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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 알려드림) 기적같은 확률을 뚫고 우리가 여기 존재할 수 있는 이유, 인류원리

Buddhastudy 2025. 3. 5. 19:50

 

 

이 세상은 신기한 것 투성이입니다.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라는 이 행성은

마침 생명이 탄생하기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우연의 일치로 인해 생명이 탄생합니다.

 

그 생명들은 진화를 거듭해서

현생 인류가 되고

발전된 문명 속에서 인류는 한 가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우주는 4가지의 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중력, 전자기력, 양력, 강력

각각의 힘들을 이루고 있는 상수가 조금만 달랐어도

원자의 구조 자체가 불안정하며

지금과 같은 우주는 존재할 수조차 없습니다.

 

지구의 궤도는 태양으로부터 약 15천만km 떨어져 있습니다.

왜 하필 지구는 이쯤에 위치하는 걸까요?

조금만 더 가까웠어도 너무 뜨거워서 생명이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고

조금만 더 멀었어도 너무 차가워서 생명이 탄생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드넓은 우주의 가혹한 환경 속에서

우리의 지구는 그 존재만으로도 기적처럼 느껴집니다.

 

생명체의 진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조금만 다른 방향으로 일어났더라면

현재 인류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고

눈부신 지적 문명도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경이로운 확률을 뚫고

우리는 여기 이 자리에 존재합니다.

어떤 과학자는 말합니다.

인체와 우주는 공부하면 할수록 너무나도 복잡하고 치밀해서

어떤 지적 존재가 의도를 갖고 설계했다고밖에 할 수 없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전혀 다른 결론을 낸 과학자도 있습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고 치밀하기에

누군가가 의도를 갖고 설계했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입니다.

 

인간과 자연에 담긴 경이로운 복잡성과 우연성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걸까요?

미세 조정된 우주 가설은

지금의 우주를 이루고 있는 상수들이

이렇게 정밀한 조건을 만족할 가능성이 낮으므로

누군가에 의해 미세하게 조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리처드 도킨스는

미세 조정된 우주 가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박했습니다.

물웅덩이가 아침에 깨어나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을 상상해 보자.

참 내게 맞는 재미있는 세상, 내게 맞는 재미있는 구멍이야.

아주 편안하게 내게 딱 맞지 않아?

사실 나에게 딱 들어맞게 존재하는 바닥에 이 구멍은

내가 여기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 게 틀림없어.

이윽고 태양이 하늘에 떠올라서 공기가 덮여지면서

그 웅덩이가 점점 작아지지만

그 웅덩이는 아직도

이 세상은 자신이 이 구멍에 고여 있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잘될 거라는 생각을 놓지 못한다.

그 웅덩이는 자신이 사라지는 순간에서야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나는 이런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사실 우주 상수들이

누군가에 의해서 조정되었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시행 횟수가 굉장히 많다면

낮은 확률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로또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로또를 딱 한 번 샀는데

800만 분의 1의 확률을 뚫고 당첨이 되었습니다.

로또를 산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나 신기하고 기적 같은 일입니다.

마치 신이 나에게 로또에 당첨되도록 해 준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로또 회사 입장에서 봅시다.

800만 명이 로또를 샀고, 그중에 1명이 당첨이 되었네요.

로또에 당첨되지 않은 7,999,999명이 존재합니다.

세상은 너무나도 평온한 일상으로 흘러갑니다.

 

신의 은총이라고 믿는 당첨자가 알면 실망할지도 모르는데요.

그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확률의 법칙으로 탄생한

당첨자 중에 한 명일 뿐입니다.

기적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우주에는 시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주가 만들어지고 소멸하는 일이 무한정 반복되다 보면

지금의 우주와 같은 정밀한 조건을 만족하는 우주가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영상 초반에 제시됐던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라는 의문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인류 원리입니다.

 

1973년 호주의 이론 물리학자 브랜든 카터가 소개한 원리이며

스티븐 와인버그가 우주 상수를 설명하는 데 사용한 원리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 우주는 무수히 많은 다중 우주들 중에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우주들 중에서 생명체가 존재하는 우주는

우리 하나가 아닐 수도 있죠.

중요한 건, 우리는 답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적 설계론과 다중우주 중에 어떤 것이 더 설득력이 있나요?

많은 물리학자들이

다중우주론에 근거한 약한 인류원리에 손을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관측 범위는 유한하고

그 범위를 넘어서는 곳의 진실은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우주 전체를 관망할 수 있다면

우리의 존재는 전혀 신기할 게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세상을 살아갑니다.

우리가 아는 우주 속에서

이 세상은 여전히 신기하고

800만 분의 1의 확률을 뚫고 로또에 당첨된 사람에게는 그건 여전히 기적입니다.

인간의 몸은 아직도 너무나 신비롭고 생명의 탄생은 경이롭습니다.

자연은 여전히 아름답고 정교하죠.

우리는 3억 분의 1의 확률을 뚫고

이 아름다운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며 살아갑니다.

이 모든 것은 기적입니다.

 

...

 

이 영상에서 소개한 인류의 원리는

하나의 시각으로서 소개해 드린 것이며

인간과 자연의 신비로움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영상과 다른 시각이 있다면 댓글로 소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