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9. 여자친구와 반복되는 다툼을 줄이고 싶습니다

Buddhastudy 2023. 4. 11. 20:04

 

 

 

저는 여자친구와 5년째 같이 살면서 싸웠다 하면

상대방에 대한 시비심이 잘 일어나고 그에 따른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점입니다.

제가 옳다고 생각하거나 의견이 다르면 흥분하고 언성이 높아지며

별거 아닌 일인데도 큰 싸움으로 제 뜻대로 안 되면 상대방을 답답해하고 짜증이 자주 일어나며...//

 

 

연애를 안 하면 되죠.

연애를 안 하면 싸울 일이 없을 거 아니오.

그런데 좋아서 만났는데 왜 자꾸 싸워요?

 

제가 연애를 안하면 되죠이런 것이 농담처럼 들리지만

싸우려면 만나지 말든지

좋아서 만났으면 싸우지 말든지 해야지

좋아서 만나놓고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화를 내고 자꾸 싸우면

만나지 않는 것보다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참고, 인내하고 이런 게 아니라

왜 만나나?

이걸 늘 자각을 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매일 싸우려면 안 만나는 게 낫지 않느냐.

정말 좋아서 만났다면 서로 다른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화내고 짜증 내고 다투고

이런 것은 안 해야 하지 않느냐.

그래야 이치에 맞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그렇게 생각해도 그게 마음대로 잘 안되면

조금 이런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자주, 화내고 짜증 내고 그런다면

병원에 가 보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서로 좋아서 만났는데, 이렇게 감정조절이 안 되고 계속 다툰다면

안 만나면 되거든요.

그러면 안 만날 정도는 또 아니라는 얘기잖아.

 

그러니까 병원에 가서 좀 체크해 보고

안정제를 좀 먹으면 조금 낫지 않을까, 싶네요.

 

(다른 방법은 없나요?)

 

어떤 방법?

 

(절을 하면 관점이 바뀌나요?)

 

절을 하면 좋죠.

그런데 절을 하면 좀 힘들잖아요.

절하는 것보다는 병원에 가서 약 먹는 게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쉬운 길을 알려주는데.

 

...

 

그러면 자기가 꾸준히 매일 108배를 하면서

제가 옳다는 생각을 버리겠습니다.”

제가 옳다는 생각을 버리겠습니다.”

..

이렇게 하면서 매일 108배 절을 해도 도움이 되고

만났을 때 한번 화내고 짜증낼 때마다 벌칙으로

돌아와서 하루에 300배씩 절을 해도 되고

그러면 조금 도움이 되죠.

 

왜냐하면 힘이 들거든요.

힘이 드니까 절을 할 때

짜증 안 내면 되는데, 괜히 짜증내고 힘들게..”

 

즉 짜증 낸 과보를 300배 절을 하면서 받는단 말이에요.

자꾸 화내고 짜증내면 그게 쌓이면 헤어지게 되거든요.

헤어진 뒤에 생각하면 많이 후회가 되잖아요.

그 결과가 나타나면 후회하는데

그래도 화내고 짜증내도 서로 좋아하니까

그래도 괜찮겠지하는 이런 믿음이 있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자꾸 화내고, 짜증 내고, 자기 성질대로 하는데

화내고 짜증 내면 어떤 결과가 과보가 어떤 게 따르느냐 하는 걸

확연하게 느끼면 개선이 되죠.

 

아주 심한 사람은

전기충격기로 지져라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과보를, 그 결과가 전기충격기로 지지는 것같이

화를 내면 이런 나쁜 결과가 온다는 거를

우리의 무의식이 자각을 하면 도움이 되거든요.

그래서 절도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절하는 것보다는

감정조절이 잘 안되면

옛날에는 절하고 이런 방식으로 해서 조절했는데

오히려 병원에 가는 게 제가 볼 때 조금 더 쉽지 않을까, 해서 말씀드렸는데

본인이 원한다면 만나서 짜증 낼 때마다

집에 돌아와서 300배 절을 한다면 좀 도움이 될 거예요.

 

이게 뭐, 자기가 안했으면 해도 잘 안되는 얘기이긴 한데

제가 첫 번째 말씀드린 대로

우리는 왜 좋아서 만나놓고 서로 나쁜 감정을 갖고

그랬으면 안 만나면 되는데, 왜 또 만나며

만났으면 좋게 지내지, 왜 또 갈등을 일으키며

그러면 헤어졌으면 다음엔 안 만나면 되지, 왜 또 만나며

이런 것의 모순이잖아요.

 

좋아서 만나놓고는 싸우고.

그리고 또 만나고

이게 우리 인생이라는 거죠.

이게 어리석다는 거죠, 어리석다.

 

그래서 이런 이치를

, 내가 바보 같은 짓을 이렇게 되풀이하고 있구나하는 것을 자각하게 되면

조금 감정에 덜 놀아나게 되고

아는데도 잘 안되면 조금 병적이다, 이렇게 보고

그래서 제가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라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그게 아니면 자기가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했을 때는

자기 스스로 벌칙으로 300배든 500배 절을 하게 되면

조금 감정조절이 된다, 이런 말씀 드리고 싶네요.

 

...

 

왜 쉬운 병원에 가는 걸 안 하고, 절을 하려고 그래?

 

...

 

그럼 자기가 우선 절을 한번 해봐요.

두 가지, 내가 화를 내든 안 내든, 그분을 만나든 안 만나든

매일 108배 절을 아침에 일어나서

내 옳다 할 것이 없습니다

사람은 서로 다르지, 누가 옳고 그른 건 아니거든요.

 

내 옳다 할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매일 108배를 하든지

힘이 드니까 고쳐지는 거예요.

 

만약에 수행이 아무 힘이 안 들면 왜 고쳐지겠어요.

그러니까 고치려면 그만큼 자기가 힘이 들어야 해.

물건을 움직이려면 힘을 가해야 물건이 움직여지잖아요.

이건 자연의 법칙입니다.

 

어떤 변화를 가져오려면 반드시 힘이 들어야 해요.

그래서 그 변화의 속도는

변화의 속도가 뭐예요? 가속도잖아요, 그죠?

가속도는 뭐에 비례한다?

가해진 힘에 비례한다.

그게 바로 뉴튼의 제 2법칙, F= ma(= 질량 x 가속도)

가속도는 속도의 변화

속도의 변화는 가해지는 힘에 비례한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변화를 가져오려면

반드시 힘이 가해져야 한다.

 

어떤 변화를 가져오려면

거기에는 반작용이 따른다. 저항이 따른다.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있지 않습니까?

반드시 거기에 저항이 따라요.

 

그 저항이 그거 하기 싫다, 힘들다.”

그 저항을 이겨내야 변화가 일어나지, 멈추면 일어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매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몸이 아프나

일찍 일어나나 늦게 일어나거나

매일 정해놓고, 그래야 변화가 일어난다.

 

아니면 자기가 부정기적으로 하려면

108배가 아니고

화내가 짜증내고 왔다면 그날 무조건 300배 절을 한다.

300배 하려면 한 1시간쯤 걸리거든요.

땀을 빡빡 흘리면서 다리가 아파 계단을 못 올라가는

그런 정도의 힘이 들어야

, 이럴 바에야 짜증 안내지, 괜히 짜증내서 이게 무슨 고생이고...”

이렇게 되어야 개선이 된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