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에서 대표적인 심리교육 프로그램으로 손꼽히는 동사섭이 있다. 용타스님은 5박6일간 고정관념을 깨서 깨달음과 해탈을 돕는 수행프로그램 동사섭의 창시자다.
불교 수행은 ‘고통을 벗어나 행복을 얻는다’는 이고득락(離苦得樂)을 위함이고, 팔만대장경을 한자로 줄이면 마음심(心)이라고 한다. 그러나 무엇이 마음이고, 무엇이 고통을 가져오고, 무엇이 행복인지 불자들도 막연하기만 하다.
행복마을동사섭 회주 용타 스님이 최근 낸 '마음공부'와 '생각이 길이다'란 책 두권에서 이런 테마에 대해 과감하게 요점 정리를 했다.
그는 마음이란 생각과 느낌이라고 한다. 따라서 행복이란 좋은 느낌이고, 불행이란 나쁜 느낌이라는 것이다.이 느낌을 좌우하는 것은 생각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쁜 생각을 하면 기분이 나빠져 불행해지고, 좋은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아져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통상 전통 불교에서는 생각을 번뇌로, 원수처럼 여기고, 느낌을 무시하지만, 그것들을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살려낸 것이다.
용타스님은 불교계에서 생불로 불릴만큼 청정한 수행자로 존경을 받았던 청화 스님(1924~2003)의 맞상좌다. 그런 그가 불교의 전통을 넘어 동사섭이란 새길을 연데서 개척자로 볼 수 있다. 그의 강점은 무엇보다 쉽게 전달한다는 점이다.
그가 40여년 동안 3만여명의 동사섭 참여자들의 치유를 도우며 정리한, 알기 쉬운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본다.//
행복공식을 제시해주셨습니다.
소유에 비례하고 욕구에 반비례한다.
그러니까 소유의 양은 최대하고, 욕구를 최소화해야 한다. 행복해지려면.
그런데 현실적으로 저도 참선도 하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제가 가지고 있는 소망이나 그것을 성취하기를 바라고
그러다보면 또 제 마음 수습도 너무 과해지지 않는가 해서 염려가 되기도 하고
그럽니다만.
저같이 고민하는 사람을 위해서 나름대로 욕구의 이런 단계를 제시해 주셨는데요
우리 욕구를 어느 선에서 채우고 어떻게 조화롭게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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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가 소유거든.
행복하려면 욕구 양이 적어지고 소유 양이 많아지면 된다.
이게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메시지 행간을 더 타고 들어가게 되면
행복은 욕구가 소유인데
지금 없으니까 더 소유해 가라, 이 메시지가 아니고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이 넘치게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소유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고
소유해야 되니까 그 어떤 걸 해가거라. 해가지 말아라는 아니지만
해가 돼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이 넘치게 많다는 것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 행복공식이에요.
그러면서 욕구량을 줄여라.
지옥의 ..사 되라는 말까지는 아니지만
욕구량이 많아지면, 욕망이 많아져 버리게 되면,
욕망 지심이 많아져 버리게 되면
위에서 상당히 소유 쪽에서 해결됐다고 아우성을 쳐도
이것이 더 커지게 될 거 같으면 가난해져 버린다.
그 메시지인데
그런데 그 욕구 문제는 아무리 그런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욕구의 시대, 욕망의 시대 아닙니까?
누구나 할 것 없이 욕망을 버릴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어찌해야 할까요?
어쩔 수 없는 거예요.
본인 속에서 어떤 한 생각, 전환이 오지 않는 한, 그러고 사는 겁니다.
그런데 전환이 온다고 하면 어떤 전환을 맞이해야 하느냐가 하나의 설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난 여기에서 필요와 욕망, 두 균형을 키워드로 잡고 있어요.
사람은 필요한 것이 해결되는 정도면,
너나 할 것 없이 행복할 수 있다고 그래요.
필요한 것
옷 필요하죠, 옷 있으면 돼.
먹을 것, 내일 먹을 거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먹을 거 있으면 돼
몸뚱이 있어서 잠을 자야지. 하우스 있어야지, 하우스.
그래서 의식주 아닙니까?
의식주 같은 것이 말하자면 필요권에 들어가.
또 교육받아야죠.
교육 이것도 필요권에 들어가.
입사해야죠. 이것도 필요권에 들어가.
그래서 딱 필요한 것이 해결되면
행복은 완료다 라고 하는 사상을 가져야지
욕망, 욕망, 욕망, 욕망적으로 중독되어 가고
중독 되어진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서 욕망의 전동차가 쉬지도 않고 달린다?
그것은 망하는 길이다.
그래서 필요의 눈을 떠라.
필요의 눈을 뜨고, 필요한 양 정도만 되면
나는 크게 더 안해도 괜찮다, 이런 상태에서
욕망차원에서 조금 더 하고 싶으면 그건 하는 거예요.
그런데 욕망에 중독될 정도로
그쪽으로 길들어져 버리게 되면 그것은 안 되는 거라고요.
그래서 이것도 가르친 정도가 아니라 운동으로 해야 합니다.
사회의 운동으로.
조현 기자님께서 그 운동 한번 해봐 봐.
필요와 욕망, 이 두 축은 딱 잡으시라고.
두 축을 잡고 철학적으로 이해 정렬하시라고.
욕망이 커지면 커질수록 인류는 망하는 거예요.
지금 코로나바이러스가 왜 그런 줄 아십니까?
인류사의 욕망이 가져온 부작용이 코로나에요.
욕망 때문에 수없는 밀림이 사라져 가고 있어요.
밀림이 사라질 정도로 움직였다 하게 되면 생태계가 흔들려.
생태계가 흔들리게 되면 그다음에 무슨 현상이 나오겠어요.
곳곳에서 아우성치는 현상 하나로 바이러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
...
--
행불행 3단계 법칙을 제시하셨습니다.
부정적으로 인식하면 불행이요
긍정적으로 인식하면 행복이요
초월적으로 인식하면 해탈이다.
이렇게 명쾌하게 제시를 해주셨는데요
저는 부처님의 그 가르침을 마음의 과학이다.
즉 인식의 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건 부처님의 인식론은
부정적으로 인식하라든가, 긍정적으로 인식하라든가, 초월적으로 인식하라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제대로 인식하라.
여실지견하라는 그런 말씀으로 이해를 했고
실상을 명확히 보면 그것이 내 마음밖에 어떤 대상이 있는 것 같지만
전부다 내 마음이 지어낸 것이다는 것을
나름대로 깨달은 것인데요
스님께서 말씀해주신 행복 3단계 법칙과 같습니까?//
같아요. 같은 거에요.
그러니까 여실지견이 바로 추월적인 생각이에요.
여실지견.
있는 그대로 보면서 있는 그대로를 내가 머리 축으로 고개 끄덕이는 것이 생각아닙니까?
여실지견이야 말로 초월적 생각이다.
또 마음이 빚어낸다.
마음이 만들어낸 이미지다.
내 마음이 낸 이미지로 집착하잖아요.
왜 집착하냐 하면 박에 이것이 있는 줄 알고 집착하거든.
내 마음의 소상인지도 모르고, 일체유심조인 줄 모르고.
그런데 일체 유심조다.
마음이 빚어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초월적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서 3단계로 나눠서 얘기한다면
부정적으로 인지해서 속이 상하니까 불행해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까 좀 더 기뻐지죠.
초월적으로 생각하게 되면
내 마음이 집착할 필요가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니르바나로 통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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