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마다가스카르’로 알려진 국가의 정식 명칭은
Republic of Madagascar 마다가스카르 공화국입니다.
남부 아프리카에 있는 인도양의 섬으로
수도는 안타나나리보(Antananarivo)입니다.
마다가스카르의 국기는 하양, 빨강, 초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자유(하양), 애국(빨강), 진보(초록)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빨강색과 하양색은 마다가스카르의 대부분을 지배했던
메리나 왕국의 마지막 여왕이었던 라나발로나 3세기에 쓰인 전통색이며
초록은 주로 농업에 종사했던 동부 해안 주민들을 위해 추가하며
1959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할 때 제정되었습니다.
아프리카대륙 동쪽에 위치한 마다가스카르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으로
모잠비크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의 모잠비크와 마주합니다.
국토면적은 약 59만㎢로 세계 44위이며
이는 대한민국 면적 10만㎢의 약 6배 정도 크기입니다.
마다가스카르는 2019년 기준으로 약 2,7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인구수로 세계 51위이며, 이는 경기도 인구 1,300만 명의 두 배 수준입니다.
마다가스카르의 1년 총 GDP는 2018년 기준 약 120억 달러
이는 세계 130위로
비슷한 GDP 수준의 국가로는 아르메니아가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의 주민은 약 18개 종족으로 나뉘며
인도네시아계(Malagacy)와 아프리카계의 혼혈인종이 중심을 이루고 있고
그 외 프랑스인과 프랑스인과의 혼혈인이 소수 있습니다.
언어는 마다가스카르어와 프랑스어가 사용되며
종교는 토착종교가 약 30%, 기독교가 40% 정도이며
그 외 로마가톨릭과 이슬람교 등을 믿습니다.
2. 역사
마다가스카르 섬에는 고대 철기시대부터
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이주해온 원주민이
서로 접촉한 흔적이 없이 고립된 채로 살았습니다.
그 후로도 알렉산드리아, 인도, 아랍인들이 근처 해협을 항해하면서
이 섬에 들른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9세기 무렵 오만인들이 대거 내항하여
이슬람교를 전파하고 노예무역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로도 소규모 부족왕국으로 난립하던 마다가스카르에도
1540년 메리나 왕국의 주도로 하나의 국가로 통일과정을 거쳤으며
1787년 18개의 부족이 하나로 통일되면서 메리나 왕조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식민지 확대를 견제한 프랑스가
1883년 1차 프랑스-마다가스카르 전쟁 (Franco-Hova War)을 일으켜 동해안 일부를 점령하였고
결국 1897년 메리나 왕조의 마지막 여왕이었던 라나발로나 3세가 폐위되면서
프랑스의 본격적인 식민통치가 시작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7년경부터
프랑스에 반대하는 격렬한 민족독립투쟁이 일어났으며
프랑스는 이를 무력으로 진압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프랑스 식민지들이 모두 독립의 물결을 타고 있었던 상황에서
마다가스카르의 독립투쟁 역시 계속 이어졌고
프랑스는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1958년에 마다가스카르의 공화국을 인정했고
2년 뒤인 1960년, 마다가스카르는 프랑스로부터 완전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마다가스카르는 1960년 독립한 이후
친프랑스 정권인 대통령 치라나나(Philibert Tsiranana)가 선출되었지만
프랑스에 대한 경제적 종속과 경제난에 시달린 국민들은 반정부 시위를 일으켰습니다.
결국 치라나나 대통령은 1972년 군총사령관인 라마난초아에게 전권을 이양했습니다.
라마난초아는 2대 대통령에 취임하여
프랑스와 날을 세운 외교정책을 실시하였으며
마다가스카르의 사회주의화를 시도하였으나
3년만인 1975년 리샤르 라치만드라바에 의해 실각했고
라치만드라바는 대통령에 취임한 지 6일 만에 암살되는 등
마다가스카르의 정치는 혼란을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뒤이어 디디에 라치라카(Didier Ratsiraka) 대통령은
계속해서 사회주의 정책을 밀어붙였지만
부정부패와 독재에 항거한 대규모 민주화 요구가 일어났고
결국 1992년 마다가스카르 공화국이 성립되었습니다.
4. 정치 & 외교
마다가스카르의 정치체제는 대통령중심제와 의원내각제의 성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이원집정부제로
5년 임기의 대통령이 국가원수이며 정부 수반은 총리가 맡고 있습니다.
의회는 147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1991년 독재와 부정부패에 대항하며 일어난 대규모 민주화시위를 통해
1992년 마다가스카르 공화국이 성립되었으나
그 후로도 마다가스카르의 정치는 계속해서 혼란을 거듭했습니다.
이후로도 여러 명의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정권이 수차례 바뀌었고
여야갈등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2009년 일어난 쿠데타로 인해 대통령이었던 라발로마나나는 사임을 표명하였고
그 뒤로 마다가스카르는 2010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반정부시위를 이끌었던
안드리 라조엘리나가 대통령을 역임하고 있으나
사회불안은 여전하다고 합니다.
마다가스카르의 경제 산업구조는
농업이 약 30%, 제조업이 15%, 서비스업이 55%를 차지하고 있으나
수출품의 대부분은 농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출 품목으로는 커피가 수출 총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바닐라, 정향, 설탕, 쌀 등을 프랑스와 미국 등지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 중 바닐라의 생산은 마다가스카르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입니다.
숲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있어
습도와 온도가 바닐라 재배에 적합한 환경인 마다가스카르는
전 세계 바닐라의 1/4 가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다가스카르는 여러 가지 보석의 산출지로도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특히 사파이어가 많이 산출되는 곳입니다.
마다가스카르 남부에 위치한 일라카카 지역에서는
전 세계 사파이어의 50% 가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1995년에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큰 사파이어 원석은
‘밀레니엄 사파이어’로 명명되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현대 들어서는 독특한 생물종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내세운 관광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4. 자연환경 & 사회
마다가스카르 섬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으로
섬둘레가 5,800km이며 남북으로 길쭉한 모양입니다.
동향의 좁은 해안평야, 화성암으로 이루어진 중앙의 고원, 서해안의 넓은 평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의 기후는 다양하여 열대기후, 온대기후, 건조기후가 모두 나타납니다.
특히 북부지역은 열대기후, 중부의 고원지대는 온대 기후, 남부는 약간의 사막성기후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마다가스카르는 남반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입니다.
아프리카 본토와 멀리 떨어져있는 섬나라인 만큼
이 섬에만 서식하는 특이한 생물들로 유명합니다.
생태계의 보고라 불리는 마다가스카르는 전 세계의 생물 20만종 중 75%가량을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전 세계에서 8종밖에 존재하지 않는 바오밥 나무 가운데
6종이 이 섬에만 분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다가스카르를 대표하는 동물로는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를 꼽을 수 있으며
마다가스카르방사상거북과 피그미카멜레온 역시 마다가스카르에만 서식하는 희귀종입니다.
마다가스카르의 최초 거주인이 인도네시아인이었기 때문에
마다가스카르의 문화는 주로 인도네시아의 영향을 받았고
아랍과 이슬람교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하면
동남아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논이 넓게 펼쳐져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마다가스카르인들은 하루 3끼 쌀밥을 먹고
입가심으로 숭늉을 마신다고 합니다.
가장 뛰어난 예술품은 알로알로와 같은 건축장식입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무덤에 매장한 후 나무조각을 꽂아놓고
사후에서의 행복을 빌었다고 합니다.
최근 피아나란트소아(Fianarantsoa)라는 시골 마을은
일종의 문학적 수도로 발전하여
많은 소설가들과 작가들이 이 곳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5. 인물
마다가스카르에서 잘 알려진 인물로는
‘장 조지프 라베아리벨로 (Rabearivelo, Jean-Joseph)’가 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 최초의 현대 시인이자
마다가스카르에서 가장 위대한 문학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1901년 몰락한 메리나 귀족의 후손으로 태어났으나
이미 그 당시 마다가스카르는 왕국이 몰락하고 프랑스의 지배를 받고 있던 터라
라베아이벨로의 어머니를 포함한 메리나 귀족들은 특권, 명성, 부를 모두 잃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가난했던 그는 학업에 전념하지 못했고
결국 성적 부족으로 도중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문학과 마다가스카르 전통 시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남달랐습니다.
라베아이벨로는 독학으로 프랑스어를 익혔고
시와 산문을 포함하여 다양한 주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읽고 스스로를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학교를 그만 둔 후, 그는 레이스 디자이너 보조 일을 포함하여
여러 잡일을 해나가며 집안 생계를 꾸려가다
14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자작시를 출판하게 됩니다.
그 후, 출판사에서 문학잡지의 편집자로 일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문학비평과 오페라, 두 편의 소설 및 수많은 시집을 출판하게 됩니다.
라베아이벨로의 글은 문학계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으며,
문학가뿐 아니라 존경받는 기자, 예술 평론가, 번역가로서
마다가스카르 예술계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라베아이벨로는 마다가스카르의 전통시를 프랑스어로 번역해서
세계무대에 자국의 문학을 널리 알리는 활동에도 앞장서는 한편
프랑스 식민지배 하에 메리나 왕국에 관한 역사소설을 출판하는 등
자국의 문화뿌리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현재까지도 그는 마다가스카르 현대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며
수도인 안타나나리보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고등학교가 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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