러면 좋아하는 상이 그려지고. 또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니라면 나쁜 상이 그려진다.

 

하늘에서 비가 올 뿐인데. 그냥 비가 오는 날씨일 뿐인데. 내가 오늘 소풍 가기로 하면 이게 나쁜 날씨가 되요. 내가 모내기 하기로 했으면 좋은 날씨가 된다. 그러니까 날씨는 다만 날씨일 뿐이다. 공이다 이거야. 그러나 그것이 좋은 날씨 나쁜 날씨는 우리의 마음이 그리는 바다. 이것을 일체 유심소조다 이렇게 말하는 거요. 그러니까 좋은 날씨, 나쁜 날씨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게 색이다 이거야. 그러나 사실은 좋은 날씨, 나쁜 날씨는 없다. 그냥 날씨일 뿐이다. 이게 공이에요.

 

그러니까 색이 공한 줄을 알아야 된다. 제상이 비상인줄을 알아야 된다. 그러면 이 미워하는 마음, 싫어하는 마음이 사라져 버린다. 괴로움이 사라져 버린다 이거요. 그러기 때문에 첫째, 내가 좋은 거요.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라는 거는 경계를 보면 늘 일어나는 거요. 그 자체는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에요. 그러나 우리 마음은 좋게도 나쁘게도 일어나는 거요.

 

그럼 이왕지 일으킬 바에야 어떻게 일으키는 게 좋다. 좋게 일으키는 게 좋아요. 좋게 일으키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 말이오. ~ 참 산 좋다. 바다가 좋다. 꽃이 예쁘다. 아 그 사람 참 좋은 사람이다. 이렇게 마음을 내면 내 기분이 좋아진다. 이게 행복이다 이 말이야. 어차피 만나서 살 바에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나한테 좋다. 그 사람한테 좋은 게 아니라. 나한테 좋다. 좋아하면 그 사람도 좋아요 안 좋아요? 좋겠지.

 

그러나 그것은 나는 떡을 먹고, 그 사람은 떡고물을 먹는 거요. 내가 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갑니다. 안 살려면 몰라도 살려면 좋아하는 게 좋다. 늦게 들어오면 늦게 들어와서 좋고, 일찍 들어오면 일찍 들어와서 좋고, 술 먹으면 술 먹어서 좋고, 이렇게 좋게 생각을 하라고 하니까 여러분들은 자꾸 나쁜데 어떻게 좋게 생각하냐?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건 불법을 몰라서 그래. 나쁘다고 할 것이 없는 줄을 알아야 되요. 나쁘다 할 것이 없는 줄을 알은 위에 그 다음에 공인데. 어차피 한 생각 낼려면, 낸다는 건 색이란 말이오.

 

그러니까 좋게 생각하는 게 좋아. 그래서 공즉시색이요. 제법이 공하지만은 우리의 마음에 작용할 때는 다시 한 생각 일어나는 거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거는 남편을 좋게 생각하는 거요. 그런데 왜 좋게 생각이 안되느냐? 남자가 돈을 벌어야 된다 이 생각 때문에 남자가 좋게 생각이 안 된다 말이오. 남자들은 여자들이 돈을 안 벌어도 그것 때문에 나쁘게 생각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죠? 그 이유는 하나에요. 여자가 돈을 벌어야 된다 이 생각을 안 하기 때문이에요. 그럼 남자가 돈을 벌어야 된다. 이 생각은 이게 진리냐? 아니에요.

 

이거는 봉건시대에. , 여자는 사람으로 취급을 안하고 남자만 사람으로 취급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런 시대는 남자가 없으면 그것 자체가 사회로부터 천대 당하고, 그 다음에 인정 못 받고, 가난하고, 이거하고 직결 된다 이 말이오. 그런데 지금의 시대는 여자도 남자와 똑같이 사람이고. 또 사회적으로 취직을 해서 돈을 벌 수가 있다 이 말이오. 세상이 바뀌었다 이 말이오. 그러면 여러분들의 생각도 바뀌어야 되요. 그런데 세상이 바뀌었는데 생각은 옛날 생각을 가지고 있어. 어떤 건 바뀌었냐? 나도 남자와 똑같다. 이거는 바꿨어요. 그런데 돈은 네가 벌어야 된다. 이거는 안 바꿨어요. 굉장히 이기주의요.

 

그러기 때문에 지금은 여자가 취직이 되면 여자가 돈을 벌고, 남자가 취직이 안되면 집에서 밥하고, 설거지 하고, 애 돌보고. 그렇게 하면 되는 거요. 그러기 때문에 오히려 남편을 격려해주고, 그 마음을 헤아려 주고, 더 존중해 주고. 평생 일 안 해도 사는데 내가 벌어서 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천천히 하세요. 이렇게 오히려 격려해주는 게. 첫째, 그렇게 마음을 먹으면 누가 마음이 편안하다? 내가.

 

두 번째 아이들에게도 아빠를 오히려 격려하고 사랑하는 태도를 보여주면 애들에게 가장 좋다. 이게 아이를 가장 위하는 길이오. 그런데 그게 잘 안되기 때문에 뭘 해라? 수행을 해라. 기도를 하라는 거요. 오늘 법문을 듣고 딱 바로 되면 수행이고 뭐고 할게 없습니다. 그런데 현실에 딱 부딪치면 마음이 이래 안되기 때문에. 그래서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108배 절을 하면서 부처님, 관세음 보살님, 지금까지 내가 생각해 왔고 살아 온 이 마음 씀씀이는 어리석었다. 그래서 이 어리석음을 깨우쳐서. 부처님 법 만나서 이걸 깨우쳤으니 너무너무 기쁩니다.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마음 잘못 쓴 거에 대해서 내가 참회 하겠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면 안 되는 자기를 늘 볼 수 있어. 남편을 갖고 시비하는 마음을 늘 볼 수 있다 이 말이야. 그 때 남편을 탓하는 게 아니라 어! 네가 또 습관적으로, 네가 어리석어서, 네 업식으로 또 그 생각을 하구나. 그래 봐야 네가 손해잖아. 이렇게 늘 자기를 늘 살피고 경책할 수가 있다. 이게 수행이란 말이오. 그래서 매일 기도를 해야 되요. 부처님 우리 남편 좀 고쳐주세요. 직장 좀 잘 나가도록 해 주세요. 우리 자식 공부 잘하게 해 주세요. 이렇게 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에요. 그 어리석은 자기를 늘 깨우쳐 나가면 남편이 저절로 자리를 잡게 되고, 아이들은 저절로 잘 자라게 된다. 그렇게 공부를 해 나가셔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