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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zgesagt] 역사 이전의 인간, 인류의 기원

Buddhastudy 2023. 4. 3. 20:09

 

 

 

세상 모든 것은 평범하고 보편적으로 느껴집니다.

우리 인간이 언제나 이렇게 살아왔을 거라 생각하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복잡하고

우리 인간의 욕구에 맞춰진 세상은 여태 없었습니다.

우리 자신과 생존에 신경 쓰지 않고 살 수 있게 되었죠.

음식, , 안전 이 모든 게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특별한 소수입니다.

인류 역사의 99.99%가 넘는 기간 동안

삶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인류 역사란 건 사실 없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6백만 년 전 시작합니다.

사람족 영장류 부족이 나누어지고 유인원과 결별했을 때부터요.

280만 년 전 사람속이라 불리는 첫 인류가 탄생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유일한 인류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와 같은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사피엔스가 20만 년 전 등장했을 때

최소 여섯 개의 인간 종이 더 있었습니다.

비슷한 지능과 능력을 갖춘 이들 사촌과 같이 사는 것은

엄청나게 무서운 일이었을 겁니다.

마치 외계인과 같이 사는 것 같았겠죠.

 

몇몇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호모 에렉투스는 2백만 년 동안 생존했고

이는 현대 인류보다 10배 더 오래 존재한 것입니다.

다른 인류의 최후는 1만 년 전쯤입니다.

어떻게 멸종했는지는 우리도 모릅니다.

 

현대 인류는 네안데르탈인과 다른 인류의 DNA를 최소 몇 퍼센트는 갖고 있으니

이종교배는 분명히 있었지만

여러 종이 합쳐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인류가 자원 싸움에서 밀렸는지

아니면 소규모 인종 학살을 여러 번 겪으며 사라졌는지는 모릅니다.

어찌 됐든 남은 건 우리뿐입니다.

 

 

인류의 시초로 돌아가 봅시다.

280 만 년 전

초기 인류는 도구를 사용하긴 했지만

거의 2백만 년 동안 큰 발전을 하지 못했습니다.

불을 다룰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요.

 

불로 요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음식의 영양이 풍부해졌고 뇌가 발달했습니다.

또 불이 가져다준 빛과 따뜻함 덕분에

낮이 더 길어지고 겨울이 더 견딜 만해졌죠.

거기다 포식자를 쫓을 뿐만아니라 사냥에도 쓰였습니다.

숲이나 초원에 불을 지르면

잘 구워진 작은 동물 견과류와 덩이줄기류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30만 년 전

대부분의 인류는 작은 수렵 채집 사회를 이루고 살았습니다.

불이 있었고 나무와 돌로 만든 도구가 있었고 미래를 계획했으며 죽은 사람을 매장했고 나름의 문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말을 했다는 겁니다.

우리들 언어보다는 아마 덜 복잡한 공통기어였을 겁니다.

 

타임머신으로 아기들을 몇 명 훔쳐 와서 길렀을 때

우리랑 다른 티가 나지 않을만한 가장 먼 과거는 언제일까요?

여러 의견이 분분합니다.

 

해부학적으로 현대 인류는 20만 년 전 등장했지만

아마 7만 년 정도가 우리와 행태가 비슷한 인간을 데리고 올 수 있는 가장 먼 과거

일 겁니다.

 

그 전의 아기들에게는 필수적인 유전자 변이가 몇 개 빠져있어서

현대의 언어와 추상적 사고가 가능한 뇌를 발달시킬 수 없을 겁니다.

 

 

5만 년 전쯤에는 폭발적 혁신이 있었습니다.

도구와 무기가 더 정교해졌고 문화가 더 복잡해졌습니다.

 

이즈음의 인간은 다목적 뇌가 있었고

더 발달한 언어를 사용했으므로

서로 더 효과적이고 세세하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훨씬 더 가까운 협력이 가능했습니다.

이게 우리와 지구상 다른 모든 동물과의 차이입니다.

 

비교적 약한 몸과 떨어지는 감각이 아니라

큰 조직 안에서 유연하게 협력할 수 있는 능력 말입니다.

경직된 벌집 안의 사회나 친밀하지만

크기가 작은 늑대 무리의 사회와는 다르죠.

 

뇌가 진화하면서 우리는 그 어떤 생명체도 하지 못한 것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번 지식을 빠르게 확장하고

-2번 얻은 지식을 여러 세대에 걸쳐 보전하고

-3번 과거 지식 위에 더 깊은 통찰력을 쌓는 겁니다.

 

바보 같아 보이겠지만

이전에는 다음 세대로 정보를 전달하려면 유전성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별로 효율적이진 않죠.

 

그렇다고 그 후 4만 년 동안 인간은 크게 바뀌진 않았습니다.

기반이 될 지식이 별로 없어서

우리 조상들은 여러 동물 중 하나였을 뿐입니다.

 

집이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높은 빌딩을 건설한다는 건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조상들을 무시하는 건 어리석은 태도입니다.

 

5만 년 전 인간은 생존 전문가였습니다.

영역에 대한 정확한 지도를 머릿속에 갖고 있었고

주변 환경에 정확하게 맞춰진 감각이 있었으며

식물과 동물에 대해 대단히 많은 정보를 알고 있었습니다.

 

수년의 세심한 훈련과 매우 작은 근육 동작이

필요한 복잡한 도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일상생활만으로 우리 조상들은 현대의 운동선수와 같은 몸매를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부족 내에서 다채롭고 사회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기술이 생존에 필요했던지

초기 현대 인류의 평균 뇌용량은 현대의 평균보다 컸을지도 모릅니다.

 

그룹으로 봤을 때는 우리가 더 아는 게 많을지 몰라도

개개인으로 보면 이들이 더 우월했습니다.

 

 

그러다 12천 년 전 여러 곳에서 인류는 농업을 발명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게 급변했습니다.

이전의 수렵 채집 사회에서는 최고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누구나 어디에서나 예외는 없었습니다.

농업 시대가 시작되면서 점점 더 타인의 기술에 의존해 생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문화를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더 좋은 도구를 만들고, 질병에 더 강한 곡물을 재배하고

더 좋은 가축을 사육하고 아니면 발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농업의 효율성이 더 올라가면서 문명이 시작되었습니다.

농업 덕분에 식량원이 믿을 만하고 예측 가능해졌습니다.

그 덕분에 처음으로 대량으로 음식을 저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기보다 곡물을 저장하는 게 훨씬 쉬우니까요.

 

저장된 식량을 보호하려고 더 좁은 지역에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초기 방어 구조물이 건설되었고 단체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더 조직화하면서 효율성이 올라갔습니다.

마을은 도시가 되고, 도시는 왕국이 되고, 왕국은 제국이 되었습니다.

 

사람 사이의 연결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식 교환의 기회가 되었고요.

발전은 기하급수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500년 전 과학 혁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수학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 그리고 화학이 기존의 모든 지식을 혁신했습니다.

 

산업 혁명이 바로 뒤를 이어 현대 사회의 토대를 다졌습니다.

전반적 효율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더 많은 사람이 인류의 진보에 평생을 바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혁명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컴퓨터의 발명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도구로의 컴퓨터의 진화

인터넷의 등장이 우리 세계를 바꿔놓았습니다.

 

 

이 모든 게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일어났습니다.

첫 인류의 탄생 후 125천 세대가 지났습니다.(기원전 6백만년)

해부학적인 현대 인류는 7500세대가 지났습니다.(기원전 20만년)

500세대 전 문명이 시작됐습니다.(기원전 1만년)

20세대 전 과학이 시작됐습니다.(1540)

인터넷이 보편적으로 보급된 지는 불과 한 세대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1990년대)

 

현재 우리는 인류가 경험한 가장 발전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행성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대기의 구성부터 지상의 거대한 변화까지

그리고 다른 동물들에게 미친 변화까지도요.

인공별로 밤하늘을 수놓고

하늘 위의 금속 상자에 사람들을 넣었습니다.

달 위를 걸은 사람도 있습니다.

다른 행성에 로봇도 보냈죠.

기계 눈으로 우주의 과거를 깊게 탐구했습니다.

 

지식 지식의 습득과 저장 방법이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

현시대의 평균적 고등학생은

수 세기 전 학자보다 우주에 대해 더 많이 압니다.

인간을 이 행성을 지배하고 있지만 그 지배는 위태롭습니다.

 

우리는 아직 7만 년 전 조상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과 같은 생활 방식이 존재한 지는

인류 역사의 단 0.001%도 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고층 빌딩을 짓고 있지만

우리는 기반이 탄탄한 암석인지, 흐르는 모래인지 모릅니다.

 

당분간은 이 정도까지만 생각합시다.

다음에 기차를 놓치거나, 버거가 따뜻하지 않거나, 누군가 새치기를 하면

인간이 만든 이 세계가 얼마나 특별한지 기억하세요.

그러면 사소한 일에 일일이 마음 상할 필요가 없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