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6신통을 말하지만 진정한 신통은 누진통 하나다.
마음이 분별로 인한 에너지 누수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생각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보는 것,
비판단적 주시가 누진통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서 통은 신비한 힘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에 장애가 없다는 것이다.
불교는 초능력이 아니라 초월능력을 얘기하고 있다.//
오늘은 ‘진정한 신통은 누진통이다’ 하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세상 살아가는 게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능력을 원하죠.
지식도 능력이고, 미모도 능력이고, 체력도 능력이고,
네트워크도 능력이고 운도 능력이고
하여튼 우리는 출중한 능력을 원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얻고 싶은 게 많기 때문에.
근데 인간은 언제나 능력은 부족하고
얻고 싶은 것은 많기 때문에
옛날부터 특별한 능력을 추구했거든요.
그렇게 해서 신족통, 천안통, 타심통 이런 얘기가
육신통이라고 하는 수행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신통력
이런 얘기들이 나왔고
이것은 사람을 고무시키기도 하고
또 많이 오도하기도 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나 불교에서의 특징은
흔히 그렇듯이 힌두교적 전통을 불교적으로 재해석하고
진짜 그것이 무엇인가를 알려줬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게 특징이죠.
능력 또는 신통력에 대해서 얘기할 때도
그런 불교적인 신통력이란 무엇인가?
하는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대인들의 능력을 아까 얘기한 것처럼 추구하죠.
능력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볼 때는 정신적인 능력, 육체적인 능력이죠.
정신적인 능력은
고도한 지적 능력, 논리적 분석적 추리력
창의력도 있을 거고
그다음에 강철 멘탈 이거 대단히 중요하죠.
그다음에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불굴의 의지
이런 것들이 강한 정신적인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육체적으로는 물론 체력이죠.
그렇게 해서 이런 것들을 우리는 ‘슈퍼파워’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이런 슈퍼파워
굉장히 특별한 역량 능력을 갖기를 원하죠.
노력도 하고.
근데 이건 우스갯 소리인데
서울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미세먼지 그다음에 과로한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로 인한 과로
거기다가 원인이자 결과가 되는 음주, 흡연 그다음에 커피
이런 것들까지 하고 있는 당신은 이미 초인이다’
이런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좀 서글픈 개그죠.
그래서 그렇지만 인간은
타고나면서부터, 자기의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알면서부터
그걸 좀 넘어서서 확장하려는 욕망이 있었죠.
그래서 정신을 대단히 집중하면
우리가 이야기한 육신통 중에 오신통 미래를 얘기한다든지,
타심통을 한다든지
숙명통, 신족통, 천안통 같은
이런 자기 역량의 인간적 능력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얘기되는
신통력들을 이야기합니다.
이것이 사실이냐 아니냐를 논하기 전에 구조를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런 것들은
제한된 영역을 더 확장하는 거잖아요.
더 높이 점프시키든가
그러니까 이 능력의 확대죠.
내가 1m 앞에서 이야기하는 거는 들을 수 있는데
1km 밖에서 이야기하는 걸 들을 수 없으니까
그걸 좀 확대해 보자 하는 게 기본적인 능력이죠.
축지법이나 이런 것도 똑같고
그 사람의 독심 사람의 마음을 읽는 거, 미래를 예지하는 거
다 똑같은 얘기죠.
인간에게 제한된, 감각 기관으로서 제한된 능력
인식의 능력 또는 행동의 능력을
넘어서 보자 하는 것들입니다.
여전히 욕망에 사로잡혀 있죠.
근데 중요한 것은
그 욕망의 캐파를 늘려가는 것이 아니고
욕망 자체를 그 그릇을 깨버리는 것이거든요.
그거는 슈퍼 파워가 아니라 메타 파워라 그래서
메타, 메타라고 하는 것은
넘어서다 초월하다, 그 높이 솟아서 쳐다보다 이런 뜻 아닙니까?
그러니까 초월하는 힘이 실제로 중요하다라고
불교가 가르친다는 거죠.
그래서 여러 가지 신통력 중에
마지막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그리고 유일한 신통력이라고 한다면
[누진통]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근데 우리 현대인들은
이게 참 그 마음을 정리하고, 가지런하게 하고
마음이 나를 힘들게 하지 않기가 어렵죠.
왜냐하면 우리가 마음을
내 마음이라고는 하지만
내 마음을 내가 다스리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현대인들은 뭐랄까
마음을 어떤 형태로든지 어떻게 하고 싶은데
우리가 초월하는 능력,
그게 욕망일 수도 있고
또는 희로애락의 감정일 수도 있고, 의지일 수도 있고
어찌 됐든 이 초월하는 능력 얘기할 때는
우리가 그 메타의 의미는 이런 것이죠.
결국 연기법입니다.
연이 닿아서, 인연이 닿아서 눈앞에 나타날 때는
거기에 몰입하고
그것과 함께 돼서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웃고 울고 할 수 있지만
이게 지나가고 나면, 그 현상이 지나가고 나면
텅 비어버리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기러기가 연못 위를 날아갈 때는
연못이 기러기를 비추지만
날아가고 나면 그게 아무것도 안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는데,
우리의 괴로움은 어디서 오는가 하면
지나가고 나서
좋았으면 ‘그때 좋았는데, 다시 한 번 더’
그다음에 안 좋았으면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돼.’
이 트라우마에 잡아먹히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항상 우리는
과거에 닻을 내리고 미래를 상상하기 때문에
현재를 잃어버린다.
이게 기본 공식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마음을, 마음속의 내용물을
탈탈 털어내야 되는 것이죠.
그래서 주기적으로 대청소를 하고, 주기적으로 리셋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오래 남는 기억,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기억,
또 플래시백 현상이라고 그래서
그 장면이 계속 생각나서 나를 괴롭게 하는 거
그다음에 혼자 여러분 차 몰고 가면서 혼자 중얼중얼
‘그때 그렇게 대답했었어야 되는데’
이렇게 하면서 억울한 중얼거림
이런 것들이 다 과거에서 떠나오지 못한 마음
또는 내 마음이 그런 것들로 꽉 차 있다
이런 것의 표현이라고 하겠습니다.
결국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리셋시키는 힘,
텅 비워내는 힘이
진정한 의미의 능력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남아 있는 기억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재고인데
그 재고가 좋은 일을 안 하기 때문에
우리한테 나쁘게 작용하기 때문에
그건 악성 재고죠.
그래서 기업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악성 재고는 어느 순간에 장부상에서 땡처리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것을 잘하는 것이 진정한 능력이다
왜냐하면 그 땡처리를 해야 빈 공간이 생기고
그 빈 공간에서 새로운 것을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진짜 초능력은 오직 한 가지 있는데
그 신통력이 바로 누진통이다
이렇게 이야기한 것이죠.
누진통이라고 하는 것은
누자가 누수, 새어 나간다는 거잖아요.
진짜가 다 진자 아닙니까?
새어 나가는 것이 멈추었다.
더 이상 새어 나가지 않는다.
뭐가 새어 나가지 않는 거냐?
우리의 생명 에너지가 더 이상 새어 나가지 않는다.
어디로?
우리의 욕망이라든지, 화냄이라든지, 어리석음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우리의 마음이 끌려가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제일 좋은 것은
그러면 어떻게 마음이 끌려가지 않을 수 있지?
그때 요즘 심리학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미 나와 있는 결론은
비판단적 주시, 의식은 잘 깨어 있는데
특정한 생각을 하고 있거나 특정한 판단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는
이런 상태가 누진통의 상태를 잘 설명해 주는 기초가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붓다가 우리한테 진정으로 주고 싶었던 것은
이 제한된, 우리의 욕망은 있는데
우리의 능력이 제한돼서 우리 능력을 키우자가 아니고
우리의 욕망이라고 하는 것을 날려버리면
우리는 모든 것에 걸림이 없게 된다 하는 것이고
그 리셋 능력, 우리가 비워낼 수 있는 능력
그럼으로써 우리의 생명 에너지가
이런저런 욕망과 공포와 두려움과 화냄으로 새어 나가지 않는 것
그것을 누진통이라 했고
이것이 진정한 신통력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죠.
더 이상 새어 나가지 않으려면, 에너지가
결국은 분별에서 벗어나야 된다.
우리는 이것은 옳고 이것은 그르고
옳은 것은 당기고 그런 것은 밀어내고
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남이 행하지 않으면 내가 화가 나고
이런 쪽으로 모든 에너지가 새어 나가죠.
그다음에 또 하나가 비교하는 것이죠.
비교하면 우월감이나 열등감
거기에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모든 것이 생명력을 소진하는 것이다, 소모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그것은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판단하지 않고 그냥 주시만 하게 되면
각성한 상태에서
특정한 판단을 하지 않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되면
결국은 이런 것이죠.
어떤 일이 생기면
‘그래? 그렇구나, 굿잡’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있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좀 멍청한 것 같고 바보스러운 것 같지만
그러나 이런 것들을
이렇게 명료하게 깨어 있는 상태에서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고
또 판단이 그 사람의 감정과 의지를 휘젓지 않고
그 사람의 생명 에너지를 보존하고 있으면
사람은 가장 알맞은 행동을
즉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왜냐하면 누진
더 이상 에너지가 새어 나가지 않고
찰랑찰랑하기 때문에 그렇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충만하고 행복하게 살려면
누진을 이루어야 된다.
그런데 누진을 이루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은
분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것은 옳고 저것은 그르다’라고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
사실은 생각 자체에서 벗어나는 것
그것이 누진통이고
그것이 깨달음이고
그것이 붓다가 우리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진짜다.
이렇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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