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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일론 머스크의 스타쉽 (Starship), 일반 대중의 우주여행/개척 시대가 오는 것인가? (2019. 10. 3.)

Buddhastudy 2022. 2. 3. 06:14

 

 

 

1980년까지 한국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

서울 종로에 있는 삼일 빌딩이었죠.

 

그런데 일론 머스크가 며칠 전에 발표하기를

이 삼일 빌딩보다 더 높은 스타쉽이라는 로켓 수십 대를 만들어서

각각 150톤의 화물을 싣고 몇 년 안에 하루에 30개씩 매일같이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발표했습니다.

 

우주 로켓을 쏘는 게 이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띄우는 것같이 쉬워지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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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28일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가

철판을 덕지덕지 용접해서 붙여 만든 아무리 봐도 가짜 같은

스타쉽이란 로켓을 뒤에 세워 두고 자신이 만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 스타쉽이란 것이 무엇이고

어떤 종류의 신기술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이것이 우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타쉽이란 청사진은 이미 3년 전에 일론이 발표한 것이죠.

어떻게 보면 일론 머스크의 황당한 계획인데

스페이스X라는 조그만 회사에서 화성에 100만 명의 사람을 보내

정착시키겠다는 영화 같은 아이디어를 내놓았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3년 전에 설명드린 이 비디오를 보시기 바랍니다.

 

그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비웃고 있었는데 일론은 스페이스X 직원의 약 5%만 가지고 스타쉽 프로젝트를 계속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와서 하는 말이

우리 모두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문제들이 있고

그것을 해결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죠.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지구라는 행성

즉 우리가 태어나고 생활하는 터전이지만

이 한 곳에 국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이 지구를 벗어나 우주의 다른 행성을 다니며

개척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 간다면 어떨까요?

 

일론은 많은 사람들이 우주 개척이 진행되어가는 것을 보며

더 즐거움과 희망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수십억 명 중에 단지 십여 명의 사람만 우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수십만 명이 우주선을 타고 우주의 행성 간을 오가며

탐험을 하고 정착을 하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인데

이건 먼 얘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일어나게 되고

또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론 머스크는 흥분해 있습니다.

 

그럼 과연 일론이 무엇을 보여주면서 이런 얘기를 하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바로 이것입니다!

 

덕지덕지 용접해 붙인 지름 9미터와 높이 50 미터의 스타쉽 마크1.

전에 발표하기론 스타쉽을 탄소 섬유 재질로 만들 것이라고 했는데

이젠 스테인리스 스틸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스타쉽 디자인 중에 가장 훌륭한 결정이라고 자화자찬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스테인리스가 탄소 섬유 가격의 약 2%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스테인리스강의 녹는 온도는 더 높고 무게는 가벼워서

로켓을 재활용하는 데에도 좋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들어 놓은 로켓을 자세히 보시면 용접으로 스테인리스 철판을 조각조각 붙여 놨죠.

그만큼 수정이 쉽다는 것인데

일론은 화성에서 사람들이 우주선을 필요에 따라 잘라서

다시 용접할 수 있어서 더 좋다고 하더군요.

 

그런데요, 나사를 포함한 세계 우주 강국들이 우주용 로켓을 하나 발사하려면

무슨 국가적인 행사같이 심혈에 심혈을 기울여서 발사하잖아요.

그런데 스페이스X는 어떻게 이 118미터짜리 로켓 하나로

하루에 3번이나 연달아 발사할 수 있고

로켓이 10개가 된다면 결국 하루에 30번까지도 쏘아 올릴 수도 있다고 얘기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스페이스X의 로켓 재활용 기술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우주 로켓을 비행장의 비행기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하게 만들어서 사용할 계획입니다.

 

나사에서 로켓 하나 쏘아 올리는 비용은 수억 달러가 들어갑니다.

모든 것을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이기 때문인데요.

또한 그렇게 한 번의 기회밖에 없다 보니까

실패하지 않도록 계산하고 또 계산하고 체크하고 또 체크하다 보면

예상보다 더 지연되고, 비용은 더 올라가게 되는 것이죠.

 

그에 비해 스타쉽은 마치 비행기처럼 추진체와 우주선을 계속해서 재활용할 수 있고

제작 비용도 저렴해서 실패의 부담이 훨씬 적은 것입니다.

뚝딱 뚝딱 만들어서 하늘로 쏘아 보고, 만약에 터지면

거기서 또 배우는 것이 있으니까요.

 

일론 머스크는 우주선의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리는 디자인은

나쁜 디자인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구성으로 우주선을 만들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스타쉽 마크1이죠.

나사가 로켓을 만들 때 쓰는 것 같은 거대한 건물도 없이

야외에서 용접기로 철판을 이어 붙였지요.

 

하지만 이것은 우주 궤도로 쏘아 올려지지는 않을 겁니다

얼마 전에 이것보다 높이가 작은 R2-D2같이 생긴 스타 하퍼를 가지고

150m까지 날아 올렸다가 착륙시켰죠.

 

이번엔 50m 실제 크기의 스타쉽 마크1으로

20km까지 쏘아 올렸다가 다시 착륙하는 테스트를

한두 달 안에 할 계획입니다.

 

이런 방식은 여태까지 우주 공학에 종사하는

똑똑한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우주선을 만들어서 테스트를 하면서

우주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죠.

 

테스트하다가 한두 개 폭발할 수도 있지만

나사의 로켓같이 수억 달러가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비용과 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죠.

 

일론이 추구하는 우주개척을 성사 시키기 위해선 또 한 가지 중요한 기술이 필요한데

그것이 우주선이 우주 궤도를 돌고 있는 동안 재급유를 하는 것입니다.

 

지구에서 출발할 때 우주선의 무게를 줄이려고 연료를 가득 채우지 않죠.

하지만 화성이나 토성까지 가기 위해선 연료가

우주선 안에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스타쉽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동안

화물대신 연료만 가득 실은 우주선

즉 유조선과 여러 번 도킹해서 연료를 주입받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아무도 이것을 시도해 본 적이 없죠.

그래도 스페이스X는 로켓의 비용이 적어서 다른 누구보다 더 쉽게 새로운 기술을 시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론은 스타쉽 마크1, 2, 3, 4를 계속해서 만들어 테스트하다가

6개월 안에 마크 45 스타쉽을 우주 궤도에 올릴 계획이랍니다.

 

, 우주 궤도로 쏘아지는 스타쉽은

현재의 마크1 같이 덕지덕지한 게 아니라

9미터 지름의 스테인리스강이 이음새 없는 하나의 통으로 뽑아질 거라고 하네요.

그래도 위아래로 몇 개는 이어 붙여야겠지요.

 

기술이 안정기에 들어가고 자금이 충분하게 되면

우주선과 부스터의 제작 속도가 빨라질 거로 예상하고 있죠.

 

그런데 문제는 랩터 엔진입니다.

스타쉽 하나당 최저 30개에서 최고 43개의 랩터 엔진이 장착돼야 하기 때문에

나중엔 하루에 엔진 하나씩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렇게 비행기처럼 재활용하는 우주선과

우주에서 재급유하는 기술로 달에 연구용 기지를 건설하고

목성의 달인 유로파에 가서 생명체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하지만 일론이 가장 원하는 게 뭔지 아세요?

바로 화성에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단지 연구 단지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화성에서 100만 명의 사람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도시를 세우는 것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죠.

 

하하! 지금 이 비디오를 보시면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과연 이 스타쉽이란게 도대체 우리, 한국인의 미래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만일 모든 게 일론이 계획한 대로 된다면

많은 한국 사람들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혜택은 한국인도 로켓을 타고 우주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몇백 배 이상 올라갈 것입니다.

스페이스X는 나사처럼 미국인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회사가 아니죠.

상업용 개인 회사입니다.

지식과 체력과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또한 돈이 있으면 우주여행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둘째로 우주에서 더욱 많은 실험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중의 하나가 인간의 맞춤형 장기를 3D 프린터로 뽑아내는 것일 겁니다.

전에 제가 이 비디오에서 알려 드렸듯이 맞춤형 장기를 프린트하는 것이

우주정거장에서 현재 실험 되고 있죠.

이런 식의 많은 실험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계속해서 진행될 것입니다.

그리고는 맞춤형 장기를 만드는 공장도 우주에 세워질 수 있겠지요.

혹시 지구의 중력 때문에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어서 포기한 기술이 있다면

다시 한번 들여다보실 필요가 있겠네요.

 

셋째, 다른 행성에 과연 어떤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는지

더 빠르게 알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태양계 안에 존재하는 생명체, 박테리아같이 단지 단세포라 할지라도

과연 지구의 DNA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유기물인지 알아내는 시기가 더 빨라진다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로봇이나 사람이 다른 행성에 가서 촬영한

고해상도의 비디오를 보게 되고 연구 결과를 접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흥분해 할 것 같습니다.

혹시 흥분 안 되세요?

저는 흥분됩니다.

 

 

스타쉽이 성공하면 일론의 말 그대로 우리 인간이

우주를 개척해 나가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건 미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주에 관심 있고 공부 열심히 하시는 여러분도

다 참여할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멋진 미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여러분, 꿈을 가지고 도전해 보세요.

우주를 개척하는 시대가 여러분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