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8. 양가 부모님을 뵙고 인사드리자고 하면 싫다고 합니다

Buddhastudy 2023. 4. 4. 18:07

 

 

 

3년을 만나고 있는 착하고 참하며 저한테 헌신적인 6살 연상 여인이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을 서로 뵙고 인사드리자고 하면 자꾸 싫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화를 내시고 욕하는 걸 옆에서 듣고 무서워서 못 가겠다고 하고

여자친구 큰 오빠가 엄청 고지식하신데 남자 데리고 올 거면 집에 올 생각하지 말라고//

 

질문자가 몇 살이에요?

43살이면 성년이에요? 미성년자예요?

그러면 둘이서 오빠의 승낙 없이, 엄마의 승낙 없이

그냥 둘이서 결혼해서 살면되지

뭣 때문에 그거를 오빠의 승낙을 받고, 엄마의 승낙을 받으려고 그래요?

나이가 지금 몇인데?

 

인사 가기 싫다잖아요, 가는 게 겁난다잖아요.

인사를 가서 하는 게 좋다 그러면 마땅히 해야지.

그런데 인사를 안 해도 된다가 아니라

인사 가기가 힘들다는 사람을 왜 억지로 끌고 가서 인사를 시키려고 그래요?

자기만 생각하는 거 아니야.

우리 결혼해서 잘 사는 거를 우리 어머니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건 자기 생각이지.

 

여자분이 자기 어머니한테 자기 잘 사는 걸 보여줄 생각이 있겠어요?

잘 살면 되지.

왜 누구한테 보여주기 위해서 결혼생활을 해요.

그건 자기 요구지, 자기 필요이고.

 

...

 

도리 아니에요.

찾아가면 좋지만, 부인이 싫다면 안 가도 되죠.

자기도 만약에 부인 집에 갔는데, 오빠가 계속 욕을 하고 쌍욕을 하고

그러면 자기 가고 싶겠어?

자기 한번 가고, 두 번은 절대로 안 가지.

그런데 왜 자기는 그러면서 부인은 꼭 와서 인사를 해야 하고, 이래야 한다,

그 생각을 왜 해요?

 

자기가 벌써 두 여자 비위를 맞추겠다이런 생각을 하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결혼 못해요.

안 하는 게 낫지.

자기가 젊은 여자하고 살려면 늙은 여자를 과감하게 버려야 해요.

그래야 젊은 여자하고 살 수 있지.

못버리면 그냥 젊은 여자는 놔놓고 늙은 여자하고 같이 살면 되는 거예요.

양다리 걸치지 말고.

나이가 43살 되는 게 벌써 양다리 걸쳐서, 아직까지 양다리 걸치고 살려면 어떻게 해요?

요즘 그렇게 살려고 하는 여자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자기 말 잘 듣고, 착하니까 좋아 보이지.

그런데 성격이

이런 사람도 싫고, 저런 사람도 싫다고 얘기하면

부인은 사회 적응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사람이에요.

마음에 트라우마 같은 게 있다, 이 말이오.

 

그런데 자기가 그 여성을

이런 것도 해라, 저런 것도 해라, 시어머니 뭐도 해라, 제사도 해라.

그렇다면 그 여성하고는 같이 살기기 어려워요.

 

, 이 여성은 착하지만 트라우마가 있구나.

사회적응력이 좀 떨어지는구나.

자기하고 안 맞는 경우에 능히 욕을 해도 뻔뻔스럽게 같이 어울리고

이렇게 하는 적응력이 떨어지는구나.”

 

그 여자분하고 결혼하려면 여성을 보호해야 해요.

그런 여성이 외부에 적응력이 떨어지니까, 그런 환경을 자기가 막아줘야 한다.

그럴 자신이 있으면 그 여성하고 결혼하고

안 그러면 그 여성하고 하는 거는 안 맞아요.

어머니한테도 잘해야 하고, 욕을 해도 네가 이해해야 하고

그러면 그 여성하고는 안 맞다.

 

그 여성은 자기 보고 결혼하지

자기 뒤에 있는 시댁 식구보고 결혼하는 게 아니잖아요.

 

...

 

그런데 왜 자기가 자기하고 결혼했는데

자기 어머니를 거기 갖다 붙이려고 그래요?

 

그러니까 아직 결혼 준비가 안 된 사람이에요.

그런 생각을 하면.

자기 좋은 것만 생각한다.

나한테 잘하는 여자,

어머니한테도 잘해라, 어디에도 잘해라

그렇게 하면 못해요.

 

내가 마음에 딱 들면,

그래, 어떤 게 어렵나? 어떤 걸 좋아하나? 그거 내가 보장해 줄게

이렇게 과감하게 하고.

어머니 안 만나도 돼. 제사 때 안 가도 돼. 나만 갈게. 넌 집에 있어 그냥.”

 

본인이 가겠다면 당연히 가면 좋죠.

그런데 이 여성의 성향으로 봐서는 그게 굉장히 부담스럽다.

그러면 결혼생활을 실제로 해보면

자기는 어머니하고 사이에서 늘 아내보고

네가 이해해라. 아이고, 어머니 성격이 그래. 네가 이해해라. 네가 젊잖냐.”

그러면 그 여성이 스트레스받아 나중에 못 살죠.

 

어머니 한테 얘기를 하세요.

내가 좋아하는 여성이 있는데...”

자기보다 나이가 6살 많으니까 어머니가 선뜻 좋은말 하겠어요? 안하겠어요?

아이고, 우리 아들 장가만 가서 고맙다, 우리 아들하고 살아 줘서 고맙다.

어디서 이런 복덩이가 굴러왔노?”

 

어머니가 이런 소리 할 분이세요?

아닌데 왜 거기 데려가려고 그래?

 

나이가 20대 밑이면, 부모의 승낙을 얻어야 결혼이 되고

20살 넘으면 결혼은 자기들이 결정하는 거잖아요.

 

동물들도 다 적당하게 크면

저희 알아서 교미해서 새끼낳아서 살잖아요.

나이가 43살 되었다 그러면 옛날 같으면 손자 볼 나이인데

아직도 그거를 어머니의 승낙을 받고, 어머니한테 잘 보이고 이런 걸 보니

자기는 마마보이에요.

 

...

 

그런 거 아니긴 뭐가 아니오?

어머니를 어떻게 설득할 거냐?’ 이렇게 물어야지

부인을 어떻게 설득할 거냐?’ 이렇게 말하니 제가 이렇게 큰소리치는 거예요.

생각이 잘못됐다고.

 

어머니를 어떻게 설득하느냐?’

이건 간단하죠.

어머니 나 장가가는 게 좋겠어요? 혼자 사는 게 좋겠어요?”

이렇게 딱 물어.

장가 가야지

내가 좋은 여자가 있는데, 딱 둘이만 살지 딴 사람하고는 같이 안 살려고 그럽니다.

어떻게 하면 되겠어요?”
그 여자 안 돼.”

그러면 나는 평생 혼자 삽니다. 그래도 괜찮죠?”

괜찮다

이렇게 대화를 해서 어머니하고 정을 딱 끊어야지.

 

남자는 이게 문제에요.

늘 양다리 걸쳐서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다 가지려고 그래요.

그래서 고부갈등이 생기는 거예요.

 

딱 결혼을 하면

부모가 나를 어떻게 키웠든, 어떻게 했든

딱 기본적으로 선을 긋고

새로운 가정에 충실하고

부인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옛날 가족을 만나고

남편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옛날 가족을 만나고

이래야 새로운 가정이 딱 보호될 거 아니오.

 

그런데 남자는 옛날 가족 사람들이

네가 뭐 못났다고 부인한테 꽉 쥐여사냐? 네가 나이도 젊고

이렇게 구시렁구시렁하는 소리 듣고

 

또 부인도

네가 뭣 때문에 남자한테 쥐어서 사냐?, 신호초에 딱 잡아야 해.

늦게 들어오는 거 용납하면 안 돼.

그러면 버릇이 돼

 

이래서 결혼하는 날만 축하합니다.

그다음 날부턴 계속 싸움을 붙입니다, 옆에서.

그래서 대부분 다 깨지는 거예요.

 

딱 결혼하면 옆에 있는 사람을 차단해야 해요.

, 그건 당신이 관여할 일이 아니야. 우리 집안 문제야,

어머니라도 아버지라도 형제라도 너가 관여할 일은 아니야.

결혼생활은 내가 하는 거지.”

이렇게 딱 중심을 잡아야 해요.

 

어머니를 간호해야 한다든지, 보살필 필요가 있다면

자기가 가야지 부인을 보내면 안 된다, 이거야.

 

그런데 남자들은 효도를 자기가 안다고

전부 부인한테 효도하라고 해서, 자기 효자 들으려고.

그러니까 옜날 같으면 아까 그 질문하는 그런 경우는 그렇게 살았지만.

요즘 여자, 누가 그렇게 살겠어요.

 

자기 결혼하기 틀렸어,

그런 사고방식 가지면.

 

그러니까 어머니에게 단호하게 해서

혼자 사는 게 낫겠어요? 결혼하는 게 낫겠어요?”

나이가 있든, 애가 딸렸든, 어머니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이 입장을 딱 가져야 여자도 자기를 믿고 결혼하지.

 

...

 

 

관점이 잡혔어요?

그게 안 되거든 결혼하면 안 돼요.

결혼하면 불화가 돼. 가정이 시끄럽고 힘들어.

그리고 여성이 그렇게 적응력이 있는, 넉살이 있는, 면역력이 있는 분이 아닌 거 같아요.

 

그리고 착한 사람 좋아하면 안 돼요.

착한 사람은 바깥으로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속으론 온갖 생각을 다 합니다.

특히 착한 여자 무섭다, 이런 생각을 꼭 해야 합니다.

 

성격이 괄괄한 사람, 막 불평불만하고, 막 대들어 싸우고 해서

조금 살기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그래도 아내가 무슨 생각할 수 있는지 내가 다 알 수 있는데

입 꼭 다물고 착한 사람은 어느 날 보따리 싸서 가버려요.

 

어떤 사람이 다 남편 하자는 대로 다 하고

다 좋다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부처님 빼고는, 성인이면 몰라도.

 

그걸 단지 입으로 말을 안하면 사람들이 착하다고 그래요.

속에 있는 거를 바깥으로 못 드러내는 거는

심리적 억압이 있기때문에 그래요.

착한 사람은 다 심리적 억압이 있을 확률이 99%에요.

그런데 그걸 착하다고, 내 맘대로.

그러다 나중에 큰일 생기는 거예요.

 

오히려 자기 같이 그렇게 생각하면

막 욕도 하고 성질나면 지맘 대로 하고

이런 여자를 구해야 합니다. 아시겠어요?

 

어머니가 막 욕하면 지도 막 대들어 욕하고

그런 사람하고 하면 어머니한테 소개시켜도 돼요.

둘이 싸움 붙여놓고, 누가 이기나 구경도 하고.

 

그런데 착한 여성이라는 거는

말을 안 할 뿐이지 분별심이 없는 게 아니에요.

분별심이 훨씬 더 많아요.

 

그러니까 이런 여성하고 결혼하려면

딱 보호막을 쳐주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

 

자기한테만 잘해주는 여성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요즘에.

그런데 그거를 어머니한테까지 잘하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면

내가 보기에는 마흔이 아니라 60이 되도 결혼하기 어렵겠어.

내 꼴 나겠는데 보니까. ㅎㅎ

내 꼴 나겠어.

 

...

 

여자친구를 설득하려고 그래요?

 

...

 

그걸 내가 문제 제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는 벌써 스님 말도 안 듣고 자기 맘에 안 들면

스님이 오해하네이렇게 나오는 인간이에요.

 

상견례라는 그것도 문화다.

그런데 그 상견례를 아내될 사람이 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더 좋지.

그런데 그걸 힘들어하잖아.

힘들어하는 걸 왜 억지로 하려고 그러냐 이 말이오.

 

상견례를 아내가 힘들어하면

, 하지 말자이래야지.

 

그리고 친정에 가는 걸

오빠가 성질이 더러우니까 안 갔으면 좋겠다그러면

그래, 가지 말자

시댁에 가는 건, 엄마가 성격이 그러니까

그래, 가지 말자

 

결혼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거예요.

안 하려면 뭐, 억지로 한 번 해보세요.

그러다 깨지면 깨지고.

 

그러나 지금 나이가 20대도 아니고, 40대가 되어서

자기가 43이면 아내는 49인데

지금 그 정돌, 중년의 여성이 되어서

어디 가서 굽신대고 그렇게 살고 싶겠어요?

그 정도로 굽신댔으면 20대 때 시집갔지, 뭣 때문에 40까지 결혼 안 가고 살겠어요.

다 착해 보이지만 다 자기 고집이 있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두 사람이 그냥 살면되요.

요즘 뭐, 결혼식 할 때, 결혼식 안 하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아요.

프랑스에는 아예 혼인신고도 안 하고 사는 사람이

전체 동거인의 절반 이상 된다는 얘기 들었죠.

 

자기가 벌써 자기보다 6살 많은 여성하고 사는 것 자체도

일반 관례에 안 맞잖아요.

안 맞는 일을 자기가 벌써 시작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지금 결혼환경이 많이 바뀌었잖아요.

 

그런데 뭐 상견례를 왜 고집해요?

자기가 결혼하는 것부터 나이 많은 여성하고 결혼하는

사회적인 일반 통념에서는 벗어나는 행동을 시작하고

이렇게 하면서.

 

그러면 그런 것도 서로의 합의에 맞게끔

이제 중년의 사람이 결혼해서 사는데.

 

자기가 지금 20대 무슨 애인 줄 아나?

중년에 맞게끔 자기들이 결정하고

의논을 해보고

상견례 했으면 좋겠다

난 힘들다

그럼 빼자

 

결혼식에 하객 초대해서 하자

난 하객들 오는 거 싫다

그럼 하객 없이 하자

 

혼인신고 싫다

그러면 우리 동거하자

결혼식 하지 말고 혼인신고만 하자.”

 

결혼식 그거 해서 뭐해요?

혼인신고만 딱 하고 같이 살면 되지.

합의해서 하자, 그런 얘기에요.

 

관례를 따르면 좋지만

상대가 안 따르면 포기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

 

그러니까 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냐?’

이게 무섭다는 거예요.

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냐?’

이게 자기가 옳다는 얘기 거든요.

 

그 정도는자기가 포기를 해야

진정으로 상대의 뜻을 수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