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결혼 했어요? 지금도 그 남자 계속 사귀고 있어요? 사귀고 있느냐고. 그럼 결혼 할 거래요? 아니 본인이. 자기 생각 말고. 자기가 할 것도 아닌데 뭐. 자기 얘기 말고. 딸이 결혼 할건가 물어 봤어요. 그러면 좋다는데 아직 다 못 가봤네. 굿은 해 봤어요? 그것도 해 봐야지. 좋은 건 다 한다며. 아직 멀었어. 더 해봐야지. 굿도 해보고. 또 굿도 또 여러 군데 가면 틀린다고 굿도 한 10군데 쯤 가서 해보고. 교회 다녀봤어요? 교회도 다녀봐야지. 좋은데 다 다녀봐야지. 교회도 가보고 성당에도 가보고, 알라신도 한번 찾아보고. 힌두교도 한번 믿어보고. 좀 더 해봐요.
더 해보고 언제 한 3년 후에 와서 다시 물을래요? 좋은 거 다 해보고. 고개 들어봐요. 스님 얼굴 쳐다보고. 개꿈이다.^^ 개꿈이라니까. 그러니까 오늘부터는 그 생각 들 때마다 개꿈이야. 이렇게 해요. 그런 생각 떠오를 때 마다 뭐라고? 개꿈이야. 개꿈이면 신경 쓸 필요가 있어요? 없어요?그래. 신경 쓰여질 때마다 뭐라고? 개꿈이다 이렇게. 신경 너무 쓰지 마. 개꿈 갖고 뭘 그렇게 신경을 쓰고 그래. 어디 뭐 소설책인가 시인가 영화에 한 여름 밤의 꿈이란 거 있죠. 개꿈이라는 얘기야. 다 헛거야.
그러니까 꿈 타령 그만하고. 또 딸은 결혼 안하고 비구니 되면 좋겠어? 그런데 그 딸이 비구니가 되는 게 좋겠냐고 내가 물어볼 때는 엄마가 어떠냐? 딸이 안 원하는데도 엄마는 딸이 비구니 됐으면 좋겠다. 딸이 싫다는데도, 그런데 지금 물어보니까. 스님 될 생각이 있어요? 그럼 요즘 애들 억지로 부모가 시킨 데로 되요? 안 돼요? 그러면 스님 되는 것도 부모가 시키는 데로 안 하는데. 남자 어느 거 사귀는지 부모가 시키는 데로 할까? 안 할까? 안 하는데 왜 걱정해? 지 인생 지가 알아서 사는데.
지금 자기 얘기하는 거 그게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노? 지금 보살이 얘기하는 거, 어느 절에 가서 어디 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문화라 그래. 문화. 재미삼아 하는 거요. 초파일 연등 켠다고 진짜 복줄까? 이건 문화잖아. 1년에 한 번씩 부처님 오신 날 기념해서 어때요? 절에 가서 주고 안주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런 핑계로 어때요? 보시도 하고, 불도 켜고, 연등 행렬도 하고, 등도 만들고 그럼 재미있어? 안 재미있어?재미있지. 이런 것도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사노?
주는지 안주는지 스님이 안준다가 아니라, 주는지 안주는지를 알 사람이 있을까? 아는 사람, 어느 스님이 이러면 복 준다. 이런 거 아는 스님이 있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으흠. 그러니까 주는지 안주는지는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옛날부터 그러면 복 준다. 해서 우리가 해왔다. 아시겠어요? 진짜 주는지 안주는지 그건 알 수가 없어. 그러나 주든 안주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옛날부터 해왔으니 그냥 하는 거요. 그럼 우리가 아버님 어머님 돌아가신 날 제사 지내면 진짜 귀신이 와서 먹을까?
먹는지 안 먹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럼 모르면서 왜 하냐? 옛날부터 해왔으니 그냥 하고 있는 거요. 그러니까 그럼 기독교인이 하지마라 그러는데, 그럼 지는 뭐 알고 하지마라 그럴까? 그것도 모르는 소리에요. 왜? 그들은 안하는 문화니까 하지마라 그러는 거고, 여긴 하는 문화니까 하라 그러는 거고. 그러니 옛날부터 으흠? 사람이 죽은 뒤에 이 세상 살면서 우리가 산다는 건 어때요? 걸음 한 걸음 걸어도 다른 생명을 죽일 수도 있고. 밥을 한 끼 먹어도 온갖 사람 노고를 먹을 수도 있고. 자연의 노고 위에 살잖아 그죠? 우리가 산다는 것 자체는 사실은 빚을 많이 지는 거에 속합니다. 남의 은혜에 산다.
그러니까 내가 살면서 나름대로 많이 베풀어야. 나도 남한테 좀 도움이 되도록 해야 빚을 갚는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된다?빚을 갚는다 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말로 하면 복을 짓는다 라고도 할 수 있겠죠. 은행에도 우리가 돈을 꼬박꼬박 갔다 집어넣으면 두 가지야. 하나는 꺼내 쓰고 이자 갚는 경우도 있고. 하나는 적금 넣는 경우도 있죠. 그러니까 그것이 적금을 넣으면 복을 짓는다가 되고. 이자를 갚으면 갚는 게 되지만. 은행에다 돈을 꼬박꼬박 집어넣는다는 것은 같애요. 안 같에요? 똑 같애.
그러니까 복을 짓는다는 얘기나 빚을 갚는다는 얘기나 다 똑 같은 말이다. 알았습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산다는 것 자체가 빚을 지고 산다. 알았어요? 복을 받고 산다. 이렇게 말 할 수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나도 빚을 지고 사니까 빚쟁이 안 되려면 빚을 갚아야 되고. 또 복을 받고 사니까 계속 복을 받으려면 복을 지어야 된다. 그래서 우리도 베풀어야 된다. 그래서 베풀면 복이 온다. 이렇게 말을 하는 거란 말이오. 그래서 죽은 뒤에 살아생전에 빚을 안 갚으면 복을 안 지으면 죽어서 빚쟁이가 되든지 박복해 지든지 하니까. 이 세상에 많이 지어라.
하도 안 지으니까 절에서 이렇게 지으라고. 너는 빚이 이 만큼 많으니까 이 만큼 가서 갚아라. 너도 빚이 이 만큼 많으니까 이 만큼 가서 갚아라.이런 문화행사가 시작이 됐다 알았어요? 그래서 지금 온 거요. 그러니까 그걸 뭐 그런 문화놀이에 애들 소꿉장난 할 때 내 그릇 뺏어갔다고 애들 싸우듯이. 그걸 갖고 딸이 나보다 빚이 많다고. 어떻게 알아 자기가 그걸 많은지 적은지. 얘기를 가만 들으면 딸을 갖고 놀아. 무슨 장난감처럼.그럼 엄마 때문에 딸이 불행해져요.
딸이 몇 살이오? 그래 딸이 20살 넘으면 스님이 되든지, 혼자 살든지, 결혼을 하든지, 이 남자하고 하든지, 저 남자 하든지, 20살 넘는 남자하고 하든지, 애 둘이 있는 남자하고 하든지, 10살밑에 있는 남자하고 하든지, 그런 건 탁 놔버려야 돼. 흑인하고 하든지, 백인하고 하든지. 우리가 옛날에 왕들 보니까 여자가 남자보다 20살 적은 그런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없었어요? 많이 있었죠? 또 어떤 시대에는 여자 중에 이 세상에 유명한 여자들 영화배우들 보면 자기보다 10살 어린 남자하고 결혼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없었어요? 있었죠?
그 다음에 백인여자가 흑인남자하고 결혼한 사람 봤어요? 못 봤어요? 봤지. 그럼 오바마 같이 저렇게 훌륭한 사람이 나오려면 백인여자가 흑인남자하고 결혼을 해야 저런 사람 나오지, 백인여자하고 흑인남자하고 결혼 안하면 오바마 같은 사람 나올 수 있나? 없나? 없잖아. 그러면 오바마 외할머니가 볼 때는 자기 딸이 그것도 미국흑인도 아니고, 아프리카케냐에서 온 흑인남자 자기 딸 키워놓으니, 대학 졸업한 게 아프리카에서 아무 근거도 없이 떠돌이처럼 굴러 온 그런 남자하고 결혼을 했으면 어머니 속 탈까? 안탈까? 탔겠죠? 그죠?
그것도 또 살기나 하면 되는데, 또 얼마 살다가 못살았잖아요. 그지? 그래도 그 밑에서 또 어떤 사람이 나왔어요? 오바마 같은 사람, 대통령이 나왔잖아. 그지?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도 아니고. 그러니 이런 일이 있을 때 이런 큰일이 생기는 거요. 우리가 오바마같은 사람이 저렇게 훌륭해지는 거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오바마 엄마가 흑인남자하고 그것도 아프리카 흑인 남자하고 결혼하는 것도 세상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 그지? 상상도 못할 일 속에서 이런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나는 거요.
그러니 한치도 못 보는 이런 머리 갖고 굴려서 이게 옳으니 저게 옳으니 이게 잘했니? 저게 잘했니 하는 거, 다 한마디로 말하면 쓰잘 데기 없는 짓이다. 그러니까 그런 생각하지 마세요. 알았습니까? 으흠. 그러니 여러분들 그 머리고 조그마한 머리로, 요남자가 좋다, 요남자하고 결혼해라.저 여자가 좋다. 저 여자하고 결혼해라. 뭐~ 좀 살아보면서 요건 안 맞다 헤어지고 조게 낫겠다. 요런 식으로 잔머리 굴리니까 이게 다 맨 그래 자잘한 애만 나오는 거요.
좀 엄마가 대범해야지. 등 탁탁 두들겨 주면서. “그래. 엄만 널 믿는다. 잘 해봐라. 세상 사람이 다 이해 못해도 그래. 엄마는 널 믿으니까.” 이렇게 격려해 주는 맛이 있어야지. 내~ 바퀴벌레 얘기나 하고.
그러니까 그런 헛된 생각하고 이 절 저 절, 이 무당 저 무당, 이 교회 저 교회 그렇게 그만 다니시고. 여기서 딱 정신 차려서 부처님 법 공부하고.자기 이런 잘못된 생각 버리는 공부하고. 이렇게 정진을 딱 해서 엄마가 정신이 또렷해야 자식도 또렷해진다. 자식이 정신이 약간 헷가닥 해가지고 남자도 엉뚱하게 봤다가도. 엄마가 차분하니 엄마의 영향을 받아서 자기도 마음이 차분해 지면서. 구분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데. 정신을 딱 차려가지고 바로 알았는데도 엄마하고 얘기하면 헷갈려 가지고 헛다리짚게 만든다. 이 말이오. 알았어요?
너무 내가 독하게 말했어요? 하도 정신없이 얘기해서 스님이 좀 독하게 말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보살님이 생각하는 그런 거는 다 헛된 소리요.꿈도 헛꿈이고. 뭐 좋은 건 다 해 봤다는 것도 다 헛짓이고. 그러니까 헛된 꿈에 집착하고, 헛된 짓하고, 그걸 무슨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긴 잘하는데 딸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러면 안 돼요. 그래. “부처님, 우리 딸은 잘 살아 갈 겁니다. 자기 인생 자기가 잘 살아 갈 겁니다. 저는 하나도 걱정이 없습니다. 부처님” 이렇게 기도를 하셔야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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