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오늘 그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대해서 제가 의견을 딱 피력해서 뭔가 할 필요가 있겠요.
신경 끄시면 돼요.
/상호 증오를
부추기는 방향의 논란 가담을
하지 말자는 말입니다/
그거에 대해서 가타부타 말을 얹는 거 자체가 조중동이 원하는 겁니다.
부들부들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 의미에서 굉장히 고문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오늘 제가 페이스북 폐절을 한 명 했는데
그 뭐 할머니 팔아먹는 니은 여 니은 이라는 말을 쓴 사람은
용서할 수가 없더군요.
일단 멸칭과 혐칭을 윤미향 씨에 대해서 건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서 건 쓰는 분들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문제를 키우는 거 자체가 조중동이 원하는 거고요
아, 물론 걔들도 헛물켜는 거지만...
제일 중요한 거는
오늘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인권 압살 피해가 분명히 존재했다는 사실을
대내외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하셨다는 게
그 전제를 확실히 깔고 얘기하셨다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 대의가 흐트러지지 않는 한 피해자와 운동가가 결합해서 운동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생길 수밖에 없는 일이 비져나온 것에 불과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 어느 한쪽 편에 서서 부들부들 해야 됩니까?
저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빈민 운동도 마찬가지고요
각종의 운동에서 피해자가 있는 시민운동이 있습니다.
피해자와 운동가가 장기간 결합해서 운동하다 보면
피해자의 입장과 운동가의 입장이 조금씩 상이해요.
거기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이루어지면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겁니다.
그게 뭐... 그런 문제를 해결하면 되는 거죠.
전체적으로 보면 다 원초적 가해자가 일본군이다라는 걸 분명히 하는 거잖아요.
사실은 30년 만에 이렇게 이런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는 것이
훌륭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철거민 투쟁 이런데 시민 운동가들이 함께하는 경우들을 보면요
몇 달 만에 싸워요.
몇 달 만에 싸우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게 .. 피해자가 존재하고 그들을 돕는 시민운동이 존재하고
그리고 거기에 배상금, 피해 보상금 뭐 이런 것들이 관여되는 운동은 그럴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30년 가까이 이런 일이 없이 진행되어 왔다는 거 자체가 대단한 거예요.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조중동이나 미통당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이제 딴소리 못합니다.
반일 종족주의 등등등, 이영훈 등등에 대해서
조중동과 미통당 등이 명확한 태도를 취한 것과 마찬가지에요.
/이영훈 등등을 초대하는 토론회 등을
절대 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뉘앙스의 발언이나 행동을 앞으로 할 수 없게 되었어요.
후폭풍 감당불능입니다./
이영수 할머니를 편드는 순간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인권 박해, 침탈 피해는 분명한 사건으로 인정되어 지는 겁니다.
미통당이든 곽상도든 누구든
이용수 할머니를 편드는 과정에서 명백하게 그 사실을 인정하는 거죠.
그들이 내심 진짜 원하는 것은
그 사실을 부정하는 거였잖아요?
오늘 나라 안에서 벌어진 중요한 일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을 흐트러뜨리는 거다.
/이렇게 기자회견에
전국민의 시선이 쏠리면서
부작용이 또 한 있습니다/
국가재정전략회의에 대해서 아무도 관심이 없으시네요.
국가재정전략회의!
국가재정전략회의
가장 중요한! 청와대에서 벌어진 2020 국가재정전략회의!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라요들.
이용수 할머니 그 문제 기자회견에 모든 관심이 쏠려서
정말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일이 있었고
대한민국의 앞으로의 방향에 중요한 대통령 발언이 있었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어요.
그런 게 있었나?
2020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오늘 있었습니다.
--
운동을 많이 해 보신 분들은 다 경험하셨을 텐데
같이 한 동지가 원수 되고 원래 그런 겁니다.
동지들끼리 원수 되기 쉬워요.
그걸 지혜롭게 극복을 해야죠.
운동 전체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에 대해서
아무리 좋은 가치, 좋은 일을 하겠다고 모인 사람들끼리도 언제나 헤게모니 문제가 생깁니다.
더 잘 되게 하고 싶으니까..
그런 일이 안 생기는 것도 이상한 거고요.
그렇다고 운동을 안 할 수도 없고.
정신대 위안부 구분 말씀을 드릴까요?
정신대가 뭡니까?
근로정신대와 위안부 그 둘 다 다해야죠.
합집합 운동입니다.
섞이면 왜 안 됩니까?
그래서 그 사실적인 착오도 있으신 거 같은데요
서운하고 이런 거야 뭐 서로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용수 할머니의 운동가로서의 주장만 점검하고 싶어요.
핵심은요...
이렇게 저는 바꿔야 된다고 보는데요
끌고 가는 과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함부로 30년 운동을 함께 해오지 않은 입장에서 발언하기가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저의 개인적인 조심스러운 의견은 뭐냐 하면
감금 및 억류에 포인트를 맞춰야지
그것이 노동이냐,
성적인 문제와 연관이 되어 있느냐
혹은 그 격전지 전쟁터까지 사람들을 끌고 가는 과정이었냐
회유하는 과정이었냐
자연스러운 동의 과정이었냐
기만이었냐..
그게 포인트가 아니고요
기만이든 뭐든 어떻게 하든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왔는데
이게 아닌가 보다 절감하고
너무나 고생스럽고 너무나 힘들고 너무나 지옥 같다 절감해서
돌아가고 싶다고 했을 때
감금 억류 상태가 정신대든 위안부든 다 있었다.
그 일본군의 만행을 그쪽 지점에 포커스를 맞춰서 규탄하는 것이
더 맞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봅니다.
자꾸 데리고 가는 과정에 포인트를 맞추니까
빠져나갈 구멍이 일본군한테 일본정부에 계속 생깁니다.
이영훈 같은 사람도 생기는 거고요.
돌아가지 못하게 했잖아요.
자유를 박탈했으므로 인권 탄압인 거죠.
쉽잖아요, 그러면...
만행을 규명하는 과정이 그렇게 어렵지 않게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드려봅니다.
/근로정신대든 위안부든
당시의 지옥 같은 상황들의 구체적인 사례 및 증거 수집과
감금 억류라는 만행에 대한 규탄으로
초점이 이동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놓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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