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별숲] 알아차림의 3단계와 그 너머의 자유로움. [생각감정/9회]

 

 

오늘은 ‘알아차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하는데요

알아차림이란 무엇일까요?

 

‘알아차림’이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니,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당연히 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지.

그걸 어떻게 몰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나도 모르게 화를 내 버렸어’

‘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했어’

‘나도 모르게 다 먹어 버렸네’

‘나도 모르게 손찌검을 했어’

 

이때 ‘나도 모르게’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나도 모르게’는 깨어있지 못한 상태

즉 무의식적인 상태를 뜻하죠.

반대로 ‘알아차림’이란 ‘깨어있음’을 뜻하며

‘의식적인 상태’를 뜻합니다.

 

알아차림이 중요한 이유는 깨어있는 의식이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우리는 자신이 늘 깨어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육체는 깨어있지만 의식은 잠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깨어있을 때조차 의식은 자신의 내면보다 외부의 현상들과 타인에게로 향해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외부 대상이나 타인에 대한 알아차림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알아차림입니다.

깨어있는 의식으로 자신에 대한 알아차림이 확장될수록

우리는 자신에게 소중한 것과 소중하지 않은 것을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알게 됩니다.

 

알아차려야 할 대상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행동’과 ‘감정’과 ‘생각’입니다.

 

모두 한 번에 하려고 하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처음 1~2주는 나의 행동을 알아차려 보세요.

‘내가 계단을 올라가고 있구나’

‘내가 물을 마시고 있네’

 

행동을 알아차리는 것에 익숙해지면 감정을 알아차려 보세요.

‘불안해하고 있구나’

‘외로워하고 있구나’

 

이것도 익숙해지면 생각을 알아차려 봅니다

‘내일 제출해야 할 보고서를 생각하고 있구나’

‘휴가 생각을 하고 있네’

이렇게 알아차리면 됩니다

 

다음에는 자신의 행동과 감정과 생각의 너머에 있는 내면의 욕구에 대해 알아차려 보세요

인간의 모든 욕구는 생존에 대한 욕구로 귀결되는데

다음 셋으로 나누어서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1) 신체 안전의 욕구

2)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

3) 자유롭고 싶은 욕구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욕구는 그것을 얻지 못할 때의 두려움을 동반하죠.

 

즉,

1) 신체 안전에 대한 두려움

2) 사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3) 자유를 구속당하는 통제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요

이 모든 두려움은 생존에 대한 두려움으로 귀결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두려움과 욕구가

타인에게 생명과 안전을 의존해야 했던

어린 시절에 생겨난 것이라는 것을 알아채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손에서 놓지 않으려고 하는

애착 인형이나 애착 이불이 있지요.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면 애착 인형이나 애착 이불을 놓아버릴 수 있는 때가 옵니다.

또 인형과 이불을 놓아버려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이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아이는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된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릴 적 생성된 두려움과 욕구는 애착 인형이나 애착 이불과 비슷합니다.

이제 우리는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스스로를 지키고 사랑하고 인정할 수 있는 어른입니다.

 

타인으로부터의 사랑과 인정이 우리를 기쁘게 할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답니다.

당신 자신이 당신을 지키고 사랑하고 인정해주면 됩니다.

 

애착 인형이나 애착 이불처럼 꼭 붙잡고 있던 두려움과 욕구를 놓아버려도

당신은 안전합니다.

이것을 알아차린다면 당신은 자유로워집니다.

 

그리고 이것은 삶의 역설이지만

타인으로부터의 사랑과 인정에 의존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당신은 더 당당하고 사랑스럽게 빛납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이미 사랑스럽고 자유로운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고맙습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