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TV(휴심정)

[조현TV 휴심정] 법륜스님 - 살고 싶은대로 사세요, 단... - 정토회 공동체가 30년째 잘 유지되는 비결

Buddhastudy 2021. 6. 2. 19:17

 

 

정토회 지도법사이자 즉문즉설 인생 멘토 법륜 스님 인터뷰.

기자와 인터뷰를 넘어 오랜 인연으로 서로를 잘 아는 조현 기자의 물음에

법륜 스님이 남다른 역사적 통찰을 담아

우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마음 다스리는 법을 말해준다. //

 

...

 

개하고 고양이 좋은 사람은 그렇게 살고

사람들하고 어울려 사는 게 좋은 사람은 그렇게 살고

그렇게 자기 좋은 대로 살아야지.

 

우리도 여기 들어와서 혼자 사니까 외롭다고 여기 들어와서 살다가

여기 뭐.. 너무 힘들다고 해서 또 나간 사람도 있고

나갔다 또 들어온 사람도 있고,

저기 계신 분들한테 물어봐라, 재미있는가? 다 힘들다 그래.

그런데 힘들다 그러는데 인생이 또 그래.

나가서 또 살아보면

, 그래도 그때가 좋았다.”

또 이렇게 되거든요.

인생은 늘 지금이 힘들어요.

 

중고등학교 때는 제일 힘든데 커서 보면

아이고, 너희 때가 좋다.” 이러고

처녀총각 때는 힘드는데 또 나중에 결혼한 사람들

아이고, 처녀총각 때가 좋다그러고

신혼 때가 힘든데 또 딴 늙은 사람들은

아이고, 신혼의 재미가 흐르죠.” 이러고.

이렇게 말하는데 인생이거든요.

 

그래서 정토회 살던 사람들은 못살아서 나가놓고

나가 또 살아보니 힘드니까

그때가 좋아 보이는 거지. 여기 와서 살면 또 힘들어요.

 

저는 뭐..

혼자 살아라, 같이 살아라, 결혼해서 살아라, 애를 낳고 살아라,

이런 얘기 안 해요.

그냥 네 살고 싶은대로 살아라.

그런데 혼자 살려면 이렇게 이렇게 되지만,

같이 살려면 이렇게 이렇게 해야 된다. 이거야. 같이 살려면.

왜냐하면 서로 생각이 다르니까, 그걸 조절을 해줘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선택이죠 뭐. 선택.

저도 공동체를 유지하려면 저의 역할은

어쨌든 그래도 100%는 공평하게 안되더라도 비교적 공평하게 대응을 해야 할 거 아니오.

사람이 살다보면 좀 친한 사람도 있고, 덜 친한 사람도 있고 그러지만

그것이 경제적으로나 인사나 이런데 절대로 작용해서는 안 되는

그런 노력을 해야죠.

사람이라는 것은 어쨌든 치우치기가 쉬우니까

그걸 어쨌든 최대한도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 원칙은

개인은 가능하면 자기 생각 버리고

주어진 대로 받아들이자, 수행적 관점에서 이렇게 가르치고

조직은 가능하면 개인이 원하는 거 해줘라, 부서든, 뭐든.

 

개인은 자기 원하는 대로 하려고 그러고

조직은 필요한 데 배치하려고 그러고.

이러면 갈등이 생기거든.

 

개인은 수행자인데 뭐든지 주어진 대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나오고

그래도 뭐 필요하냐고 물어서

조직은 가능하면 원하는 대로 배치해준다,

이런 관점을 가지면 갭이 좀 적어지죠. 이 갭이.

 

그리고 자주 소통해야죠. 자주 소통하고,

또 수행의 원칙은 양보가 없어야 해요.

이걸 자꾸 양보해서 사람이 이렇게 원한다고 저렇게 원한다고 자꾸 바꾸면

무질서 해지거든요.

 

원칙은 딱 지키되, 개인에게는 예외를 줘야 합니다.

왜냐하면 개인개인이 다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추석 때 뭐 하자 해도

다 하자하고, 거기 뭐 어쩌고 저쩌고하는건 용납 안해야 하지만

몸이 아프거나, 또 집안에 무슨 일이 있거나 하는 건 예외를 어느 정도 인정을 해줘야 하고

그것을 다 또 공유해야 해요.

공유해서 이 사람은 이만한 일이 있다. 이렇게 되고.

이런 것이 비공개로 특정한 사람에게 남발이 되고 이러면 공동체가 위험해지죠.

 

그래서 지금 우리는 비교적 좀 엄격하게 사는 편이에요.

우리는 생활기준을 자꾸 한국에다 맞추지 말고

인류 전체의 중간, 이렇게 맞추면 한국에서는 최하 생활이다,

그래서 우리는 걱정 없어요.

앞으로 늙으면 아무것도 준비 안해도 늙으면

국민연금만 타도 우리는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도록

소비를 최소화 시켜서 생활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소비수준을 높이면 끝이 없지만

소비를 최소화해서 사니까, 살기는 힘드는데 별로 불평은 없는 편이에요.

 

그렇게 생활하는데, 우리도 약간 고민은

젊은이들이 자꾸 바뀌니까, 공동체 안에 2차 공동체,

개인방 가지고 약간의 개인적인 그런 욕구를 수용하는

중심공동체 밖의 2차 공동체를 좀 갖는게 좋지 않을까.

약간의 전문성도 인정해 주고.

 

그렇다고 완전히 사회생활도 아니고

지금 젊은이들 그런 사람 많거든요.

완전히 사회생활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토회 들어와서 완전히 출가자 생활하기에는 아직 욕구가 남아있고

그래서 조금 개인 생활만 좀 해주면 좋은 일을 하고 싶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수용할 거냐.

이런 문제가 앞으로 하나의 저희들도 해결해야 할 과제에요.

 

대중과 사회생활과

사회생활 자기가 알아서 하고 자기 틈나는 대로 돕는 사람.

그다음에 일을 전적으로 공동체를 위해서 하되 개인 생활이 좀 보장된 사람.

전적으로 공동체 생활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활을 최소화하는 사람

이렇게 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떨까.

 

그러면 권리 의무가 달라지죠.

그에 따라서 각자의.

저는 뭐든지 권리가 있으면 의무가 있어야 하고

또 의무가 있으면 거기에 따른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

 

내가 소비를 하면 소비에 대해서 내가 그만한 부담을 져야한다.

아주 극빈층이 아닌 이상 공짜다, 이런 거는 저는 생각 안합니다.

뭐든지 자기가 그만큼 혜택을 받으면 그만한 걸 해야 한다.

 

그래서 제가 인도에서 초등학생까지는 무료이지만

중학생만 돼도 너도 뭐 해라이렇게 하는 스타일이잖아요.

 

저는 자립을 원칙으로 해요.

정토회는 특별히 정부로부터 돈 받는 것도 없고

복 빈다고 돈 주는 사람도 없지만

모든 회원이 자기 봉사하고, 자기 회비 내고 이렇게 해서

우리가 사는 집 우리가 짓고 이렇게 생활하지

남한테 손 벌린다는 것은 짐승도 안 하는 일이잖아요.

 

작은 풀벌레도 자기 몸 자기가 유지하는데

왜 우리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남의 신세를 지고 살 필요가 뭐가 있어요.

조금이라도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지.

 

그러나 신체장애다, 아프다, 어린아이다,

어쩔 수 없는 사람은 당연히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저는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살아야 한다.

 

우리 정토회는 한 발 더 가서 남에게 조금 도움이 되어야 한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뭐, 다 힘들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