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490회 자리이타

Buddhastudy 2013. 7. 21. 21:11

출처 YouTube

 

후자부터 먼저 얘기하면 아이가 공부에 대해서 욕심이 있는 게 아니고 성적에 대해서 욕심이 있는 거요. 성적에 대해서 욕심이 있다 이 말은 노력은 적게 하고 결과는 크게 얻으려고 한다. 그 욕심이다. 이 말이오. 욕심은 버려라. 그러니까 공부에 대한 욕심은 있어도 좋고, 있다고 해서 괴롭지가 않다. 그런데 성적에 대한 욕심이 있기 때문에 괴로움이 되는 거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성적에 대한 욕심을 버리도록. 노력한 만큼 결과가 오기 때문에 노력한 이상을 바라는 것. 이것은 이치에도 맞지도 않고 그런 허황된 생각을 갖고 살면 나중에 인생을 망치게 된다.

 

그것이 자꾸 더 커지면 착실히 일해가지고 노력해서 사업을 하려고 안 그러고, 놀음을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무슨 뭐요? 복권을 사든지. 자꾸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쉽게 일확천금을 벌려는 그런 쪽으로 자꾸 가게 된다. 지금부터 고쳐줘야 돼. 애든 어른이든 다 안 돼지. 다 조금해 놓고 많이 받으려고 그러잖아요. 걔만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성적 욕심은 버려야 된다. 성적이 아무렇게나 나와도 좋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노력한 만큼 나오면 되거든. 노력한 만큼 안 나와도 할 말이 없는데, 어떻게 노력한 이상을 자꾸 바라느냐? 요행을 바라면 안 된다. 그건 버려야 돼. 그런 태도는 고쳐야 돼.

 

이건 좋은 게 아니에요. 그걸 공부욕심이다. 이렇게 미화를 하면 안 된다. 이 말이오. 으흠. 그래서 그거는 이제 아이들에게 깨우쳐줘서 인과법을 알도록, 그래서 성실하게 노력해서 그 결과를 수용하도록. 열심히 하는데 열심히 0을 해놓고 아무것도 안 해놓고 10을 위하는 것만 욕심이 아니고, 100을 해놓고 200을 원하면 그것도 욕심이잖아. 그러니까 열심히 한다고 성과가 다 나는 건 아니란 말이오. 그러니까 그 성적이 안 오른다고 괴로워하는 것은 다 욕심 때문에 그래. 허황된 욕심이다. 그러니까 그 욕심은 버려야 한다. 그러니까 열심히 하는 건 좋아. 으흠.

 

그러면 누구나 다 열심히 하면 다 좋은 결과가 나오나? 아니지. 그러면 60명이 다 열심히 해도 일등부터 몇 등까지 나온다? 60명까지 나오고60명이 다 놀아도 뭐다? 1등부터 60등까지 나오고, 60명이 다 절에 와서 기도해도 몇 등 나온다? 1등부터 60등까지 나오고, 다 교회에 다녀도 그래 나오고. 종교 안 믿어도 그렇게 나와. 그러니까 그 등수는 열심히 하는 거하고 종교 믿는 거 하고 관계가 없는 거요. 등수는 그 60명이 전국에서 제일 잘하는 60명을 뽑아서 한반에 넣어놔도 1등부터 60등까지 나와요 안 나와요? 전국에서 제일 못한 것만 뽑아놔도 한반에서 1등에서60등까지 나오죠?

 

그러니까 거기에서 1 2 3등이라는 거는 별 의미가 없는 거다. 상대적이기 때문에. 그게 5등이라고 공부를 잘하고 10등이라고 못하는 게 아니다. 이 말이오. 그걸 아이가 알면 되지. 으흠. 그러니까 옛날에 전국에서 공부 잘한 애들이 다 경기중학교 들어갔는데 경기 중학교도 꼬래비하는 애가 있을까? 없을까? 있겠지. 그럼 거기서 잘하는 게 또 경기 고등학교 들어가는데 거기도 꼬래비 하는 게 있겠죠. 거기서 잘하는 게 서울대학 갔는데 거기도 또 끝이 있을까? 없을까? 있겠지. 서울대학교 나와도 이 사회에서 또 밑에 바닥에 기는 사람이 있을까? 없을까? 있어요. 그러니까 그 등수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러니까 아이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거하고 성적하고는 반드시 일치하는 게 아니다. 너희반 애들이 다 공부를 잘하면 너보다 더 열심히 하면 네가 열심히 하는 거 관계없이 적게 나오는 거고, 네가 놀아도 너희 반애들이 너보다 더 놀아 버리면 어떠니? 성적이 잘 나오는 거고.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내가 열심히 해서 나오는 데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내가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그렇게 밖에 안 나오면, 물론 공부하는 요령이 잘못됐구나 하는 거는 수정하지만 그럼 그 우리 반 애들 다 공부 잘 하는 거지. 우리 반 애들 다 공부 잘 하면 좋은 일이지 그게 왜 나쁜 일이오.

 

그러니까 그거는 아이가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부모가 교정을 해 줘야 된다. 그 다음에 앞에 거는 나도 그렇고 내 자식도 이런데 어떻게 이 세상이 그 노력은 적게 하고 결과는 좋게 하려는 그게 없어질 수 있겠냐? 권력이 있으면 권력이 줄 대서라도 어떻게 해보려고 그러고, 돈이 있으면 돈을 어떻게 뇌물을 먹여라도 어떻게 해보려고 그러고, 이것도 저것도 없으면 가서 싹싹 빌어서라도 어때요? 해결해 보려고 하는 게 이게 중생들의 세계란 말이오. 그런 걸 보고 기분 나빠 할 필요가 없다. 이거야. 그게 이 세상이니까. 그게 옳다는 게 아니라 그게 이 세상이다. 이 거야.

 

그런데 남을 나무랄게 없이 나부터도 다 노력은 조금 하고 결과를 크게 바라고 있잖아. 그걸 다 부처님 이름으로라도 그렇게 되게 해달라고 하고 있잖아. 줄이 없어서 자기도 못 그래봤지 자기도 줄 있었으면 그러고도 남았을 거 아니야. 이것이 세상사인데 요즘 세상만 그래요? 옛날에도 그랬어요? 옛날에도 그랬고, 한국만 그래요? 북한에도 그래요? 북한에도 그래요. 한국만 그래요? 미국에도 그래요? 미국에도 그래. 소위 말하면 여러분들 월가에서 온갖 무슨 금융 뭐 해서 돈 번다는 거, 그것도 다 사실은 그런 방식이오. 으흠. 그러나 이게 세상이다.

 

그러니까 세상이 이렇다 하더라도 이것은 올바른 게 아니다. 이 말이오. 이건 올바른 게 아니다. 이렇게 하면 이것은 세상이 좋아지는 쪽으로 가는 게 아니라 나빠지는 쪽으로 간다. 그러니까 천하가 다 한다 하더라도 나는 가능하면 뭐하는 게 좋다? 안하는 게 좋다. 이것은 나와 세상을 헤치는 거기 때문에 우선 나부터 안해야 돼. 남을 시비할건 없어. 그러니까 세상이라는 건, 중생이라는 건 이런 거다. 복을 구한다는 게 바로 그런 거다. 이 거요. 내가 볼 땐 비리지만, 그 사람이 볼 땐 뭐다? 복이에요.

 

남편이 뇌물을 받아서라도 월급 외에 안 말도 안하고 마누라한테 한 뭉테기 딱 갖다 주면 마누라가 기분이 좋아요? 안 좋아요? 좋지. 그런데 그거 싫어 안하잖아. . 으흠. 그러고 어떻게 얘기합니까? 딴 남자들은 다 공무원하면서 월급 갖고 안 살고 다 뭐가 있던데 당신은 왜 바보같이 월급밖에 없노? 그 비리 저지르라는 얘기 아니야. 우리 세상이 이렇단 말이오. 애 보고도 자꾸 성적 올라라고 하는데, 성적이 어떻게 올라? 오를 수가 없단 말이오. 한만큼 오르는 거지. 그래서 천하가 다해도 나는 그것을 하지 않는다.

 

딴 사람이 빌어도 나를 빌지 않는다. 인연과보에 의하면 즉 인연법에 의하면 복을 빌어서 복이 와요? 복을 지어야 복이 와요? 복을 지어야 복이 오니까 복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된다? 복을 지으면 되요. 재앙을 받지 않으려면 인연을 짓지 말아야 돼. 나쁜 인연은 지어놓고는 재앙은 오지 마라 그런단 말이오. 부처님이 얼마나 좋은 말 하셨어요? 돌멩이를 물에 집어 던져놓고 물위에 뜨라고 사제계급이 브라만이 기도해준다고 뜨겠느냐? 아닙니다. 기름을 물에 던져놓고 기름아 물에 가라앉아라 한다고 그게 가라앉겠냐? 가라 안 앉는다 이거야.

 

복을 지어야 복을 받는 거다. 재앙을 지었으면 재앙을 받는 거다. 그러니 복을 원하거든 뭐해라? 복을 지어라. 복을 빌지 마라. 이 말이오. 복을 지어라. 학생이 좋은 대학에 가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된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되겠지. 공부를 열심히 안하고 절에 가서 하루에 3천배씩만 열심히 한다. 책은 덮어놓고 안보고. 공부하는 애보다 더 열심히 해. 그러면 이건 뭐라고 그래요? 이거는 바른 길이 아니오. 정진이 아니오. 그건 어리석음이고 욕심이지. 사랑을 받으려면 사랑을 하라 이거야.

 

나는 사랑 안하고 사랑만 해 달라 그러고, 나는 안 베풀어놓고 자꾸 남보고 도와 달라 그런단 말이오. 어떻게 되겠어요. 그게. 나는 자기 성질 낼대로 다 내고 애 키워놓고는 애는 또 효자가 되기를 바란다. 성격도 착하고 공부도 잘하고 부모에게 효도도 하고, 사회에 나가 착실하고, 착실만 하면 되요? 돈도 잘 벌어야지. 돈도 슬쩍슬쩍슬쩍 주워 먹되 걸리지는 말고, 그 얘기 아니오. 그러니 오늘 우리들의 생각은 엉뚱하다. 얼토당토 안는 생각을 하고 살고 있다. 그러면서 괴로워하고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을 보고 화내는 거는 자기가 못해서 그런 거요. 반증이오. 그게. ~ 그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구나. 내 속에 그렇게 하려고 하는 욕구를 보면 아~ 그러면 안 돼지. 내가 만약에 이렇게 한다면 다른 사람 눈에 내가 그렇게 비치지 않겠느냐? 이건 바른 길이 아니구나. 저 사람들이 나를 깨우쳐주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해서 나는 거기에 가지 말아야 한다. 동시에 그들을 비난하지도 말아야 한다.이게 이제 자기 수행이라 그래. 알았어요? 이것은 수행에 속하는 거요. 그다음에 보살은 상구보리하고 하화중생한다 그랬지.

 

이것은 내가 어떻게 어떤 경우에도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느냐 하는 자기 수행의 관점이고, 그 다음에 세상에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이런 부정과 비리는 계선해야 됩니까? 안해야 됩니까? 개선해야 되겠지. 그 개선할 때 그것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이 말이오. 비난하지 않는다고 용납하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그것이 세상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이것이 개선되면 개선될수록 부처님의 나라에 가까워져 간다.그러니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서 내가 노력을 한다. 이런 얘기요.

 

그런데 우리는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나도 그 한 다리 못 끼느냐? 이걸 부처님한테 기원한다. 이 말이오. 그래서 세상이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그렇지 않는다.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그러한 세상을 개선하기 위해서 나는 그들을 미워하지 않는 속에서도 그들의 어리석음을, 결국 인연과보는 피할 수 없으니까 그들이 받을 과보를 생각해서 그들을 불쌍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깨우쳐서 개선시켜 나가야 된다. 그런 자세를 가져야 돼. 그러면 화가 안 나지. 얘기하세요. 개선시키려면 뭐 어때?

 

저건 아닌데 하는 게 진짜 아닌지, 내분별심인지 어떻게 알아 자기가? 그 사람이 빈다고 해서 어디 부처님한테 바위 밑에 빈다고 해서 세상에 뭐 해 끼칠 일이 있어요? 그런 거는 내버려 두라니까. 그걸 분별심이라 그래. 그런 거를. 아무 해도 안 끼는데 왜 그걸 가서 깨우치려고 그래? 자기 좋아서 그냥 그러는 건데. 바위 밑에 촛불 켜놓고 빈다고 해서 그걸 왜 가서 뭐라고 할 이유가 뭐 있어요? 자기도 갖고 술집에 가서 술 먹는 거 보다 훨씬 덜 나쁜데. 그런데 그걸 공연히 얘기할 필요는 없죠. 그걸 신앙의 자유라 그래. 그런 걸. 으흠.

 

그러니까네, 가서 깨우치고 말려야 된다는 거는 돈 보따리 쌓아가지고 부정입학하고, 뇌물 받고 이런 거는 불쌍한 마음을 내서 깨우치고 말려줘야 된다. 이 말이오. 지금처럼 저렇게 멀쩡한 자연을 포클레인으로 파서 훼손을 하고 4대강 개발한다고 난리를 피우고 저거는 내버려 두는 게 아니라, 내버려 두면 나중에 저 사람이 과보를 받는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손가락질 하고 욕설하라는 게 아니라, 우리가 정말로 이것은 나와 남을 다 헤치는 거니까 그건 말려야 된다. 이 말이오.

 

말릴 때, 싸우면서 말리면 안 되고, 불쌍한 마음을 갖고 말려야 된다. 불쌍한 마음을 갖고. 그런데 혼자 바위 밑에 가서 촛불 켜놓고 우주를 다 나한테 주십시오. 그런다고 우주가 그 사람한테 가나? 안가지. 돈을 다 나한테 주십시오. 그런다고 가나? 안가지. 놔두세요. 그건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하다가 이제 해결이 안 되니까 나한테 아이고, 괴로워죽겠다. 이렇게 물으러 오면 그때 부처님의 경전이나 스님 법문이나 들어주면서 그럼 이렇게 한번 해보라. 이렇게 얘기하면 돼.

 

지금 보살님이 내는 아이고 저러면 안 되는데,” 이거는 분별심에 속합니다. 자비심이 아니고. 또 물을 거 있으면 물으세요. .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거는 옆에서 말릴 필요는 없어요.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도 내가 괴로우면 안 돼요. 분별심이라. 그러면 나만 분별심을 버려서 안 괴로우면 되나? 그러면 소승이라고 그래. 그러니까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말려서 해가 안가도록 해줘야 된다. 이 말이오. 그런데 그거를 분별심으로 하면 미움과 원망이 생기고, 자비심으로 하면 연민을 갖고 깨우쳐준다. 이런 얘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