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동료에게 짜증이 납니다

Buddhastudy 2021. 4. 30. 20:08

 

 

동료 한 명에게 화와 짜증이 납니다.

처음에는 말이 좀 안 통하나 싶었는데

이제는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나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화가 납니다.

10월 말까지만 하고 상대가 그만두기로 했는데

그때까지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새로 오는 동료가 제 성격 때문에 마찰을 빚어 금세 그만둬 버릴까 걱정이 됩니다//

 

 

좀 속된 말로 성질이 더럽네요.

그 정도로 심하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내가 성결할 때는 성격이 나쁘다고 하는데

지금 본인이 말한 정도로 화를 주체할 수 없다. 이 정도가 되면

병원에 가서 의사하고 상담을 하고 검사를 해보고

괜찮다 또는 일단 약을 한번 먹어보세요, 이래서 조금 안정제를 먹으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 정도 갖고 정신병이다, 이렇게는 아니지만

예를 들면 산후우울증이다, 이런 게 있잖아, 그죠?

그렇게 견디고 견뎌도 되는데,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그게 심할 때,

, 내가 봐도 좀 심하다.’ 이럴 때는 의사의 도움을 받는게 좋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감기들었는데 그냥 꾹 참고 견뎌도 열흘이면 낫습니다.

그러나 병원에 가서 주사 한대 맞고, 약 며칠 먹으면 3일 만에 낫는다.

그러면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게 낫지 뭣 때문에 열흘간 끙끙대고 앓을 필요가 없잖아, 그죠?

그런 것처럼 병원에 가서 치료해보고 의사의 도움을 얻는게 좋다.

꼭 병이 아니라도 이 말이에요.

어떤 순간순간.

 

그리고 의사가 괜찮다고 하면 자기가 안심이 되잖아.

자기가 안심이 되면 화가 덜 납니다.

의사가 밀가루로 약을 지어줘도 훨씬 도움이 됩니다.

, 이거 먹으면 낫는다이러고 먹으면 도움이 돼요.

심리적인 그런 안정 효과가 있다.

 

그거와 동시에, 그건 응급치료이고,

자기가 장기적으로 치료는 그건 일종의 미친증상이에요.

누구나 다 있지만 굳이 말한다면 일종의 미친증상이다.

 

뭘 보고, 꽃을 보면 화가 난다. 그럼 그건 미친 증상이지 뭐겠어?

보라색꽃만 보면 성질이 난다 이러면. ㅎㅎ

 

그러니까 매일 아침에 108배 절을 하면서 기도문으로

나는 화나지 않습니다. 나는 화나지 않습니다.”

 

나는 화를 내지 않겠습니다이렇게 기도하면 안 돼요

화를 내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화가 나버리잖아요.

그러면 자기가 결심을 지키지 못했잖아 그죠?

그러면 , 나는 문제야이렇게 자괴감이 생기는 거요.

그래서 가능하면 수행은 각오하고 결심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나는 화나지 않습니다이렇게 자꾸 절을 하면 돼요.

화가나도

저는 화나지 않습니다.’

화나지 않겠습니다이 말은 화가 나는데 밖으로 안 내겠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나 화나지 않습니다이 말은 화 자체가 안 일어난다는 거요.

꽃을 봐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거요.

그 말은 나는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입니다.

 

또 다른 기도문으로 하면

저는 편안합니다. 저는 편안합니다.“

이렇게 자기에게 암시를 주는 거요. 계속.

저는 편안합니다. 저는 편안합니다이렇게 암시를 주는 거거든요.

 

한번 절할 때마다

저는 화나지 않습니다. 저는 화나지 않습니다.“

자꾸 이렇게,

화가 나더라도

저는 화나지 않습니다. 저는 화나지 않습니다.“

 

자꾸 이렇게 하면 무의식세계에 영향을 줘요.

자기 암시를 반복하면.

그렇게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

그러면 얘기를 한번 들어보자, 얘기를 듣고 자기 소감이 어떤지 들어보자.

아니 꽃을 보면

계속 꽃만 보면 성질이 난다, 이게 성질이 좋은 거가? ㅎㅎ

 

...

 

천일결사 입재했어요? 안 했어요?

했으면 거기에 참회기도할 때 뭐라고 되어 있어?

화나고 짜증나고 미워하고 원망하는 것은 밖으로 살피면

상대가 잘못해서 생긴 괴로움 같지만

안으로 살피면

내가 옳다는 주장 때문에 생겼다고 되어 있잖아.

매일 읽어도 공염불하는 거야? ㅎㅎ

 

그런데 자기 지금, 자기 얼굴을 보거나 이럴 때

그게 꼭 수행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야.

병원에 가서 의사하고

요새 자꾸 이렇게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나도 모르게 감정 주체를 못하고 하는데

혹시 선생님, 한번 체크해 봐주세요.“

 

약간 호르몬이나 뭐나 이런 게 이상이 있을 수 있거든요.

성질이 더러운데도 그게 좀 심할 때가 있다, 이 말이오.

계절에 따라서.

 

그럴 때는 스트레스가 좀 심해진 거거든요.

그러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거요.

그냥 참기만 하면 화병이 된단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