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배우는 사람은 무상과 무상를 들었고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나의 문제에 직면해서는 평정을 유지하지 못한다.
특히 결핍이나 소망이 그 토대를 이루고 있는 습관이 그러하다.
반복해서 쓰는 말이나 어투, 행동 양식에서 그의 무의식이 드러난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알아차리는 것이다.
말과 행동 속 자신의 무의식
즉 결핍과 소망을 잇는 그대로 보면
그것이 가장 강력한 습관치료제로 작용한다.
노력은 피상적인 것이다.
이론과 실천의 프레임 없이 자연스럽게 벗어난다.//
오늘은 ‘이치는 쉽지만
그 습관을 고치기는 어렵다’라고 하는 주제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능엄경에 보면은
이즉돈오(理卽頓悟)이나 사비돈제(事非頓除)라 이렇게 말이 되어 있습니다.
-이치라고 하면 단박에 깨칠 수 있겠지만
일이라고 하는 것은
즉 우리의 심리적인 문제들 이런 것들은
비존재라- 한 번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차츰차츰 닦아 나가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치를 아는 것은 어떻게 보면 간단하죠.
모두 불교를 배웠다고 하면 무상을 이야기하고 무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상과 무아 또 그 기반이 되는 연기법
이런 것들을 충분히 문자적으로 이해를 하더라도
막상 내가 심리적인 문제에 부딪히면
완전히 허둥되고 엉망진창이 되죠.
그러니까 이것과 그것은 같지 않다라고 하는 것을
그냥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무상과 무아의 관점을 계속 노출시켜서
스스로 관점 전환의 어떤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회복 탄력성이 조금 빠를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은 경험하는 자에서 관찰하는 자
즉 1인칭 시점에서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바뀔 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심리적인 문제는 사실은 습관하고 관련돼 있습니다.
어떤 습관이 굳어져 있다라고 하는 것은
무심코 굳어진 행동 양식일 수도 있지만
심층적으로 보면
그 안에 무의식이 뭔가에 연관된 무의식의 결과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이죠.
대표적인 무의식이 뭐가 있겠습니까?
결핍이라든지 소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겠죠.
뭔가를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의식으로 돼 있고
그것이 우리의 말투, 자주 쓰는 단어, 행동하는 방식에 묻어 나온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밖에서 보기에는 그냥 약간 별로 그렇게 훌륭하지 않은 습관 정도인데
그게 아니고 거기는 좀 더 뿌리 깊은 이유가 있다
그것이 무의식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습관이 사실은 무의식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간단하지 않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우리가 이제 그 어떤 단어를 쓰느냐?
반복해서 말하는 단어가 있을 거고
말하는 형식인 어투가 있을 거고
행동 양식이 있을 거고
그런 것들은 무의식이다.
그리고 그 무의식은
결핍이나 소망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렇게 심층 구조화되어 있다 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어찌됐건 내가 만들었건, 형성된 것이건
결과적으로 이미 단단하게 굳어져 버린 것이죠.
그리고 이것으로 우리는 세상을 상대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또 어느 순간까지는
이런 대응 방식이 꽤 잘 작동해서 좋게 작동할 수도 있지만
또 항상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어서
더 이상 이런 나의 대응 방식이 효과가 없을 때가 오죠.
그럴 때가 오죠.
그러면 그것에 대해서
내가 그런 방식을 고집하면 고집할수록
일은 더 잘 안되고, 고통은 가중되고, 더 번뇌의 원천이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적어도 표면적인 행동 양식을 좀 고쳐야 되겠다라고 하는
압력을 느끼게 되죠.
거기서 우리가 마음공부하는 사람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무의식을 살펴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통 내 행동 방식을 바꿀 때는
이게 뭐가 문제인가를 파악하고
그럼 다른 행동 방식을 수집하고 노력해서
그걸 굳게 다시 굳어지게 만들고
이게 일반적인 방식인데
마음공부는 그렇게 가는 것이 아니고
절대 그렇게 가지 않고
이 자신의 말과 행동이 솟아나오는 그 토대, 구조,
그 심층 구조 속에 있는 나의 결핍과 소망
이런 것들을 관찰해서 알아차리는 것이죠.
그래서 유일하게 해야 될 일은
[알아차리는 것]
[보는 것]
노력이 아니고
그것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보게 되면
번개가 팍하고 칠 때
세상의 전모가 순간적이지만 보이지 않습니까?
곧 어둠에 잠길지라도.
그러니까 한 번 일단 그것을 보게 되면
아무리 단단하게 구조화되어 있는 것들도
균열이 가고 깨어지기 시작한다.
즉 시간 문제가 된다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보면 사라진다’라고 하는 위빠사나는 정말 맞는 말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행동, 말만 눈에 보이고
그 속에 들어가 있는
나의 소망이라든지, 나의 결핍이라든지 하는 그 무의식을
내가 직면하지 못하기 때문에
피상적인 대응만 바꾸려고 하다 보면
그것이 또 잘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대로 살아있는 결핍이나 소망은
다른 형태로 문제를 빚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구조가 있는 사람들은
자기를 포장하거나 방어하거나 합리화하기 위해서
이론을 많이 만듭니다.
그래서 그 이론은 사실은 말로 만든 거라서 정확하지도 않고
또 그 말을 해놓으면 그 말에 묶이고
그래서 굉장히 무겁습니다.
이론을 갖고 있는 사람은
무거운 짐을 지고
또는 너무 거추장스러운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과 같아서
힘이 많이 듭니다.
그걸 유지하는데.
그래서 이론 없이 산다.
자기 구조, 심층 구조를 확인해서
이론을 깨버리고
이론 없이 사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매우 가볍게 살 수 있고
또 생각하고 다른 점은 뭐냐 하면
상황에 부딪혔을 때 완전하게 행동할 수 있다.
이론에 의지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이 우리가 그 심층 구조를
보아낸다는 것, 알아차린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행동이고 굉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보면 의지를 가지고 실천하는 것은
가상한 노력이긴 하지만 피상적인 것이다.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무엇이든지 억지로 하면 안 되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된다.
그러니까 이 누리끼리 한 것이
황금이 아니고 뭐 똥이면 그건 좀 심한가요?
흙이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황금에 대한 집착에서 놓여나게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이치와 습관에 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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