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생각은 하는 것이 아니다.
뇌세포의 시냅스 연결이다.
그리고 이것은 무작위적이다.
그 명명하는 생각을 붙잡는 순간
우리는 생각하게 되고 감정을 가지게 되고 행동하고 결과를 감당해야 한다.
생각을 붙잡는 순간 우리는 생각의 노예가 되어 부림을 당하는 것이다.
단지 생각뿐임을 안다면 우리는 감정에서도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다.
괴로움은 그렇게 종식될 수 있다.//
오늘은 ‘생각을 붙잡지 마라’ 하는 제목으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정이라고 하는 것은 힘이 대단히 세서
일단 감정을 타기 시작하면
감정 때문에 조절이 잘 안돼서 힘들죠.
근데 그 감정은 어디서 오는가 하면
대부분은 생각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생각을 하다 보면
그 생각에서 감정이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생각할수록 열받는다’ 이런 표현도 있지 않습니까?
생각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되는데
생각이 괴로움의 기초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생각은 뇌에서 하죠, 머리로 생각을 하는데.
그 뇌는 뭐냐 하면
뇌는 원래는 동물한테 있는 거잖아요.
식물 한테 뇌는 없지 않습니까?
말미잘 같은 경우에
꼬리가 달린 유충일 때는 움직여야 되니까 뇌가 있는데
성체가 되어서 바위 같은 데 딱 붙어서 방사형 몸체로 딱 정착해버리면
뇌라고 하는 것은 움직여야 되는데 움직일 필요가 없으니까, 식물처럼.
뇌가 스스로 녹아버립니다.
그래서 소화되어서 없어집니다.
그러니까 뇌는 행동을 위한 기관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근데 그 뇌가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행동이라고 하는 것은 말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그리고 생각도 행동에 포함됩니다.
그러니까 행동할 필요가 없다면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뇌의 입장에서는
생각하는 것과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다 똑같습니다.
그리고 이 뇌라고 하는 것은
세포가 생각하는 게 아니라는 것은 밝혀졌잖아요.
생각한다라고 하는 것이 뭐냐라고 했을 때
뇌세포와 뇌세포 간의 시냅스, 연결점에서 주고받는 전기화학적 신호들의 네트워크
이것을 ‘생각한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뇌과학 용어로는 ‘발화’, 불이 붙는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이런 시냅스 형태로 일어나기 때문에
세포와 세포들은 이렇게 수상돌기 축삭돌기를 주고받으면서
끊임없이 연결을 시도합니다.
그러니까 소말뚝이도 되어보고 말말뚝이도 되어보고
어느 구름에 비가 들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트라이 해보는 겁니다.
무조건 해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우리의 마음 속에서는
이런 생각도 일어나고, 저런 생각도 일어나는 형태로
전개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이 났다
이런 표현을 많이 쓰지 않습니까?
내가 생각을 이렇게 했다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의도적이고 의식적인데
그런 일은 많지는 않다는 겁니다.
우리 머릿속에서, 우리 마음속에서
생각은 무수히 떠올랐다가 가라앉고 출몰하고 명멸하는 것이죠.
그래서 ‘내가 생각한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조금 드문 것이고 대부분은 좀 착각일 수 있다.
생각들이 이렇게 막 불이 붙었는데
즉 시냅스 간의 연결이 되고 있을 때에
내가 그걸 탁 붙잡았을 때
그게 ‘내가 생각한다’라고 하는 차원이 됩니다.
그리고 일단 그렇게 떠오르는 생각을
내가 어떤 이유로든지 붙잡잖아요.
물론 그런 그 이유라고 하는 게 뭐겠습니까?
미래에 대한 근심, 욕망 그리고 자존심 그다음에 우려 이런 등등이 있겠죠.
또는 뭔가 마음 깊숙한 곳에 있었던 어떤 걸 건드렸을 때
우리는 우리에게서 떠오른 무작위적인 그 생각 중에 하나를 딱 붙잡습니다.
붙잡은 순간에 그 생각은 대단히 실체성을 띠면서
우리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전개가 되죠.
생각이 이렇게 전개가 되면서
아까 감정도 거기에 따라서 따라 나온다고 했죠.
왜냐하면 인간은 생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인간은 감정이 엑셀레이터거든요.
감정이 행동을 하게 하는 버튼이거든요.
그러니까 생각을 통해서
‘이렇게 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결심이 생기려면
감정이 수반 돼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은 이걸 관찰해 보면 이런 것이죠.
세포와 세포, 뇌세포 뉴런 간의 시냅스 연결점이 막 이렇게 무작위로 연결되다가
어느 하나의 연결 네트웍이 언어화되고 그거를 내가 붙잡았어요.
그리고 거기에 따라서 생각이 막 전개되다가
‘이렇게 행동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생각, 감정 행동으로 쫙 가서
내가 행동을 하면 그 행동이 또 결과를 일으키죠.
그 결과를 감당하면서 또 치고받고 치고받고 하는 것이
‘살아간다’라고 하는 기본적인 모습입니다.
그러면 자세히 보면 ‘내가 생각한다’라고 했지만
사실은 무작위적인 생각들의 명멸 중의 하나를
내가 붙잡고 헤매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잘 생각해 보면
생각을 내가 하는 게 아니고 생각이 나를 부려 먹는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또 뇌의 세포들, 그리고 그 세포들의 연결인 시냅스 입장에서는
많은 것을 행동해야 또 자료가 데이터가 생기지 않습니까?
또 그 데이터가 또 서로의 뉴런을 자극하고
이런 식으로 되니까
뇌가 우리를 부려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겁니다.
또 두 번째는 생각하는 게 나라고 생각하잖아요.
내가 이런 생각을 했으니까 나는 그런 놈이야.
또 내가 어디 음흉한 마음 또는 나쁜 마음을 먹으면
“난 나쁜 놈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떠오르다가 가라앉다가 명멸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그걸 붙잡고 동일시할 때만 내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생각은 자기 혼자 둥둥 떠다니는 것
혹은 번쩍번쩍하고 여기 갔다, 저기 갔다
네트워크로 왔다갔다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나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났다’라는 것만으로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거나 자책할 필요는 없다.
근데 이 부분에서 사람들이 많이 속아 넘어간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생각에 대해서 입장이 바뀔 수도 있죠.
‘생각은 바이러스 같다.’
생각을 잘못 클릭하면 그 순간에 그 생각이 옳다구나 하고
나의 모든 생활을 지배해 버릴 수가 있지 않습니까?
나의 말과 행동까지, 그 결과와 결과에 대한 감당까지를
다 지배해버릴 수 있으니까.
생각은 이게 클릭을 잘못하면
좀비 바이러스가 되는 이런 거하고 비슷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뭐가 우리를 클릭하게 하느냐?
호기심, 그죠?
그리고 갈망.
호기심과 갈망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로 하여금 그 생각을 붙잡아서 전개하도록 하는 것이죠.
만약에 ‘하늘이 무너지면 어떻게 할까?’
만약에 ‘연준에서 금리를 너무 많이 올려서 주식시장에 내려앉으면
나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만약에 핵무기가 사용돼서 핵폭탄이 터지면
세계가 어떻게 되는가? ’
그거는 좀 넓은 것이지만
‘앞으로 내 인생이 어떻게 될 건가?’
이런 것에 대해서 생각하면
그 생각을 하나 딱 붙잡는 순간에
생각은 엄청난 파괴력으로 우리의 삶을 사로잡아 버린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생각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죠.
그래서 떠올랐다가 가라앉았다가, 왔다가 갔다가 하는 생각을
흘려보낼 수도 있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혹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내가 붙잡을 수도 있고
하는 만약에 그것이 유자재로 가능하다면
나는 분명히 생각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게 안 된다면
나는 생각을 모시면서
생각에 끌려다니고, 생각의 부림을 당하면서 사는
‘내가 그러면 진정한 주인인가?’라는 얘기를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생각이 아까 감정을 만들어낸다고 했잖아요.
‘생각이 어떻게 감정을 만들어내는가’ 라고 하는 것을 보는 것은 대단히 유익하다.
그것이 명상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어디 어느 장소에서는
내가 대접을 잘 받을 수 있고
또 어떤 모임에서는 내가 대접을 잘 못 받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특히 우리 나이 정도 되면
일갑자, 60년 정도를 살게 되면
사느라고 나름 열심히 산 것 같은데
어느새 몸에서 힘은 빠져나가고, 인생은 황혼이 되고
그리고 이렇다 하게 이루어 놓은 것도 없고
그냥 인생이 흘러가 버린 것 같은
그런 씁쓸한 허무감 같은 걸 느끼게 되고
아주 그 비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우울하죠
슬프고 우울하죠
그게 뭡니까?
‘나이가 이만큼 됐는데 별로 해놓은 게 없네’라고 하는 생각 때문이잖아요.
그 생각에서 인생 헛살았다고 하는 슬픈 마음이 생기면서
인생 자체를 쓸쓸하게 느끼는 감정이 생기는 것이죠.
그런 감정으로 생활해 나가면
또 그런 감정이 남는 행동과 그 결과를 얻겠죠.
딱 봐도 생각의 감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관찰하면서
“감정이 원래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내가 이 생각을 붙잡으면 이런 감정이 되는구나” 하는 것을 이렇게 보면서
생각이 감정으로 가는 그 선을 끊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딱 끊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좀 실패도 할 수 있고
하지만 생각과 감정이 서로 연결돼 있고
끊을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면
그리고 그것은 ‘기껏해야 생각일 뿐이다’ ‘실제가 아니다’ 라고 하는 것이 포인트겠죠.
생각일 뿐이다, 이건 생각일 뿐이다라고 하는 것
‘인생 60년을 살았는데 별로 해놓은 게 없다’라고 하는 것은
내 생각일 뿐인 것이죠.
어떻게 보면 나보다 못한 사람이 봤을 때는
저 정도면 많이 이루고 살았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또 나보다 굉장히 크게 이룬 사람도 있겠죠.
그러니까 나의 이 삶이라고 하는 것을 완전히 객관화해서
객관적으로 잘했다 못했다 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내 생각이 ‘이렇다 이루어 놓은 게 없다’라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그것은 객관적인 것도 아니고, 사실도 아니고,
나의 갈망이 만들어낸 격차, 아쉬움
그런 것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모든 것이 생각일 뿐이고
그런데 그 생각은 감정을 만들어 내고
그 감정이 나를 행동하게 하고
그래서 내 인생을 좌지우지한다라고 하는 것을 알면서
각각의 부분을 딱딱 끊어낼 수 있다면
우리는 그런 것들이 만들어 내는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붓다가 결국 궁극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괴롭지 않으려면,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생각을 멈추어라.
이때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그럼, 생각 안 하면 기절하라 이런 것은 아니잖아요.
생각을 멈추라는 것은
‘비교하고 판단하지 마라’ 이런 거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이 어떻게 감정으로 이어지는가
그다음에 또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무작위적으로 명멸하는가 라고 하는 것을
찬찬히 관찰함으로써
우리는 생각의 실체를 장악하고 부리고
우리가 부려지는 게 아니고 생각을 부리고
마침내는 생각으로부터 그 생각이 만들어내는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괴로움은 그런 식으로 없어질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게 어렵죠.
왜냐하면 우리는 여전히 심심하고, 그리고 뭔가 바라는 게 있으니까
그게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렇게 쉽지는 않죠.
하지만 이치는 이렇다
사실은 이거다라고 하는 것을 알아두는 것은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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