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76. 아내의 오해와 빈정으로 자주 싸웁니다

Buddhastudy 2023. 1. 18. 18:45

 

 

부부간의 성격 차이로 갈등이 심해서 질문

아내가 혼자만의 생각이나 상상, 오해 등을 저에 대해서 자주 하고

대화를 제가 시도하면 어떤 조롱이나 빈정

아이들이 같은 식으로 행동할까 봐 걱정

그거를 반응하지 않고 받아넘길 수 있을지가 고민입니다//

 

 

 

뭐 자기에게만 듣고 말하기가 좀 곤란합니다마는

또 아내 얘기 들어보면 또 다를 수도 있겠죠, 그죠.

그러나 자기 얘기에 근거해서 본다면

아내는 약간 심리적인 어떤 불안증이나

예를 들면 의부증 같은 거나 뭐 이런 약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가 있겠다,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자기가 억울하다고 오해라고 자꾸 해명하고

그걸 갖고 말다툼을 하는 것은

일단 두 사람 사이에도 안 좋고, 아이들 보기에도 안 좋고

그다음에 아내의 정신적인 그 병을 또 확대시킨다.

그래서 자기의 지금 자세는 3가지 다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그런 자세다.

 

그러니까 자기는 지금 자기 옳다,

내가 결백하다 이거 해명하고 변명하는 데만 지금 주안이 맞춰져 있다.

아내가 지금 어떤 아픔을 가지고 있는지

이걸 지금 헤아리는 쪽으로 가는 게 아니라

너는 오해고, 내가 결백하다

이것만 갖고 자꾸 얘기를 하기 때문에

아내가 볼 때는 자기가 굉장히 이기주의적 느껴지고

자기 변명을 많이 하는 사람

그렇게 느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래서 자기가 첫째,

너 환자다이렇게 말하라는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아내가 뭐라고 하든 이건 병이기 때문에

그걸 변명을 하려고 대꾸를 하려고 해명을 하려고 하는 거는

자기 억울함만 생각하지 지금 아내 입장을 생각을 안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 좀 아내한테 오해받으면 어떻고 좀 뭐 그러면 어때요?

내 아내한테 왜 좀 받으면 어때?

그런 마음으로, 자꾸 내 결벽을 밝히려고 하지 말고

아내가 그런 말을 하면

아내가 지금 힘들구나

그래서 대화의 소재를 바꾸면서 또 아내의 얘기를 경청해서 들어주고

자꾸 해명하지 말고

아이고 그렇게 느꼈나,

아이고 그랬나,

아이고 그래서 내가 힘들었겠구나

 

그리고 나서

아이고 그런데 사실은 그게 아닌데 이걸 어떻게 하지

나도 사실은 그랬으면 좋겠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는데

내가 거짓말, 내가 그렇다고 또 말할 수도 없지 않느냐?”

 

이걸 먼저 얘기하지 말고

실컷 들어주고 끝에 해명을 하지 말고

근데 사실이 아닌 걸 어떡하지? 나도 답답해

이 정도로 하고 마치는 게 좋다.

 

그러면 자기도 아내가

지금 정신적으로 어렵구나해서

이걸 갖다가 내 해명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아내의 아픔에 자기가 초점을 맞춰서 살핀다.

 

받아주면 갈등이 안 일어나니까 아이들에게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고 아내의 병 치료에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

 

일단 이렇게 해서 약간의 신뢰를 얻은 뒤에

, 내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아내를 위해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아주 조심스럽게 안내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병원에 가보자든지

네가 정신적으로 이상해서 생긴 문제야이렇게 돼 버리면

엄청나게 일이 커져 버립니다.

오해가 더.

 

그러면 아내는 뭐라 하냐?

이게 나를 정신병 취급한다

지가 잘못한 것을 놔놓고 오히려 나를 정신병 취급한다

이래서 이게 엄청나게 일이 커져버릴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내가 그렇게 아내를 이해하는 쪽에서 받아들여야지

아무리 화가 나도

네 정신이 문제다 병원에 가봐야 한다

이런 말은 당사자 본인이 하면 안 돼요.

오히려 그거는 내가 얘기를 들어보고

아이고 그 정도면 남편도 문제지만 자기도 좀 문제가 있으니까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해보는게 좋겠다

 

아까 당사자가 질문하니 제가 그러잖아요

공무원들이 어떻고 어떻고 하니까 제가

그 사람들 문제가 아니라 자기가 피해의식이 있기 때문에

자기가 병원에 가서 조금 진료 받아보 게 좋겠다

이렇게 말할 때는 오해가 없다는 거예요.

스님이 뭐, 자기와 이해관계가 걸린 게 아니니까.

 

근데 스님도 나하고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그런 문제가 있다고

너 약간 병원에 가보면 좋겠다이렇게 되면 크게 오해를 삽니다.

자기를 정신병자 취급한다.

이렇게 바로 오해를 사버리게 된다.

 

그래서 이해당사자는 절대로 상대의 잘못을 지적해서는 해결이 안 됩니다.

받아주고 수행해 줘야지.

그래서 첫째, 아내가 정신적으로 좀 어려움이 있다

지금 뭔가 피해의식이나 또 남편에 대한 어떤 의심하는 그런 병이 있는데

대부분 의처증이 부쩍 이런 게 일어날 때는 자꾸 아니라고 변명하거든요

그러면 상대는 더 심해지고

그렇다고 아닌 거를 기다 그래 버리면 난리가 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닌 걸 기다 그럴 순 없잖아 그죠

그러나 지금 본인의 정신세계에서는 그렇다고 믿고 있는 걸 어떻게 해요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고.

 

이명증 있잖아요

자기 귀에는 소리가 들리고

환영, 자기 눈에는 보이는 거예요.

그것처럼 자기 생각해서는 딱 그 사람이 그런 일을 한 걸로 느껴진다.

 

다른 거 다 정상인데 남편한테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이제 의부증이라 그러고

아내한테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의처증이라 그러거든요

이 의처증이나 의부증이 치료하기가 제일 어려운 이유가

일반적인 정신질환인 경우에는

여러 각도에서 나타나니까 사람들이 봐도 정신적으로 문제다 이걸 알 수 있는데

모든 게 정상적이고 딱 아내에게만 나타나거나 남편에게만 나타나니까

본인이 사회로부터도 정상적인의 취급을 받기 때문에

자기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추호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이 치유가 어려운 거예요.

 

혹시 내가 얘기를 들어보니까

자기는 전혀 아닌데 그런 얘기를 한다하면 그런 초기 질병일 가능성이 좀 있다.

그래서 그거를

아이고 그렇게 느꼈나

아이고 그렇게 생각했나

아이고 그래서 너 힘들었겠다

이렇게 받아 줘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다 이렇게 거짓말을 해도 안 돼요.

하도 답답하면 나중에

그래 내가 그랬다 어떻게 할래?“ 이렇게 나갈 수가 있거든요

아무리 변명해도 안 되니까

 

이건 다 내 답답한 거를 해결하려는 자세지

아픈 아내를 이해하려는 자세는 아니거든요

첫째, 아내의 그 마음이 아픔,

내가 어떻게 한과 관계없이 그 사람의 아픔을 내가 같이 사니까

남 같으면 안 만나면 돼요 이럴 때는

근데 이건 안 만날 수가 없잖아 자녀까지 있으니까

첫째 이렇게 받아들일 것

그래서 쭉 들어주고 이렇게 할 것

그래서 절대로 변명하고 해서 말다툼을 하지 않아야 한다.

말다툼만 하지 않으면 아이들에게는 영향이 없습니다.

 

남편이 그러면 아내가 받아주거나

아내가 그러면 남편이 받아주거나.

이거는 맞추는 게 아니에요.

성격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건 서로 맞추면 되는데

이건 맞추는 게 아니라 환자예요.

환자기 때문에 이걸 수용을 해줘야 돼.

 

그러고 언젠가 좀 얘기가 쉬울 때

슬쩍 병원에, 다른 병으로 가서 그것도 같이 검사해 보도록

이런 자세가 좀 필요하다.

그렇게 해결을 해야 된다.

 

그리고 이게 악화되어 도저히 안 되면

대부분 이제 마지막에 가서 이혼을 하는 것 쪽으로 가게 되거든요.

근데 아직 자녀가 어리고 하면 이런

문제 갖고 이혼하고 하는 거는 바람직하지 않다.

 

우선 아내를 수용하고, 치유하는 것을 먼저 해보고

그게 도저히 안 되면 그때 이제 뭐 이혼을 하든지 하더라도

지금 상태는 이혼한다는 것은 결혼을 너무 이기주의로 하는 거다.

 

지금 아내가 정신적으로 어렵고 아프면

그걸 지금 보호하고 감싸고 치유하는 그런 마음을 내야 결혼이라고 할 수 있지

조금 마음에 안 들고

상대가 어려우면 팽개쳐 버리고 귀찮다 하고

이런 거는 결혼의 정신에도 좀 안 맞다.

 

그런 면에서 우선 이혼은 나중 문제고

아내의 아픔을 좀 치유해주는

그래도 뭐 몇 년간 연애했고

몇 년간 같이 살았고 자녀도 있으니까

또 이혼을 해도 아이의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들이 건강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혼 보다는 우선 아내를 치유한 뒤에

앞으로 어떡할 건지 그건 나중에 생각해야 한다.

그런 관점을 좀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

 

, 좋은 생각이기는 한데

자기 능력을 자기가 너무 과신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따로 무슨 수행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내가 그럴 때마다 자기가 불편할 때마다

, 참 아내는 환자지, 아내는 지금 환자다

이렇게 생각해 제일 중요한 것은

아내한테 그 말은 하지 말고

지금 아내가 환자다 지금 또 발병했다

관점을 이렇게 가지면

아무리 악을 써도 어때요?

지금 발병한 상태다 그걸 껴안아주고 보살펴 줘야 된다

관점을 이렇게 가져야 돼.

 

환자라는 생각을 확실히 가지면

뭘 하고 어떤 행동을 해도 그건 병이 나서 하는 말이기 때문에

그건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그래서 환자를 돌볼 때 제일 어려운 게

정신적인 질환이 있는 환자를 돌보는 게 제일 어려워요.

육체는 다리가 부러졌거나 팔이 부러졌으면

내 눈에도 환자라는 게 확실히 알려지고

똥오줌을 받아내도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그게 환자라는 게 확실히 알려지는데.

 

이 정신적인 이런 발병은

육신이 멀쩡한데

그리고 또 굉장히 말이 남의 속을 뒤집어 놓는 말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막 좋은 마음을 냈다가도 마음에 확 뒤집어지거든요.

그래서 항상 환자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