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반으로 갈라서
숟가락으로 이렇게 긁어보면
이렇게 부드럽게 떠지죠.
이 부위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뼈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짜잔~!
소의 다리 뼈를 구해왔습니다.
먼저 뼈의 외부를 보면
뼈는 여기 중간에 기둥 같은 몸통 부분과
양 끝의 뼈끝(골단) 부분으로 나뉩니다.
이 뼈는 뼈끝부분이 잘려져 있지만
보통 이렇게 기다란 형태의 뼈는
뼈끝이 뭉툭한 형태이고,
다른 뼈들과 관절을 형성하며 이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관절 표면은 연골로 덮여 있어서
다른 뼈와의 마찰을 막아줍니다.
정말 과학적인 구조죠.?
그럼 이제 바로 뼈의 내부를 보겠습니다.
집에서 관찰해 보시려면
뼈에 새로 단면은 ‘본메로우’용 뼈를 구입하시면 되고
가로 단면은 사골용 뼈를 구입하면 쉽게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사골용으로 판매되는 뼈들은
이렇게 가로로 깔끔하게 잘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먼저 뼈의 세로 단면부터 자세히 보겠습니다.
반으로 잘려진 뼈를 열어보면 이런 모습이죠.
우선 뼈의 내부는
크게 해면뼈와 치밀뼈로 나누어집니다.
해면뼈는 보통 뼈끝(골단) 부분에서 볼 수 있는 부위로
이렇게 뼈 조직들이 그물처럼 듬성듬성하게 형성되어 있죠.
반면에 여기 몸통 부분에 위치하는 뼈는 치밀뼈로
조직이 빽빽하여 강도가 높아서
뼈가 쉽게 부러지지 않게 해줍니다.
그리고 여기 중심 부분에 눈에 띄는 부위가 있죠?
숟가락을 준비해서 이 부분을 덜어보면
아주 부드럽습니다.
마치 버터를 뜨는 것 같은 느낌이죠.
이 부분을 다 덜어내고 나면
이렇게 뼈의 중심부는 텅 비어 있습니다.
이곳은 골수광이라는 뼛속의 빈 공간이고
골수강을 가득 채우고 있던 것은 바로 골수죠.
이러한 골수는
우리 몸에서 아주아주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바로 피의 주요성분들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혈액을 구성하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의 혈액 세포들은
대부분 여기 골수에서 생성됩니다.
가로로 잘린 뼈에서 골수를 빼보면
여기 이런 혈관들의 흔적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뼈 내부의 모세혈관들을 통해
골수에서 새로 생성된 혈액 세포들이
온몸의 혈액으로 방출되게 되는 것이죠.
신기하죠?
이러한 골수는 붉은색을 띠는 적골수와
노란색을 띠는 황골수로 나뉘는데
태아나 어린이처럼 혈액을 활발하게 생성하는 시기에는
모든 골수가 붉은색을 띠는 적골수를 가집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며
골수 내부에 점점 지방 세포가 쌓이게 되면서
골수의 색깔이 점점 노란빛으로 변하는데
이것을 황골수라고 부르죠.
사람들은 소의 골수 부분을 ‘신의 버터’라고 부르며 먹는데
우리가 먹는 것은
지방이 많이 쌓인 황골수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버터만큼 기름기가 가득한 부위인 것이죠.
그리고 골수를 덜어내고 골수강을 보다 보면
이렇게 막 같은 부위가 보입니다.
이것은 성장판으로 보이는데
사실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서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골수의 맛이 궁금하지 않나요?
소금과 후추를 뿌려준 다음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구워보았습니다.
굉장히 맛있게 생겼습니다.
숟가락으로 듬뿍 떠서 먹어보았는데
음, 솔직히 저한테는 너무너무 느끼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파스타에 넣어서 먹어봤는데
음 조금 덜 느끼한데 별맛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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