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라클레이토스의 생애와 배경: 에페소스 왕족 출신으로, 은둔 생활을 하며 수수께끼 같은 말과 독설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00:21].
- 플라톤의 해석: 헤라클레이토스를 변화와 생성을 강조한 철학자로 보았으며, '만물은 흐른다'라는 그의 주장을 설명합니다 [01:18].
- 아리스토텔레스의 해석: 헤라클레이토스를 만물의 근원을 불이라고 주장한 일원론자로 보았습니다 [01:23].
- 헤겔의 해석: 헤라클레이토스의 사상이 변증법으로 발전했다고 보았습니다 [01:28].
- 스토아 학파의 해석: 헤라클레이토스의 로고스 사상을 이어받아 우주를 지배하는 궁극적인 통일 원리로 보았습니다 [01:28].
- 헤라클레이토스 사상의 핵심:
- 헤라클레이토스의 영향력: 후대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동양 사상과의 유사성도 언급됩니다 [09:35].
이 그림은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이라는 그림입니다.
그림의 한가운데 팔을 괴고 바닥에 앉아 있는 이 사람이
바로 헤라클레이토스입니다.
오늘은 헤라클레이토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고대 그리스에는 큰 항구 도시가 2개가 있었는데요.
밀레토스와 에페소스입니다.
헤라클리투스는 이곳 에페소스의 왕족 출신이었습니다.
장남이었지만 워낙 아싸라
자신의 지위를 동생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동네 신전 부근에서 은둔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독설가인 데다가 기이한 행동을 일삼고
워낙 수수께끼 같은 말을 해서
후대 사람들은 그를 [어두운 사람]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좋게 말해서 어두운 사람이지 그냥 개 또라이...
그런데 헤라클레이토스는 <자연에 관하여>라는 책을 썼다고 전해지는데요.
그런데 이 책은 현재 남아있질 않아요.
그래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후대의 철학자가 헤라클레이스토에 대해서 쓴 단편적인 글밖에 없는데요.
그러다 보니 우리는 헤라클레이토스의 사상 전모를 알 수가 없어요.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후대의 철학자들이 해석한 헤라 크레이토스일 뿐입니다.
플라톤은 헤라크레이토스를
변화와 생성을 강조한 철학자로 해석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를 ‘만물은 불’이라고 주장한
이원론자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스토어 학자들은 헤라클레이토스의 로고스 사상을 이어받았고
헤겔은 헤라클레이토스를 최초로 변증법을 제시한 철학자로 보았습니다.
이렇듯 헤라클레이토스를 바라보는 관점은 철학자들마다 다른데요.
오늘은 이들이 바라본 헤라클레이토스를 전체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시작하겠습니다.
--만믈은 흐른다
플라톤은 세계를 이 세계와 저 세계로 나누었습니다.
이 세계는 감각으로 인식하는 가시적 세계이고
저 세계는 이성으로 인식하는 가지적 세계입니다.
이 세계는 변화하는 가짜 세계이고
저 세계는 변하지 않는 영원한 진짜 세계입니다.
플라톤은 자신의 이러한 생각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 위해서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이데스
두 사람을 라이벌 구도로 만들어 버립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세계는 변한다고 주장한 철학자로
파르메이데스는 세계는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철학자라는 겁니다.
이렇듯 플라톤에 의해서 헤라클레이토스는
운동과 변화를 강조한 철학자가 됩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라는 말을 남겼기 때문인데요.
이 말의 요지는
오늘 내가 발을 담그고 있는 강물과
내일 내가 발을 담글 강물이 다르다는 겁니다.
이렇듯 강물은 변함으로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는 겁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이것을 한마디로
판타레이, 만물은 흐른다라는 말로 표현을 했습니다.
변화와 동일성에 관한 문제는 이 영상을 참고하세요.
--만물은 불이다
세계는 운동하고 변화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운동과 변화는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헤라클레이토스는 거기에 대립과 투쟁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궁수가 활의 시위를 당겨 놓는 순간에 모든 것은 정지해 있죠.
하지만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바로 그 순간은
곧바로 펴지려고 하는 활과
시위를 당기고 있는 궁수의 근육이
팽팽하게 대립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활의 탄성과 궁수의 근육이
투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러한 대립과 투쟁이 있기에
화살이 날아가는
운동과 변화가 일어난다는 겁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이러한 투쟁과 대립에 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싸움은 만물의 아버지요, 만물의 왕이다.”
그리고 이러한 대립과 투쟁, 그리고 싸움의 상징으로
불의 이미지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만물의 근원은 불이다’라고 말합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에게 중요한 질문들 중에 하나는
“만물의 근원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탈레스는 만물은 물,
아낙시메네스는 공기,
데모크리토스는 원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물, 물, 흙, 공기 4원소라고 대답을 했죠.
이들은 만물의 구성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한 대답을 한 겁니다.
그런데 피타고라스와 헤라클레이토스는
이들과는 다른 종류의 대답을 내놓았죠.
피타고라스는 ‘만물은 수다’라고 했고,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불이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들은 만물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 말한 게 아니에요.
이들은 만물의 구성 요소가 뭔지는 모르겠고
피타고라스는 중요한 것은 만물들 간의 수적 조화이다라고 말을 한 것이고
헤라클레이토스에게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말한 겁니다.
어쨌든 그 맥락은 다를 수 있지만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을 불이다’라고 주장한
일원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헤라클레이토스의 입장을 만물을 물, 불, 흙, 공기 4원수라는
자신의 다원론적 입장에 대비시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은 같은 것이다
오르막과 내리막, 밝음과 어둠, 전쟁과 평화, 살아있는 것과 죽은 것은
서로 대립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죠.
그런데 오르막이 없으면 내리막이 있을 수 있나요?
밝음이 없으면 어두움이 있을 수 있나요?
전쟁이 없으면 평화가 있을 수 있나요?
살아있는 것이 없으면 죽은 것이 있을 수 있나요?
없죠.
오르막이 있어야 내리막이 있고
밝음이 있어야 어둠이 있으며
전쟁이 있어야 평화가 있고
살아있는 것이 있어야 죽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 대립하는 것이 있어야
전체적인 조화가 가능하다는 말인데요.
그래서 헤라클레이토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은 같은 것이다.”
이처럼 서로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실제로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겁니다.
대립하는 두 개의 것이 사실은 하나의 조화라는 겁니다.
헤라클레이토스의 이러한 생각은
해결력에 영향을 주어 변증법으로 완성이 됩니다.
변증법이란
오르막과 내리막과 같은 전과 반이 하나로 합의되고
다시 이 합이 정이 되어 다시 반이 나타나고
다시 정과 반이 하나로 합의된다는 겁니다.
이처럼 서로 모순이 되는 정과 반이 하나가 되면서
변화와 진보가 일어난다는 겁니다.
그래서 헤겔은
“나의 논리에 수용되지 않는 헤라클레이토스의 명제는 없다”라고까지 말했다고 합니다.
--만물은 하나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립과 투쟁
그리고 대립과 투쟁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운동과 변화
그리고 운동과 변화로 인하여 나타나는 변증법적 발전의 배후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네, 이 전체의 배후에는 어떤 불변의 법칙이 있는데요.
헤라클레이토스는 그것을 로고스라고 합니다.
즉 세계는 변화하지만
그 변화의 밑바탕에는 변하지 않는 로고스가 있다는 겁니다.
대립하고 투쟁하는 것, 운동하고 변화하는 이러한 모든 것들은 하나이며
그것이 바로 로고스라는 겁니다.
앞서 피타고라스가 우주의 근원을
수적 조화를 이루고 있는 코스모스로 보았다면
헤라클레이토스는 우주의 근원을
운동과 변화의 원리인 로고스로 본 겁니다.
그렇다면 로고스는 무엇일까요?
그리스어인 로고스를 번역할 만한 영어 단어는 없어요.
그래서 그냥 똑같이 로고스라고 읽습니다.
그런데 로고스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는 없지만
로고스에 해당하는 우리 말은 있어요.
그게 뭐냐?
그게 바로 [도]예요.
하지만 도라는 단어만큼 넓은 의미를 가진 단어도 없죠.
로고스라는 말도 마찬가지예요.
로고스는 진리, 이성, 신, 말씀, 논리, 실재, 대화 등등의 의미를 가지는데요.
도와 의미가 비슷하죠.
동양에선 웬만하면 ‘도’라고 하면 다 통하듯이
서양에서는 웬만하면 ‘로고스’라고 하면 다 통해요.
스토아 학파 사람들은
헤라클레이스 토스의 로고스 사상을
우주를 지배하는 궁극적인 통일 원리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러한 보편 원리에 절대로 순응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스토아학파 사람들은
자신들이 헤라클레이토스의 사상을 계승받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정리합시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변한다’고 했습니다.
플라톤은 이 점에 주목하여
헤라클레이토스를 운동과 변화를 강조한 철학자로 규정을 합니다.
그리고 헤라클레이토스는 ‘이러한 운동과 변화는
대립과 투쟁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대립과 투쟁의 상징으로 ‘만물을 불이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헤라클레이토스를 일원론자로 규정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립이 되는 것은 하나로 통일이 됩니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은 하나이다’라는 말로 이것을 표현을 했죠.
이것을 헤겔이 받아서 변증법으로 발전을 시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체의 구도 속에는 변하지 않는 어떤 법칙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로고스입니다.
스토아 학파가 바로 로고스 사상을 계승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헤라클레이토스에 대한 몇 가지 해석을 보았는데요.
사실 헤라클레이토스만큼
후대 철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도 별로 없을 겁니다.
앞서 이야기한 사람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어 학파, 헤겔 뿐만이 아니라
니체, 하이데거, 베르그송, 들뢰즈 등
현대의 거장들에게 미친 헤라클레이토스의 영향은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헤라클레이토스와 동양 사상
특히 불교와 도교, 그리고 노자 철학과 비슷하다고 하는
그러한 의견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헤라클레이토스는
오히려 애매하고 수수께끼 같은 말을 많이 남겼기 때문에
후대 철학자들에게 다양한 의미로 해석이 되고
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이만 마치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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