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495회 엄마와 아들

Buddhastudy 2013. 8. 8. 22:49

출처 YouTube

 

아이도 이제 조금 있으면 자기 마음대로 안 되고 화가 나면 이성을 잃을 거요. 엄마가 이성을 잃고 조금만 아들 두드려 패면 애도 이제 조금 더 크면 이성을 잃고 엄마 두드려 패요. 왜냐하면 이성을 잃었기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자업자득, 자기가 짓고 자기가 받는다. 이렇게 살아가는 거요. 그게 뭐 중생 살이니까 큰 걱정 안 해도 되요. 빚지도 빚 갚고 그러듯이 그냥 그렇게 사는 거지 뭐. 자기도 뭐~ 그래도 잘 살잖아. 조금만 아이한테 화가 나서 미쳐가지고 제정신이 아닌데.

 

어른이 조그만 아이 제 자식한테도 자기 맘대로 안 된다고 미쳐서 날뛰는데, 그 조그만 아이가 뭘 알겠어? 그런 엄마를 이해하고 보살피겠어요?그죠? 자기는 더 이해가 안 되고 앞으로 더 미쳐가지고 날뛰겠지. 그게 좋아요?^^ 조그마한 아이가 전생부터 그렇게 성질이 사나왔을까? 이 세상에서 뭔가 어디서 본받았을까? 아니, 맹모삼천이란 말 못 들어 봤어요? 들어봤죠? 애가 시장 통에 가더니 장사하는 거 본받고, 서당 옆에 가더니 글공부하는 거 본 받는다 이랬죠. 그럼 애는 누구한테서 본받았다. 이 말이오.

 

그럼 애가 조그마한 게 세상 물정을 많이 뭐~ 온 미국까지 여행해가지고 그래서 본받았을까? 집안에 있었으면 누구 본받았을까?^^ 누구 보고 본받았을까?^^ 대답을 해라. 왜 대답을 안 하노? 저그 엄마 보고 본받았겠지. 그런데 뭐~. 제 자식이 저그 엄마 본받는데 그게 뭐 나쁜 거요? 진리인데. 엄마가 누구한테 가끔 그렇게 고집을 피우고, 대들고, 지 성질대로 안 된다고 큰 소리 치고 누구한테 주로 그랬노? 애가 본받도록. 남편한테 그랬어요? 부모한테 그랬어요? 아니, 애가 본받을 때는 뭔가 엄마가 뭐 딴 사람한테 뭐 했을 거요.

 

표현을 안 해도 애가 뱃속에 있을 때는 뭐~ 소리를 어떻게 듣노? 엄마 마음을 읽고 엄마 신경이 이게 뭐요? 밥 먹고 신경을 팍 쓰면 이게 위가 안 움직이잖아. 그죠? 그것처럼 신경을 탁 쓰면 자궁에 있는 태아가 꽉 조인단 말이오. 알았어요? 으흠. 그러니까 어쨌든 겉으로 화내고 성질 안 부려도 속으로라도 아이고 네가 인간이가? 이러면서 꽉 외면하는 마음을 누구한테 많이 냈어요? 남편한테 많이 냈어요? 그러니까 애도 뭐. 어쨌든 엄마 하는 거 보고 따라서 배워서 그래요. 엄마가 누구한테 했던지 애가 알 필요가 뭐 있어요? 그죠?

 

우리 엄마가 최고니까 우리 엄마 하는 거 따라 배운 거요. 그래서 자기도 배워서 하는 거요. 아이 하는 거 보니까 저 조그만 애가 별거 아닌 거 갖고 엄마한테 대들고, ~ 애라도 화나죠. 그죠? 마누라가 집에 있으면서 별거 아닌 거 갖고 남편한테 대드니까 남편이 볼 때 같잖을 거 아니오.그죠? 남편이 얼마나 화났겠어요? 내 새끼한테도 내가 화가 나는데. 시어머니가 볼 땐 또 얼마나 밉상이었겠어? 으흠. 그러니까 애 하는 거 보면서 아이고, 내가 남편한테 잘못했구나. 부모한테 잘못했구나.” 이렇게 참회를 해야 되요.

 

또 나도 또 어때요? 남편한테 대드는. ~ 대든다고 내 입장에서 보면 대들만 했어요? 안했어요? 했지. 그럼 애도 부모한테 대들만 한 거요? 안한 거요? 지는 지 나름대로 대들만 해서 대드는 거요. 그러니까 남편한테 일어나는 내 마음을 보며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한테 일어나는 내 마음을 보며 남편과 부모를 이해하라. 이 말이오. 다 내 마음을 보면서. 으흠. 그래서 남편한테 참회기도 해야 되고, 아이는 이해해야 된다. 그만할 때 그럴 수도 있고, 또 내가 마음 일으킨 것을 본받아서 그렇게 하는 거니까.

 

아이는 이해하고, 이해하면 화내고 짜증내고 싸워요? 안 싸워요? 안 싸우지. 그러니까 아이는 이해해서 내가 화를 내지 않고, 부모하고 남편에게는 내가 깊이 뉘우쳐서 내가 분별심을 내지 않도록 그렇게 마음을 쓰시면 좋아질 거요. 내가 남편한테 싹싹하면 애도 항상 싹싹한 엄마가 보니까 어때요? 자기도 모르게 싹싹해져요. 그러니까 싹싹 안하려고 발버둥을 쳐도 싹싹해진다. 이 말이오. 안개에 옷 젖듯이. . 아이를 보면서 남편한테 참회기도 하세요. 남편한테 좀 싹싹한 마음을 내는 그런 기도를 자꾸 하면 아이도 나중에 싹싹해질 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