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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행복으로 이끄는 8가지 발달과업 6편 |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

Buddhastudy 2022. 9. 29. 19:07

 

 

 

그럼 여러분의 자녀가 현재 청소년기에 접어든 시점에 있다면 부모로서

어떤 점을 더 신경 써야 할까요?

, 정체성을 잘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럼 어떻게 정체성을 잘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요?

우선 아이들이 나중에 잘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찾아주면 좋겠습니다.

 

한현민 군이 특별했듯이

아이들 각자가 어느 분야에서 특별할 수 있을지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면 좋을 거예요.

 

모든 아이들은 어떤 분야에서 특출나게 잘하는 게 있습니다.

그런 걸 찾아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에요.

 

그래서 아이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미리 경험하게 해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세상에 어떤 일들을 내가 나중에 할 수 있어와 같은 정보를

아이들이 미리 알고 있게 되면

자신의 인생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갈지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니까요.

 

안타깝게도 저는 학창시절을 통틀어서 그런 도움을 받은 적이 없었어요.

공부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함이었고

선생님들도 공부를 잘해서 대학에 가면

모든 것들이 다 해결되고 행복해질 거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실제로 세상이 어떤지

세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알려주신 선생님은 없었어요.

그래서 전 대학을 갈 때 전공도 점수에 맞춰서 선택했고

대학을 실제로 다니고 나서야

이게 내가 하고 싶은 공부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같은 젊은이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제가 대학에서 만난 형이 하나 있었어요.

근데 그 형은 건축학과에 원래 다니고 있었는데

졸업까지 딱 한 학기를 남기고 편입을 했습니다.

한 학기만 다니면 졸업인데

건축학이 자기랑 적성에 안 맞다고 생각해서

좋은 학벌을 버리고 전공을 컴퓨터공학으로 바꾼 거였죠.

 

그런데 이게 시간과 돈의 얼마나 큰 낭비입니까.

이미 7학기나 수료를 했는데

적성에 맞지 않다고 중간에 진로를 바꾸어버린 겁니다.

 

청소년기 시절에 자신의 정체성을 잘 확립해서

무슨 일을 하고, 어느 집단에 소속되어 살아가고 싶고, 그렇게 할 것이고,

그것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결심이 서 있게 된다면

지금 언급한 예에서의 형처럼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텐데

정체성 확립을 못했기 때문에

정말 돌고 돌아서 나중에야 나이가 서른이 거의 다 돼서

자기가 갈 방향을 결정한 거란 말이에요.

 

이런 맥락에서 보면

에릭슨이 청소년기 시절의 정체성 확립 문제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간주한 일이 충분히 공감 가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엔 아이가 나중에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어디에 소속되어 살아가게 될 것인지에 대해

부모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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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6단계로 가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스무 살 이전의 발달 단계를 다루었다고 하면 6단계부터는

성인으로서의 삶의 단계를 설명하고 있어요.

 

지금 이 강의를 듣고 있는 여러분이 아마 이 단계에 있으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6단계는 나이로 보자면 만 18세부터 40세까지의 시기입니다.

 

0세부터 18세까지의 시기를 에릭슨은 5단계로 분류해서

세세하게 다룬 반면에

이제서부턴 각 단계의 기간이 확 길어집니다.

 

에릭슨이 성인들보다 성장 단계에 있는 아이들을 더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라고

추측할 수가 있는 부분이지요.

 

실제로도 20세 이전까지의 성장 단계가 인생에서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 점은 이 후 강의들에서 지속적으로 여러 가지 연구들에서 설명될 겁니다.

 

이 시기는 한국에서라면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들어가고, 연애를 하고 취업을 한 다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하나의 독립된 가정을 꾸리게 되어서

이제 부모로부터 많은 부면에서 독립하게 되는 그런 시기 아니겠어요?

그리고 본인도 이제 자녀에서

부모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에릭슨은 이 시기의 핵심 특징을 친밀함을 주로 경험하게 되는지

아니면 외로움을 주로 느끼게 되는지로 보았어요.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리면서

그리고 이렇게 별탈 없이 인생이 잘 진행되었을 때에는

이 기간에 사람과의 친밀함을 느끼게 되는데

만약 이걸 잘 해내지 못하면 외롭게 살게 된다는 거예요.

 

여러분은 가정 내에서 친밀함을 느끼십니까?

남편과 사이가 좋아요?

혹은 아내랑 사이가 좋은가요?

자녀들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이후 강의들에서 몇 가지 연구 결과들을 말씀드리겠지만

사람의 행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친밀함이라고 합니다.

 

사회적 성취를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성취와 더불어 친밀한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어야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삶에서 친밀함이 빠져버리면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죠.

 

 

+++

이제 7단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7단계는 이제 만 40세에서 65세까지의 장년기에 해당하는 시기에요.

 

에릭슨은 이 시기에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뭔가 가치있는 것을 생산할

수 있는지의 여부라고 설명했어요.

 

이 단계는 자녀를 온전히 길러내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내가 낳은 자녀들이 이제 독립을 하게 되지요.

 

에릭슨은 이 시기에 사람이 가치를 생산하면서 살게 되면 괜찮은 인생을 살게 되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침체된 삶을 살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침체된 삶은 우울해질 수 있다는 것이고요.

 

이 시기는 결실을 봐야 하는 시기입니다.

40세 이전까지 계속 뭔가를 경험하고 배우는 나이였다고 한다면

그 이후부터는 뭔가를 이루어내는 시기가 되어야 하는 거죠.

 

이 정도 나이가 되면 어느 한 분야에선 완전히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젊은 시절 열심히 스마트하게 살아왔다면

이 시기에 비로서 결실을 맺고

에릭슨의 설명대로 뭔가 가치를 생산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고

그렇게 못한다면 침체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가 경제적으로도 가장 많은 돈을 벌어야 하는 시기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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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으로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의 여덟 번째는

65세부터 죽을 때까지의 단계입니다.

이 시기는 노인이 되었을 때의 시기죠.

 

여러분이 할머니, 할아버지(혹은 부모님)가 있다면 그분들을 생각하시면서

이 단계를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제 이 시기엔 대부분 은퇴를 합니다.

공무원이라고 하더라도 보통 60대 초반에 퇴직을 하게 되잖아요.

그리고 죽을 날이 가까워지고 있는 나이대라고도 할 수 있어요.

 

이 시기엔 대부분 본인의 부모님들이 죽는 걸 경험하죠.

여러분은 부모님이 모두 살아계시나요?

평균수명이 높아졌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이 70대라고 하면

돌아가실 날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거예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그건 인생에서 꽤나 큰 충격과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이 시기엔 미래보다는

과거에 어떻게 살았는지를 반추하면서 살게 돼요.

저도 아직 이 시기를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그렇게 살 것 같아요.

 

이 시기에 뭔가 재테크를 하거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신경을 쓰면서 살겠어요?

저의 장인어른, 장모님을 보더라도

이것이 정말 올바른 설명이란 걸 깨닫게 됩니다.

 

지금 그분들이 70대거든요.

예전에 돈을 많이 버시려고 노력하고 재테크도 신경 많이 쓰고 하셨는데

이제 그런 데에 신경을 별로 안 쓰고 사십니다.

그냥 현재에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는 데에 집중하고 있으시죠.

 

저도 나이가 그렇게 들게 되면

미래에 대해선 별로 생각을 하지 않을 것 같아요.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가 더 중요하겠죠.

 

그때엔 앞으로 살날이 살아왔던 날들보다 훨씬 적을 테니까요.

그래서 지금까지 삶을 충실하게 뭔가 가치있는 걸 이루어내면서 살지 못했다고 하면

앞으로의 인생자체가 우울해지는 거예요, 절망스럽고요.

70대 이후의 나이가 뭔가 새로운걸 시도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잖아요?

 

 

이렇게 해서 에릭슨의 이론을 살펴보면서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심리사회적 측면에서 어떤 위기들을 겪게 되고

그런 위기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런 위기를 극복하고 나면

어떤 바람직한 심리사회적인 상태에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자녀교육 측면에서 이 이론이 주는 핵심들만을 간략하게 정리해본다면

아이가 태어나서 건강한 애착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잘 돌보아주어야 하고

이후에 아이가 자율성과 진취성을 키울 수 있도록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시고

또래 아이들에게 인정받고 그래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가 탁월하게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나 이상 찾아주시고

 

아이가 청소년기로 접어들면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미래에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어디에 소속되어 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진로교육을 해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아이의 나이에 따라서

어떤 부분들을 신경써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큰 그림만이라도 여러분의 머릿속에 넣어두고 있으시면

큰 문제 없이

아이가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여러분이 부모로서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