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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정글의법칙 그 생물.. 크레이피쉬의 진짜 정체 ㄷㄷ

Buddhastudy 2025. 2. 10. 20:05

 

 

이 생물은 랍스터처럼 생겼지만

사실 랍스터와는 꽤 차이가 있는 생물입니다.

이 생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크레이피쉬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짜잔~!

 

냉동된 크레이피쉬를 구입해 왔습니다.

주변에 비닐을 뜯어주면

이것이 바로 크크레이피쉬죠.

 

더듬이가 조금 잘린 상태지만

이렇게 펴보면 몸이 아주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크죠?

 

그런데 사실, 크레이피쉬이라는 이름은

이 생물의 정확한 명칭이 아닙니다.

크레이피쉬는 민물가재류를 부르는 명칭이고

이 생물은 스파이니 랍스터 혹은 닭새우라 부르는 것이 정확한 명칭이죠.

 

여기 단단한 두흉부 갑각을 보면

작은 가시들이 앞 방향으로 돋아나 있고

이마뿔도 뾰족하게 나와 있는데

이러한 갑각의 가시들 때문에

스파이니 랍스터라고 불리는 것이죠.

 

그런데 사실 정확히 말하면 랍스터도 아닙니다.

그럼 뭐냐고요?

 

잠깐만 생물 분류 체계를 살펴보면

우리가 좋아하는 갑각류들은

대부분 10개의 다리를 가지는 십각목에 속해 있습니다.

이러한 십각목 생물들은

알을 흩뿌리며 산란하는 것이 특징인, 수상새아목과

산란할 때 알을 배 부분에 품는 것이 특징인, 범배아목으로 나뉘는데

랍스터와 스파이니 랍스터는

일단 둘 다 범배아목에 속합니다.

그래서 둘 다 알을 배에 붙이고 다니죠.

 

하지만 범배아목에서 좀 더 자세히 들어가 보면

랍스터와 스파이니 랍스터는

각각 가재류와 닭새우류로 다르게 분류됩니다.

 

닭새우류에는 예전에 보여드렸던 이 부채새우나

매미 유충을 닮은 메미새우가 속해 있죠.

그래서 스파이니 랍스터는

랍스터보다는 이 생물들과 더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일단 랍스터와 가장 큰 차이는

집게다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스파이니 랍스터의 다리는 모두 끝이 뾰족한 형태인데

부채새우의 다리도 비슷한 형태인 것을 볼 수 있죠.

 

부채새우는

더듬이가 납작하고 특이한 모습으로 변형된 것이 특징인데

스파이니 랍스터는

더듬이가

아주 길고 크게 변형된 형태인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 중간에 작은 더듬이가 한 쌍,

그리고 그 옆에 커다란 더듬이가 한 쌍, 위치하고 있죠.

더듬이는 화학물질이나 진동을 감지하는 감각기관의 역할을 하는데

스파이니 랍스터는 큰 더듬이를 마찰시키며 소리를 만들어내서

포식자를 쫓아내기도 합니다.

신기하죠?

 

복부 끝부분을 펼쳐보면

이렇게 꼬리 부채가 펼쳐지는데

새우처럼 복부를 접었다 펴며

위기 상황에 빠르게 헤엄쳐 도망갈 수도 있습니다.

 

복부는 체절로 나누어져 있어서

유연하게 접히고 펴지기 좋은 구조죠.

그리고 스파이니 랍스터를 들어서 윗면을 보면 좀 징그럽죠.

 

먼저 가슴 부분에는 5쌍의 걷는 다리가 위치하고 있고

위쪽을 보면 게의 입 주변에서 보이는 이러한 부위들처럼

스파이니 랍스터도 입 주변에 먹이를 컨트롤하는 턱다리들이 위치하고 있고

그 내부에 먹이를 자르는 턱이 있습니다.

이 턱과 턱다리들을 이용해서

성게나 조개 등의 먹이를 잡아먹으며 살아가죠.

 

그리고 소화된 음식물은

복부 끝부분에 위치한

여기, 이 부분의 항문을 통해 배출됩니다.

뿅뿅뿅.

 

다음으로 복부 쪽의 다리들은 헤엄다리인데

이 헤엄다리를 보면 암수 구분이 가능합니다.

수컷은 이렇게 헤엄다리를 하나씩만 가지고 있지만

암컷을 보면 헤엄다리가 좀 더 크고

두 갈래로 나누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암컷은 헤엄다리 쪽에 알을 붙여서 품고 다니기 때문에

헤엄 다리가 더 넓게 발달한 것입니다.

신기하죠?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스파이니 랍스터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스파이니 랍스터의 몸은

크게 두흉부와 복부로 나누어집니다.

 

두흉부는 이렇게 단단한 갑각으로 덮여 있는데

여기 내부에 심장, 아가미, 생식소 등

중요한 내장 기관들이 몰려 있죠.

 

 

갑각을 조심스럽게 잘라주고 펼쳐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여기 이 부분이 스파이니 랍스터의 심장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노란 부위가 둘러싸고 있는데

이 노란 부분은 소화 효소가 분비되는 간췌장이라는 부위입니다.

 

그리고 옆쪽 갑각을 잘라서 떼어내 주고

옆면을 관찰해보면

아가미를 볼 수 있습니다.

걷는다리가 움직일 때, 이렇게 아가미가 같이 움직여서

물속에서 산소교환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구조죠.

 

다시 돌아와서 여기를 자세히 보면

하얀 부위가 보이죠?

오랜만입니다.

이 부분은 암컷의 생식소인 난소 부분으로

지금은 하얗지만

성숙하며 알이차면

주황빛을 띠며 크게 부풀어 오르게 되죠.

 

그리고 여기 중심 부분을 보면

스파이니 랍스터의 소화기관인 위를 볼 수 있습니다.

입으로 핀셋을 넣어보면

식도를 통해 위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위의 밑부분을 잘라서 떼어내 준 다음

두흉부 전체를 잘라서 제거해 주면

이렇게 위에서 복부 쪽으로 소화관()이 이어진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복부 갑각을 잘라주고 열어보면

이렇게 내부에 살이 가득하죠.

우리가 주로 먹는 이 부분은

스파이니 랍스터의 복부 근육입니다.

생각보다 근육이 너무 알차게 들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복부 근육 윗부분을 살짝 열어준 다음

위를 당겨주면

소화관이 항문 쪽으로 쭉 이어져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죠.

이렇게 당기면 한 번에 제거할 수 있습니다.

깔끔하죠?

 

이제 꼬리 부채 부분과 갑각은 제거해 주고

내부의 근육 부분만 남겨준 다음

버터와 마늘을 올려서 오븐에 구워주었습니다.

스파이니 랍스터를 처음 먹어봤는데

냉동인데도 살이 꽤 탄탄하고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