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타주의 기본 정보: 지리적 위치, 높은 인구 증가율, 높은 몰몬교 신자 비율 [00:00].
- 몰몬교 신자 비율이 높은 이유:
- 몰몬교와 유타 사회의 관계:
- 유타주의 현재와 미래:
요약하자면, 영상은 몰몬교인들이 종교적 박해를 피해 유타주를 개척하고 그들의 종교적 이상을 바탕으로 사회를 건설했으며, 이러한 배경이 현재 유타주의 높은 몰몬교 신자 비율과 독특한 사회적 특징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음을 설명합니다. 또한, 유타주의 경제적 발전과 함께 몰몬교의 영향력이 점차 변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유타는 미국 서부에 있는 내륙 주로
콜로라도, 와이오밍, 아이다호, 애리조나, 네바다와 접하고 있는 주입니다.
인구는 340만 명으로 전체 인구수는 미국에서 30위이지만
매우 꾸준하고 높은 비율로 인구가 증가한 주로
2010년에서 2020년 사이 증가한 인구의 비율은
전체 주 중 가장 높죠.
또 인구 부분에서 매우 독 독특한 사실은
미국 전체에서 몰몬교를 믿는 사람은 1~ 2%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는데
이 유타주에선 몰몬교를 믿는 비율이 무려 60%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이는 몰몬교가 주장하는 수치이고
통계에 따라 40~ 50% 정도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본다 하더라도 절반, 혹은 그 이상의 인구가
몰몬교 신자라 볼 수 있는 것이니
상당히 독특한 수치라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유타의 독특한 특성에 대해 다루어 볼 텐데
먼저 몰몬교도의 비율이 왜 높은지에 대해 알기 위해
유타주의 역사를 잠깐 보도록 할게요.
처음엔 당연히 이곳은 원주민의 땅이었고
1500년대 중반부터 스페인 제국이
1821년부터는 멕시코가 소유권을 주장한 지역이긴 하였지만
두 세력 모두 이 머나먼 북쪽 지역에
영구적으로 사람을 주둔시키거나 통제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843년에서 1844년 사이
탐험가이자 훗날 캘리포니아 상원위원이 되기도 한
‘존 찰스 프레몬트’가 이 유타 지역을 탐험했는데요.
이후 탐험 보고서에서 그는 이 지역을 상당히 호의적으로 묘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눈여겨 본 사람이 있었는데요.
바로 몰몬교의 두 번째 지도자였던 ‘브리검 영’이었죠.
이 몰몬교는 조셉 스미스가 그리스도의 교회라는 이름으로
1830년에 만든 종교인데
현재 공식 이름은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입니다.
허나 비공식적이긴 하나 대부분 몰몬교라 칭하고 있기에
이 영상에서 명칭은 몰몬교로 통일하겠습니다.
이 몰몬교는
초기엔 뉴욕 서부에서 시작을 하였다가
점차 중심지로 이동하며
1839년부턴 일리노이주 ‘나부’가 새로운 본부가 되었는데
기존의 전통적인 기독교와는 다르고 또 세력이 커지다 보니
여러 박해를 받기도 했고
1844년엔 초대 지도자인 조셉 스미스가 폭도들에 의해 살해 당하기도 했죠.
그리고 두 번째 지도자로 등장한 게 ‘브리검 영’입니다.
브리검 영은 미국 동부 지역의 박해를 피해
초대 지도자 조셉 스미스가 만들려고 한 새로운 예루살렘
즉 몰몬교의 성지인 ‘시온 시트’를 만들 서부 지역을 찾았는데
그때 눈에 들어온 게 프레몬트의 유타주 보고서였죠.
그리고 그는 몰몬교인들을 이끌고 1847년 7월
현재 유타주 솔트레이크 밸리 쪽에 도착하여
이곳이 바로 몰몬교가 정착할 약속의 땅이라 선언하게 되죠.
당시 이곳을 개척한 사람들은
단순한 서부 개척인들이 아니라
몰몬교를 강하게 믿으며
이 지역을 새로운 성전으로 만들고자 한 사람들이었기에
최선을 다해 이 지역을 개발해 나갑니다.
그리고 이 새로운 도시는 몰몬교 창시자 조셉 스미스가
1833년 새로운 예루살렘으로 구상했던
‘시온 시티’ 구상안을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그의 계획에 따르면
이 ‘시온 시티’는 견고한 격자로 정렬되어야 하며
이상적인 크기와 거리, 적절한 블록으로 구역이 나뉘어져야 하며
도로는 직선이고 정확히 동서남북을 향해야 했습니다.
이상적인 거리의 폭은 40미터인데
그 때문에 지금도 솔트레이크 시티의 많은 거리가 여전히 40m에 맞춘
6개 차선의 폭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조셉 스미스의 시온 시티 구상안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였죠.
그리고 이 솔트레이크 시티 뿐만 아니라
유타주의 주요 도시들에도
이런 시온시티 구상안이 적용되었고
위성 지도로만 보아도
현대의 계획 도시들처럼 매우 구획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유타주의 여러 도시들은
일종의 종교적 계획 도시로
당시 몰몬 교인들은 개인이 아니라
한 공동체로 이 지역을 발전시켜 나갔다.
또 시온 시티는 자급자족이 가능한 곳이어야 했는데
이 지역이 개발하기가 그리 쉬운 조건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을 알기 위해 지리적 조건을 잠시 같이 보도록 하죠.
우선 유타주의 북동쪽엔 ‘로키 산맥’이 위치합니다.
가장 높은 곳인 ‘킹스 피크’는 고도가 무려 4천 미터가 넘죠.
한라산의 2배도 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쪽은 ‘그레이트 베이슨’이라 불리는 지역인데
이곳은 이름처럼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인 평평한 분지 지역이죠.
그리고 동남쪽은 대부분 고지대 사막과 숲이 흩어져 있는
콜로라도 고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후를 보면 산이 많다 보니
매우 다양한 기후대를 가지고 있지만
반건조 기후, 혹은 사막 기후가 가장 지배적인 기후를 알 수 있죠.
그만큼 기본적으로는 농업에 유리한 곳이라 볼 수 없고
불모지도 상당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초기 정착지인 ‘솔트레이크 시티’ 주변 지역의 경우
‘그레이트 베이슨’ 쪽에 위치해 있는데
고원과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주변의 산들에서 흘러들어오는 강은 있어도
바다로 빠져나가는 강은 없습니다.
그럼 “물이 쌓이고 엄청난 크기의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같은 호수가 있으니
물이 풍부해서 좋은 게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할 수 있지만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이곳 호수에선 염분이 빠져나갈 길이 없다 보니
솔트레이크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염호가 되었고
현재 연분은 22%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염도가 높은 내륙호가 되어 있죠.
이렇게 염도가 높은 물들은
당연히 농사에 적합하지 않겠죠.
그래서 브리검 영이 중심이 된 몰몬교인들은
이 건조한 계곡을 거주가 가능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인근 산에서 물을 끌어오기 위한 관개 시스템을 건설하고
도시화를 진행해 갑니다.
그리고 점차 도시는 발전해 나가게 되고
이 지역은 1850년 미국의 준주가 되었는데
초대 주지사는 당연히 몰몬교 지도자 브리검 영이었습니다.
자급자족이 가능한 발전된 성지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관계 시설을 개발하고
늘어나는 인구를 위해
세인트 조지, 로건, 벤티 등의 새로운 도시들을 만들어 갔죠.
또 1800년대 중후반엔
세계 최대의 노천 광산 중 하나인
‘빙햄 캐니언’ 광산을 비롯하여 여러 광산을 개발하며
유타에서도 광산 붐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 1869년엔 ‘프로몬토리 서밋’에서
최초의 대륙 횡단 철도가 완성되어
더 많은 사람들과 사업가들이 이 지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이곳을 새로운 예루살렘으로 만들기 위해서도
또 몰몬교가 주류 종교가 아니다 보니 자신들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몰몬교는 이곳을 경쟁력 있는 주로 발전시켜 나갔죠.
다만 종교가 정치와 사회에도 깊이 관여하고
워낙 몰몬 교인의 비율이 높다 보니
미국 사회와 충돌을 일으키는 부분도 상당했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몰몬교의 ‘일부다처제’ 관행입니다.
몰몬교의 이런 관행이 퍼지게 되며
전부는 아니더라도 미국 정부 구성원들과 상당수의 시민들은
이런 몰몬교의 일부다처제 관행이
비미국적이고 부도덕한 형태라 생각했죠.
때문에 거의 50년의 기간 동안
주가 되지 못하고 준주로 남아 있기도 했는데
결국 1890년 몰몬교는 일부다처제를 금지하였고
이후 1896년이 되어서야 유타는 미국의 45번째 주가 됩니다.
아무튼 이렇게 보면 유타주는
시작부터 몰몬교에 의해 만들어진 곳이고
몰몬교가 정치, 경제, 사회에 깊이 개입하여 주요 도시들을 발전시켜 온 것과 동시에
또 지리적 환경을 보셨다시피
개발된 도시 지역을 제외하고는 쉽게 정착하기 힘든 곳이다 보니
기존 몰몬교가 중심이 된 주요 도시들 위주로 주가 발전해 왔고
대가족을 선호하는 몰몬교인들의 관습과 함께
이주해 온 사람들도
몰몬교가 만든 도시에서 동화가 되어 가다 보니
지금처럼 높은 수치의 몰몬교인의 비율이 이어져 온 것입니다.
게다가 여러 사회 시스템 속에서도
몰몬교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교육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종교인을 늘리거나 동화시키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어린 시절부터 종교를 접하게 하고 교육을 하는 것일 텐데
우선 유타주 대부분의 학교 근처엔 몰몬 신학교가 있고
학교 내에 아예 몰몬교 교육관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시기엔
1시간 정도 ‘자유시간’ 혹은 ‘휴식시간’이라는
선택적으로 특정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부여되는데요.
이때 많은 10대 청소년들이 근처의 신학교로 가
몰몬교 수업에 참여를 하는 것이죠.
이렇게 10대 시기
학교에서부터 몰몬교를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는 것입니다.
또 교육뿐만 아니라 정치, 행정, 사회 전반적 부분들이
종교와 매우 밀접한 주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엔 정치 부분을 본다면
우리나라의 기독교계도 그런 것처럼
상당히 강한 보수적인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1950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한 번 빼고는
모두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주이기도 하죠.
그런데 여기서 또 독특한 부분이 있습니다.
분명 보수세가 강하고
기독교계라 볼 수 있는 몰몬교를 대부분의 주민들이 믿는 지역인데도
예상외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주란 것이죠.
2014년엔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으며
2015년엔 성소수자 차별 금지를 명문화한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습니다.
다만 차별 금지 법안의 세부적 내용을 보면
모든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는 않은데요.
예를 들면
고용 부문에서 종교단체, 학교 등에서의 성소수자 차별은
금지 항목에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
즉 교사나 종교인의 경우
성 정체성을 이유로 얼마든지 해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종교나 교육 등 핵심적인 부분에서까지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그럼 대체 왜 그런지를 생각해 보았을 땐
과거 자신들이 전통적으로 추구한 일부다처제를 금지하기도 했던 것과 함께 본다면
몰몬교의 경우
시대의 흐름에 맞추거나
혹은 합리성이나 실리성에 근거하여
자신들의 전통이나 기독교의 가치와 반대되더라도
어느 정도의 타협과 조정을 한다는 것이죠.
몰몬교가 세계인 대부분이 믿는 전통에 기반한 종교도 아닐뿐더러
과거 박해의 역사도 있었던 몰몬교인데
이 유타주에서 나름의 몰몬교 유토피아를 만들어 현재까지 왔잖아요.
그리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세상과 완전히 분리하거나
완전히 자신들의 교리만 주장하지 않고
대중들의 인식과도 어느 정도 맞춘다는 것입니다.
종교가 정치, 사회와 매우 깊게 연관되어 있다 보니
상당히 실리적인 선택이지 않나 싶네요.
이런 과정 속에서 매우 독특한 유타주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고
상당히 종교적인 주에서 매우 이상하게 보이는 진보적인 정책이 수용되는 것도
실리적으로 보면
몰몬교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조셉 스미스의 시온 시티 구상을 기본으로 만들어지고
이후에도 몰몬교가 중심이 되어 이어져 온 유타주가
지금까진 꽤나 잘해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우선 초반에 말씀드린 것처럼
인구가 꾸준히 높은 비율로 계속 증가해 왔는데
실제로 2022년 기준 유타주의 출산율은 1.85명으로
미국 본토 전체 주 중 3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다만 2015년까지만 해도 출산율 2.29로
미국 전체 주에서 1위였는데
종교적 특성에 따라 아이를 많이 낳는 경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기는 하죠.
게다가 유타로 들어오는 이민자들도 많은데요.
몰몬교가 이제는 해외에도 많이 퍼져 있고
특히 같은 대륙인 중남미로도 많이 뻗어 나가 있는데
2021년 기준 브라질과 멕시코 몰몬교인만 합쳐도
300만 명 수준으로 상당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죠.
또 아시아 쪽을 보면
필리핀엔 무려 80만 명이 넘는 교인들이 있죠.
이렇게 미국 내와 해외의 몰몬교인들은
아무래도 미국 내에선
몰몬교가 만든 주인 유타주로 이주하는 것을 선호하기에
경제 발전의 기반인 인구가 계속 늘어온 것입니다.
또 유타주는 준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 한 25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주일 정도로
고학력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고
교육 시스템 또한 잘 갖추어진 주이죠.
그리고 서쪽으로 네바다주를 지나면 바로 만나게 되는
미국 기술 산업의 중심인 캘리포니아주에 비해 인건비는 훨씬 싸거든요.
때문에 여러 기업들이 유타주의 인적 자원을 선호하는 데다
유타주의 법인세는 4.55%로 낮은 편이라 볼 수 있으며
이는 작년에 비해 0.3% 낮춘 비율이기도 합니다.
주 자체도 기업가와 신생 기업 지원에 적극적인 편이다 보니
유타주 자체의 기업 경쟁력도 상당한 편이며
이런 이유로 유타주의 실업률은 2.8%로
미국 내에서 세 번째로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죠.
또 5개의 국립공원을 가지고 있는 데다
사막, 폭포, 동굴, 온천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여러 자연 활동을 즐길 수 있고
또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 이후
스키와 같은 겨울 스포츠로도 더욱 유명해져
관광업 역시 유타의 주요 산업 중 하나죠.
뭐 영상이 너무 길어져 길게 설명을 못 드리나
이를 비롯한 여러 강점들이 많다 보니
매체에 따라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주
1위에 꼽히는 주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나름의 몰몬교 유토피아가 되어 온 유타주의지만
앞으로도 유지될지는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몰몬교인들의 비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죠.
점차 사회가 세속화되어 가고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데
기존 몰몬교 후손들은
점점 과거와 달리 대가족보다는 소규모 가족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몰몬교인 후손의 비율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출산율 감소가 그 증거라 볼 수 있겠죠.
종교적 가치관을 중심으로 계속 잘 성장해 온 주의이긴 하나
앞으론 점점 탈종교화되어
비몰몬교인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현대적 가치관과 전통적, 종교적인 규범이 계속 충돌해 갈 텐데
유타주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갈지
관심 가져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영상이 세상을 바라보는 데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
시청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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