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04] 공공단체 급식소의 버려지는 음식들로 마음이 답답합니다

Buddhastudy 2021. 5. 13. 19:19

 

 

공공기관단체 급식소에서 일을 하는데 음식이 너무 많이 버려져요

버릴 때 마음이 불편하고 개선을 했으면 좋겠는데//

 

 

불편한 거는 자기 문제이지, 그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에요.

음식정도, 100명분 버리는 것은 대한민국 세금 중에

그건 아무 털끝만큼 한 거예요.

그게 아니라 공항 하나 잘못 닦아서 수천억씩 갖다 버리고

뭐하나 잘못해서 수조 원씩 갖다 버리는 것도 지금 천지에요.

 

그러니까 그건 고치고 싶으면 자기가 건의를 하면 되지.

밉보이면 밉보임을 당해야지.

스님도 통일 얘기하거나, 애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고 해서 얼마나 밉보이는데 지금. ㅎㅎ

밉보이는 걸 각오해야지.

전출당해가면서 하면 되지.

 

민주화를 위해서는 감옥 가고, 독립운동은 죽으면서도 하는데

전출 가는게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그러니까 자기 수준이 안되네.

수준이 안되면 문제 제기를 안해야 돼.

 

사표 내면 바보이지. 잘릴 때까지 해야지 왜 사표를 내?

독립운동하면 총 맞아 죽을 때까지 해야지, 자꾸 쫓아온다고.

에이, 독립운동 그만둬버릴까이러면 어떡해?

총 맞아 죽으면 끝이 나지, 그전에는 계속해야지.

그리고 잘릴 때까지 계속해.

 

소문이 안 좋게 나면 어때?

그걸 고치려면 그런 정도의 희생은 감소해야 한다는 거요.

좋은 소문도 나고, 이것도 하고 이러면 안 되지.

 

맞아, 왜냐하면 그 정부라는 건 어떠냐?

400명 밥이다, 하면 예산이 나오면 400명 밥은 무조건해야 해.

5명이 먹더라도 해야 회나? 안해야 되나?

해야 돼.

 

어느 날, 100명 안 올 거라고 생각하고 300명으로 했는데, 400명이 왔다,

그럼 완전 모가지 날아가는 거야.

 

내가 사장이 아니잖아.

답답하면 자기 잘못이라니까,

교장 잘못도 아니고 누구 잘못도 아니고

수행자는 그런 경계에 답답하면 자기가 수행이 안 되어서 그래.

어디 가서 정토행자라고 말하지 마.

사람이 좀 까다롭고 신경질적이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어.

 

답답한 거는 자기 문제이지, 그걸 보고도 안답답해야지

500명치 돈을 갖다 버려도 안 답답해야 하는데

다만 이건 개선을 해야 하겠다.

그럼 어떻게 개선할까?

누구한테 가서 항의할까?

누구한테 가서 문제를 제기할까?

연구하면서 해야지.

 

자랑하려고 질문하나, 질문 요지가 뭐요?

답답하거나 괴로우면 누구 문제라고?

내 문제이고,

그럼 답답하지 않는 자기 수행을 하면서 그 문제를 개선해야 되겠다는 것은

자기가 방법을 찾아서 개선해야 된다.

 

말하는 거 보니 그런식으로 말하면 교장이 짜증이 나겠다.

내가 딱 들어보니까.

상대가 설득되기보다는

좀 자기주장만 하는 것처럼 들릴 위험이 있어요.

 

그러니까 딱 마음을 진정하고

선생님, 이렇게 쭉 남는데

방법을 찾아보니까 100명까지는 못줄이더라도 우선 50명이라도 줄여보고

요렇게 요렇게 합시다.”

한번 안 되면 2, 2번 안 되면 3, 100명 얘기해봤다가 안 되면 50명이라도 해보자.

이렇게.

 

공무원이라는 것은 어떠냐 하면

그거 뭐 나한테 이익도 안 되는데

괜히 잘못해서 문제 생기면 어떤다?

책임지니까,

자기 책임 아니거든요.

?

잘못되면 정해져서 내려온 거다, 이렇게 말하면 되니까

그래서 복지부동, 이런 말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그 사람들의 심정을 내가 먼저 이해해야 해.

 

, 저분들 입장에서는 저럴 수도 있겠다이해하면서

그래도, 그걸 이해하면서도

그래도 한 100명 주장하면 저 사람들이 혹시 그런 걱정을 한다면

우선 출발을 50명이라도 제안을 해볼까?

방법을 어떻게 해볼까?

요렇게 자기가 연구를 해야 돼.

연구해야 할 일이지,

법륜스님 거기 간다고 해도 법륜스님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연구해야 할 일이지,

그냥 결정할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