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코딱지를 먹습니다.
가끔은 어른들도 먹습니다.
비위가 상할지도 모르지만
왜 코딱지를 먹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코딱지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될까요?
코딱지는 기본적으로 콧물입니다.
우리 몸에선 하루에 1리터의 콧물이 흐르는데
콧구멍 속에서 콧물이 마르면 이것이 코딱지가 됩니다.
코딱지는 바이러스와 먼지들을 자신에게 달라붙게 해서
이것들로부터 우리를 지켜냅니다.
우리가 코를 풀 때 콧물이 유해물질과 함께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콧물은
콧구멍을 탈출하지 못하고 눌러 앉게 되는데
이것이 코딱지가 되는 것입니다
주변환경이 건조하면 더 많은 코딱지가 만들어지겠죠?
코딱지가 짭짤하단 건 알고 있나요?
‘네’ 라고 대답하신 분들은 먹어 본 사람들이겠죠.
코딱지는 수분, 단백질, 항균물질, 백혈구, 소금 등이 들어있습니다.
코딱지에는 정말로 소금이 들어 있어서 짠 것입니다.
만 1살이 되기 전까지 아이들은 아무것이나 입에 집어넣는데
우연히 코딱지를 먹은 아이들은 코딱지를 좋아하게 됩니다.
간이 잘 돼 있거든요.
병에 걸렸거나 알러지가 있는 아이들은 콧물이 더 많이 나옵니다.
더 많은 콧물은 더 많은 코딱지를 의미합니다.
그럼 코가 코딱지로 가득 찰 수 있는데요
실내가 너무 건조해서 코딱지가 너무 많아지거나
아이들이 불안감을 느낄 때 코딱지를 먹을 확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불안감에 시달릴 때 손가락을 빠는 것과 비슷합니다.
코딱지가 우리의 면역체계를 강화해준다는 이야기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박테리아와 같은 각종 세균들이 코딱지를 차지하려고 혈투를 벌이는데요
그 치열한 전투 속에 루그더닌이라는 물질이 생성됩니다.
루그더닌은 항균물질인데 세균들이 서로를 죽이려고 개발한 무기입니다.
이 물질이 에이즈나 충치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충치로 걱정이신 분이라면 치약과 함께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또 어떤 연구에 따르면 코딱지를 먹는 사람은 더 건강하고
그래서 더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코딱지는 심지어 그램 당 0.25칼로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코딱지를 먹으면 힘이 쑥쑥 날 것 같죠?
그래서...
아이들이 코딱지를 먹게 내버려 둬야 할까요?
아무래도 그건 좋지 않습니다.
코딱지를 먹는 건 건강에 좋을지도 모르지만
코를 팔 때 코에 상처가 나고 세균에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를 파는 행위는
다른 사람의 식욕을 떨어뜨리는 비위생적인 행위입니다.
건강을 위해 코딱지를 굳이 찾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매일 먹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가 하루에 1리터의 콧물을 만든다는 것 기억나시나요?
모든 콧물이 코딱지가 되어 버린다면 우리 코가 코딱지로 넘쳐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이유는 오직 그중 일부만 코딱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콧물은 식도로 넘어가 위에서 소화됩니다.
코 청소하는 걸 게을리하면 코딱지 중 일부도 식도로 넘어갈 것이고요.
그러니까 건강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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