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73회) 노총각 아들

Buddhastudy 2011. 2. 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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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 하나는 영감하고 마음으로 많이 싸웠네요. 두 번째는 영감한테 의지할만하지 못하니까 애들한테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쉽게 말하면 과잉 보호했다 그럴까? 정을 아이들한테 너무 많이 쏟아서 생긴 문제요. 병이. 이렇게 된 거는. 그러니까 결혼을 안하는거는 부모의 결혼생활이 어릴 때 썩 좋아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렇게 늘 결혼을 하고 싶어도. 예를 들면 육체적인 욕망이나 이런 여러 가지 남을 볼 때는 결혼을 하고 싶은데 막상 결혼을 가까이 하려고 하면 마음에서 두려운 거요. 이유 없이. 혹시 잘못 될까? 이런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늘 사귀다가도 그만두고, 사귀다가도 그만두고.

 

그렇다고 사람이 육신을 가지고 있으니까. 어떤 성적 욕망이나 이런 건 없을 수 없잖아. 그죠? 그러니까 이게 찔끔찔끔찔끔찔끔 이러면서도 한 사람한테 마음을 두고 이렇게 함께 지내는 이런 게 안 되는 것은 내 살아온 삶이 그 어린아이들에 이 뇌리에 긍정적으로 안 비친 거요. 이게 하나 있고. 그래서 첫째, 이 병을 고치려면 보살님이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하셔야 돼. 남편이 나한테 참회해도 지금 용서해 줄까말까한데. 지금 내가 남편한테 참회하라고? 이 생각이 들지는 모르겠는데. 불법의 원리를 보면 이래요.

 

영감이 늦게 들어왔든, 일찍 들어왔든, 바람을 피웠든, 저랬든, 그건 다 경계에요. 나 밖의 그냥 하나의 경계에요. 날씨로 말하면 비가 오던, 햇살이 나든 그냥 하나의 경계에요. 내가 거기 경계에 팔려서 경계를 가지고 옳으니 그르니, 맞니 틀리니, 시비분별을 한 거란 말이오. 나를 떠나버리면 경계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내가 소풍 갈려고 하니까 비오는게 문제지. 비 오는 거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이것이 나로부터 왔다. 남편으로부터 온 게 아니라 나로부터 왔다. 이걸 내가 만약 불법을 알아서 탁 깨쳐 버렸으면. 그러니까 그 사람에 내가 끄달리지 않게 되니까 내가 그 사람을 미워하지 않게 되는 거에요.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 말고.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고 또 계속 되니까. 두 가지 그런 원인이 있어서 그러니까. 첫째는 남편한테 참회 기도를 해야 되는데. 절을 자꾸 하시면 원망만 들지 참회가 안 되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참회를 한다고 하는데 내가 안 뉘우쳐지고 하나하나 생각하면 영감이 오히려 더 미워져요. 그냥 오히려 절을 안 하면 그냥 잊어 버리는데. 그걸 자꾸 하면 더 옛날에 그 시집와서부터 더 생각이 난단 말이오. 그래서 참회가 안되고 자꾸 미워지지만은 그래 하다 그만 두기도 하는데 계속 하셔야 되.

 

그럼 이 미움이 처음에 먼저 올라 오고. 그래도 계속 제가 당신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당신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자꾸 절을 하면 어느 순간에 아! 그래 지가 지 좋아서 그런 건데 그건 내가 괜히 그랬구나. 우리 아들을 한 번 보세요. 우리 아들이 만약에 시집을 갔다 하면 며느리 고생 했겠어요 안 했겠어요? 했겠죠. 그런데 우리 아들 보면 결혼해서 며느리가 그 아들을 시비해서 사니 못사니 하면 어떤 생각이 들겠어요?

 

아이고 그래도 이해하고 살지 뭘 그걸 갖고 그러냐? 이런 생각이 든단 말이오. 그것처럼 시어머니 입장에서 나를 보면 아들만 나무라겠냐? 나도 문제가 있다 그러겠냐? 이렇게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을 해 보면, 아 내가 시비하는 마음이 너무 컸구나. 이런 걸 알 수 있어요. 이게 뉘우쳐 질 때까지. 그게 100일 해서 뉘우쳐 질지. 1000일 해서 뉘우쳐 질지 모르는 데. 일단은 참회기도를 하셔야 된다. 그래서 내 속에 있는 이 응어리가 녹아야 됩니다. 이게 녹으면 아이들이 조끔 반응이 바뀔 거요. 이게 녹기 전까지는 잘 안 바뀝니다. 첫째고,

 

두 번째, 아이들이 저렇게 된 거는 나는 고생해서 키웠더니 남편한테 실망했는데, 이젠 애들한테 실망하니 얼마나 죽고 싶겠어요? 그죠? 그러나 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저게 다 나로 인해서 생긴 문제에요. 그러니까 그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아이들에 대한 원망이나 아이들에 대한 미움보다는 아이고 나 때문에 제들이 고생한다. 자꾸 이래 마음을 내야 되요. 아이고 내가 마음을 잘못 써서 저 아이들이 저렇게 제 일을 못잡고 고생하고 있다. 아이고 미안하다. 너희들. 이렇게 자꾸 마음을 내야 되. 두 가지.

 

이 두 가지가 다 쉽게 될까 안될까? 안 되요. 이게 어떻게 되겠어요. 안 되는걸 왜 스님이 얘기를 하느냐? 이게 안되면 이 문제가 안 풀린다 이 말이오. 그러기 때문에 이 문제가 쉽게 해결이 안 된다는 것은 내 마음이 그렇게 쉽게 안 돌아간다. 그러나 내가 만약에 마음이 그렇게 돌아간다면 기적이 일어난다 이 말이오. 이 문제 다 해결이 된다. 결혼하느냐 안 하느냐? 이건 중요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첫째 어떻게 기도하라고요? 남편한테 참회기도 한다.

 

두 번째,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저것이 누구로부터 생긴 거다? 나로부터 생긴 거다. 아이고 나 때문에 너희들 고생한다. 하고 자꾸 이렇게 마음을 내는 기도를, 오늘 하루 아이들로부터, 남편으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계속 그렇게 정진을 하시면 첫 번째 오는 효과는 보살님 마음속에 아들이 어떻게 하든, 아이고 나 때문에 네가 고생한다 이렇게 하면 가슴에 내가 미움이 일어나겠어요? 안 일어나겠어요? 안 일어나겠지. 그러니까 이런 일이 일어나도 내가 아무렇지도 않아져요. 거사님 살아계세요? . 그럼 더 좋아요. 그러니까 거사님을 볼 때 계속 참회기도를 하면 남편이 측은해 보일 때가 생깁니다. 아이고 영감 내 만나 참 고생 많이 했다. 좀 상냥한 여자를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별로 상냥 안하죠?

 

당신 업장으로 이말 하면 안 된다니까. 그 잘못 배웠지. 그러니까 기도하면 효과가 안 난다니까. 왜 그거로 자꾸 다리를 잡고 넘어지려고 그래요. 마누라가 미우니까 애들이 미우면 그냥 마누라한테 야단치는 거요. 마누라가 예뻐 봐요 그렇게 하겠는가? 안 하지. 그래. 그러니까 남편이 더 밉죠. 그러니까 우선 남편에 대해서 참회기도 하시고, 또 내 업장이니까 이렇게 해 버리면 뭉뚱그려지거든요. 그래서 이게 가슴에 탁 안 다가와요.

 

그래서 아이고 내 당신 마음 이해 못해서 미안해요. 당신 마음 이해 못해서 미안해요. 이렇게 좀 구체적으로 접근해야 되. 그럼 애들을 보면서 아이고 나 때문에 너희들까지 고생한다 이런 마음을 내면서. 자꾸 참회기도를 하시면, 100일만 하시면 보살님 편안해 집니다. 남편이 애를 먹이든, 애가 애를 먹이든, 그건 저그 노는 거니까 나와 상관이 없어져요. 내가 그 구애 받지 않는 수준을 넘어가면 그 다음에 그 사람들에게 변화가 옵니다. 그래서 이걸 자리이타라 그럽니다.

 

그런데 결코 쉬운 건 아니에요. 우리 보살님. 오히려 거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이걸 가지고 아들 장가보내야지. 남편 바르게 해야지. 이 생각하면 죽을 때까지 이게 끝이 안 납니다. 놔 버리면 오히려 딱 돌아옵니다. 그럼 또 엎드려 참회 또 하고, 또 좀 마음이 편안하면 또 와서 한 번 뒤집어 놓고. 이러면서 간절하게 기도를 하시면 어느 순간에 그렇게 그런 모습을 봐도. 진짜 본인이 보는 앞에서 불쌍한 마음이 드는 거요. 기도할 때는 불쌍한 마음이 든다 해 놓고, 꼬라지 딱 보면 미운 마음이 드는데. 어느 순간에 가서 꼬라지 딱 봤는데도, 아이고 진짜 애들이 불쌍하구나. 이 생각이 딱 들면은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