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1

[지혜별숲] 기의 흐름이 좋아지는 자세와 독서명상법. [깨달음과 신비/10회]

Buddhastudy 2022. 6. 2. 18:46

 

 

 

많은 분들이 명상을 할 때 어떤 자세가 좋은지 궁금해 하시는데요

자신에게 가장 편안하고 집중과 몰입이 잘되는 자세가 좋은 자세입니다

 

명상을 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전통적인 자세는

가부좌로 앉은 자세인데요

가부좌를 하게 되면 척추가 곧게 펴지면서 기의 흐름이 원활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막상 이 자세를 해보면 힘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한쪽 다리만 가부좌를 해보세요.

한결 편하게 느껴질 겁니다.

이것도 힘들다 느껴지실 때는

자신에게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방법으로 시작해 보세요.

 

아무리 좋은 자세라고 하여도

불편하고 힘들어서 나를 더 긴장시키는 자세라면 굳이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명상은 고행이 아니에요.

명상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더 평화롭게 해 주고 더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이죠.

 

그러니 힘든 자세로 자신을 몰아 부치지 말고

몸과 마음이 쉽게 이완될 수 있을 만큼 편안한 장소에서 편안한 복장과 자세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즐겨했던 자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식탁 의자에 반가부좌나 양반다리를 한 상태로

척추를 곧게 펴고 앉는 자세입니다.

 

저는 이런 자세로 앉아서 책을 읽는 것을 아주 좋아했어요.

저에게는 책읽기 자체가 명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을 때 푹신한 소파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등이 푹 파묻히는 푹신한 소파에서는 척추를 곧게 펴기 힘들고

척추가 곧게 펴지지 않으면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영성에 관한 책들을 단단하게 균형 잡힌 의자에 앉아 척추를 바르게 하고 읽다보면

온 몸으로 기의 흐름이 느껴졌습니다.

차크라를 통해 하늘과 땅의 기운이 들어오고

몸속의 에너지와 책 속의 에너지가 공명하여

진동을 일으키는 게 느껴졌죠.

 

진동은 어떨 때는 솜털처럼 부드럽게

어떨 때는 세탁기 탈수조가 돌아가는 것처럼 강렬하게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몸에 일어나는 진동을 충분히 즐기다가

진동이 가라앉고 몰입이 일어나면

그 자세 그대로 눈을 감고 곧바로 명상으로 들어갑니다.

누군가 방해하지 않는다면 그 상태로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죠.

 

둘째는 너무 푹신하지 않은 소파에 편하게 기대어 앉는 자세인데요

이것은 소망하는 것을 심상화하여 집중하는 명상을 할 때 즐겨했던 자세입니다.

 

이때도 저는 책으로 시작했는데요

아무리 힘들고 지칠 때도 영성 책을 읽기 시작하면

몸과 마음이 이완되면서 평온하고 행복해졌거든요.

 

이렇게 평온하고 행복해지면서 몸과 마음이 이완되고 몰입되는 순간에

눈을 감고 바로 명상으로 들어가는 거죠.

선명하게 깨어있는 느낌일 때도 있고 편한 자세이기 때문에

약간 잠들기 직전의 느낌이 될 때도 있는데요

어느 쪽이든 좋습니다.

 

심상 이미지에 집중하다 보면 시간의 흐름을 완전히 잊게 됩니다.

나중에 보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있는데 이 시간들이 너무 좋아서 전혀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책을 통해 명상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책 읽기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요

저는 어릴 때부터 밥 먹는 것보다 잠자는 것보다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책 읽는 시간을 더 좋아했습니다.

책과 사랑에 빠졌다 싶을 만큼 누가 불러도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책에 몰입이 되어 버리는 거죠.

 

이렇게 책에 집중하고 몰입이 되어 버리면

몸과 마음이 행복하게 이완되면서

명상이 일어나기 좋은 상태가 되는 거죠.

 

여러분에게도 이런 것들이 있을 거예요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는 무엇

그림, 퍼즐, 레고, 뜨개질, 꽃꽂이, 자전거, 수영, 축구, 노래, 산책, 텃밭 가꾸기

무엇이든 좋습니다.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한 무엇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

이것을 위해 하루 중 얼마간의 시간을 사용하고 이 순간을 즐기세요.

이 순간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게끔 허용하세요.

 

그리고 행복감의 여운을 가지고 가장 편안한 자세와 복장으로 명상에 들어가 보세요

날마다 조금씩 더 명상에 익숙해지고 점점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