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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버섯을 검은 종이 위에 올려두면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ㄷㄷ

Buddhastudy 2023. 6. 8. 19:57

 

 

 

버섯의 기둥 부분을 이렇게 잘라낸 다음

버섯을 검은 종이 위에 올려둡니다.

그리고 다음 날, 버섯을 들어보면

이상한 무늬가 남아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버섯을 해부해 보겠습니다.

마트의 채소코너에 가면 아주 쉽게 버섯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버섯들은 식물로 자주 오해를 받지만

사실 버섯은 식물도 동물도 아닌 곰팡이와 같은 균류에 속하는 생물입니다.

 

과거의 버섯은 식물과 생활방식이 유사해 식물의 한 종류로 여겨졌지만

식물과 완전히 다른 점들이 밝혀지며 별도의 분류군으로 분류되었죠.

 

그중 식물과 균류의 가장 큰 차이는

광합성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어내지만

-버섯은 동물처럼 다른 생물을 섭취하여 영양분을 얻어냅니다.

 

하지만 버섯은 소화기관이 없기 때문에

몸 밖으로 소화효소를 분비한 후

소화된 영양분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영양분을 얻어내죠.

 

그래서 나무에 이렇게 버섯이 자라는 것은

버섯이 나무껍질을 영양분으로 섭취하며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은

버섯은 균류의 본체가 아니라

균류가 번식을 하기 위해 발달시킨 생식기관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균류의 본체는

아랫부분에 뿌리처럼 퍼져 있는 균사체입니다.

균사체는 영양분을 소화하고 흡수하며 자라다가

번식을 위해 자실체라는 생식기관을 만들어내는데

일부 균류들이 만들어낸 커다란 자실체를

우리가 버섯이라 부르는 거죠.

 

그럼, 버섯이 어떻게 생성되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직접 버섯을 키워보겠습니다 .

이것은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버섯 배지입니다.

이 배지에는 균류가 먹을 영양분과

버섯을 만들어낼 균사체들이 포함되어 있죠.

 

하루에 5번씩 물을 주면서 충분히 습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균사체들이 생명 활동을 시작하여

버섯이 빠르게 자라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물을 준 지 하루 후면

버섯이 이렇게 조금씩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죠.

2일이 지나고, 3일 정도 지나니 버섯들이 꽤 많이 올라왔는데

이때 작은 버섯들을 조금 솎아주면

나중에 더 큰 버섯을 얻을 수 있습니다.

4일째부터는 물을 줄 때마다 자라는 것이 보일 정도로 빠르게 자라서

7-8일 후면 완전한 버섯이 됩니다.

 

버섯을 따보면

이것은 바로 우리가 흔히 먹는 표고버섯이죠.

제가 키운 버섯은 수분이 많은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갓 부분이 깨끗했는데

표고버섯은 자라는 환경에 따라

갓의 색깔이나 균열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그럼, 지금부터 버섯의 구조를 관찰해 보겠습니다.

버섯은 여기 균사체와 붙어있던 부분부터

자루부분, 갓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표고버섯은 자루 부분이 조금 짧은 편이지만

대부분의 버섯은 이 자루 부분이 깁니다.

 

그 이유는 버섯은 포자를 방출하여 번식하는데

이때 높은 곳에서 뿌릴수록 포자가 멀리 퍼지기 때문이죠.

 

갓부분의 아래에는 주름 부위가 위치하는데

이 부위가 바로 포자가 나오는 부위입니다.

 

주름을 확대해보면

이런 모습으로 여기서 포자가 만들어져 방출됩니다.

이러한 버섯이 만들어내는 포자는

생각보다 아주 쉬운 방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표고버섯의 자루를 잘라내고

버섯의 갓 부분을 검은 종이 위에 올려둡니다.

그리고 다음날...

버섯을 들어보면

짜잔~!

주름 형태 그대로 무늬가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버섯이 방출한 수 많은 포자들이

종이 위에 남은 것이죠.

 

버섯마다 포자를 뽑는 시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실험할 때는 여러 개를 동시에 올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표고버섯이 방출한 포자를 면봉으로 채취해서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200배로 확대해야 겨우 보이는 정도인데

이러한 작은 포자들이 바람을 타고 곳곳으로 퍼진 후

적절한 환경을 만나면 균사로 발아하고

또다시 생식기관인 자실체를 만들어내며 번식을 하는 거죠.

 

이러한 균류의 번식 방법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느끼려면

먹던 음식을 습한 곳에 가져다 두면 됩니다.

며칠 안에 곰팡이가 생겨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공기 중을 떠다니던 균류의 포자가

내려앉아 발아하여 곰팡이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신기하죠?

 

그리고 표고버섯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자루 중간에 이렇게 자루태를 가지는 버섯들도 많은데

자루태는 자루가 자라는 과정에서

주름 부분을 둘러싸던 막이 떨어지며 형성되는 부위입니다.

 

 

마지막으로 버섯을 잘라서

단면을 보면

버섯은 특별한 내부 기관은 없고

여기 주름 부분만 재질이 다른 형태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버섯에 대한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