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는 지한테서 오지 남한테서 오겠어? 화는 어쨌든 밖에서 와요? 자기한테서 일어나요? 어디서 와요? 밖에서 그 사람이 나한테 줘요? 내 속에서 일어나요? 팍~ 치고 들어왔지. 그 사람 자기보고 화를 준거는 아니잖아. 그러니까. 자기한테서 일어났어? 그 사람이 줬어? 아니, 우선 대답부터 해. 그게 그 사람이 준거야? 나한테서 일어났어? 화가 그 사람이 나한테 준거야? 나한테서 일어났어? 나로부터 일어났어? 어, 그러면 그 사람이 주는 거 많이 받아먹으세요. 으흠.
아니 그거부터 결론을 내야지. 달이 뜨는 거 보고, “아, 오늘 밤은 달마저도 나를 슬프게 하는 구나.” 이런 시가 있죠? 그죠? 그럼 달이 나를 슬프게 했어? 내가 달을 보고 슬퍼했어? 어? 아니 그냥 얘기해 봐. 달이 나를 슬프게 했어? 내가 달을 보고 슬퍼했어? 그럼 슬픔은 나로부터 일어난 거야? 달이 가져온 거야? 어. 달이 만약에 나를 슬프게 했다면 달이 다른 사람도 슬프게 해야 될 거 아니야. 그럼 어떤 사람은 달을 보고 “야, 달을 보니 기분 좋다.” 이러면 달이 그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었어? 그 사람이 달을 보고 기분 좋아진 거야?
그러니까 달을 보고 내가 기뻤다면 달이 나를 기쁘게 만들었어? 내가 달을 보고 기뻐한 거야? 어. 그러면 차가 탁~ 끼어드는 거 보고 내가 화를 냈다면 내가 나로부터 화가 일어난 거야? 저 사람이 나한테 화를 준거야? 그러면 달을 보고 내가 슬퍼했다면 슬픈 건 나로부터 있지만 달만 그 시간에 안 떴으면 내가 안 슬펐는데, 달이 떴으니 달이 나에게 슬픔을 준 거 아니야. 그것도. 그러면 달을 보자 기뻤다면, 그럼 달이 나한테 기쁨을 준거야? 그럼 달은 슬픔을 줬다. 기쁨을 줬다. 이 사람 슬픔주고 저 사람 기쁨주고 달이 바쁘겠다. 그지?
다시 정리해 봐. 달이 나한테 슬픔을 주고 기쁨을 주는 거야? 달을 보고 내가 기뻐하고 내가 슬퍼하는 거야? 어. 아니, 이거부터 정리가 되어야지. 그러니까 자기가 화를 낸 거야? 그 사람이 나한테 화를 준거야? 그 사람이 한 건 차가 끼어들어 온 거 밖에 없잖아. 그러면 자기는 화를 내고 어떤 사람은 화를 안내고 하면, 그 사람이 화를 줬으면 모든 사람이 다 화가 나야 될 거 아니야. 그런데 어떤 사람은 화를 내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안내는 사람도 있다면 화는 자기로부터 일어난 거야? 상대가 준거야? 으흠.
그럼 이거부터 교통정리가 되어야 될 거 아니야. 나로부터 일어난다면 나를 고쳐야 될 거고, 저 사람이 줬다면 저 사람을 고쳐야 될 거 아니야. 그죠? 그럼 나로부터 일어났다라면 저 사람 문제는 아니잖아. 어. 그러면 두 번째. 화가 일어났을 때, 저 놈 때문에 하는 거는 사실이 아니잖아. 사실이 아닌 건 뭐요? 오류잖아. 오류. 그러니까 안 고쳐지지. 자기가 화가 탁 ~ 날 때, “오, 화가 나구나.” 이렇게 자기를 보라. 이 말이오. 그럼 이거는 누구 성질에서 나는 거요? 자기 성질 더럽잖아. 그지?
화를 내는 걸 더럽다고, 성질 더럽다고 안 그러나? 어~~. 그래. 그거야 말로 더러운 성질이잖아. 성질이 얼마나 더러우면 조금만 지 맘에 안 들면 화를 내고 그래. 그러니까 그럴 때는 화를 내어야 된다. 안내야 된다. 이러지 말고, “아~ 내가 화가 나는구나.” 이 화는 그로부터 온 게 아니라, 어디로부터 왔다? 나로부터 일어났어. 나로부터 일어났다는 것은 내 속에 화날 요인이 있었다. 이 얘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 “아, 내가 참 화를 잘 내는 사람이구나. 끄떡하면 화를 내는 사람이구나. 성질이 참 더러운 사람이구나.” 이렇게 자기를 보면 시간이 흐르면 조금 개선 될 거요. 네.
예. 그러니까 이거는 화를 내야지 안내야지, 자꾸 이러지 말고, 아, 화가 저 사람이 화를 준게 아니라 내가 일으킨 거 이제 정리 됐잖아. 그지? 화가 일어날 때, “어, 화가 나구나.” 금세 알아차리고, 이게 나로부터 일어나는 거야. 그러면 내 속에 이렇게 삐뜩하면 화가 푹푹 올라오는 성질이 까르마가 밑에 있는 거야. 그러니까 좀 더럽잖아. 그지? 니 성질 더럽구나. 이렇게. 운전수 탁~ 끼어드는 거 보고, “이 새끼, 저놈의 새끼.” 이러지 말고, 화가 난 나를 보고 뭐라고? “네 성질이 더럽구나. 그 성질 갖고 장가가겠나?” 장가갔으면 “애비 노릇하겠나? 남편 노릇 하겠나?” 이렇게 자기를 보는 거야. 그러면 조금씩 조금씩 개선이 되요.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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